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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도시정책-수원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
30일 오후 수원역 노보텔 호텔 2층에서 4시간동안 열려
2018-12-05 15:42:11최종 업데이트 : 2018-12-05 15:39:29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원탁토론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 포스터

수원시민계획단 원탁 토론회가 11월 30일 오후  수원역 노보텔 2층에서 열렸다. 수원시청 홈페이지에서 300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먼저 사회자의 진행으로 원탁토론할 안건에 대해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원탁 토론회는 10명이내로 앉은 원탁별로 1명씩 배치된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의 안내로 각자의 의견을 말한 후 토론내용으로 현장에서 제시된 문제를 전자투표하여 개인의 의견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했다.
 

원탁토론회를 참가하면서 사회자가 말하는 퍼실리테이터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다. 네이버 어학사전을 찾아보니퍼실리테이터는 '(지시하는 사람이 아닌) 조력자, 일을 용이하게 하는 것, 촉진제'라는 뜻을 갖고 있다.

원탁은 모두 30개가 마련됐고 원탁마다 10개정도의 의자가 놓여있었다. 분과장이라는 명찰을 단 퍼실리테이터 1명과 노트북을 통해 기록을 담당하는 수원시 교통정책과 직원 1명 외에 수원시민이 앉았다. 기자가 위치한 테이블에는 수원시민 5명과 관계자 2명이 함께 했다.


토론 안건은 두가지였다. 첫 토론 주제는 '어서와~스마트시티는 처음이지? [수원형 스마트시티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였다. '수원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도시문제는?' 이라는 안건으로  수원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도시문제를 5가지 중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통문제, 환경/에너지문제, 안전문제, 생활/복지문제, 관광/지역/경제문제로 나누어 시급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서로 들어보고 토론이 끝난뒤 이 문제 중에서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개인별로 전자투표하는 시간이 있어 흥미로웠다.

 '서수원을 알고 싶어요! [수원역 서측, 서울농대부지 및 서호 일원 정비방향에 대한 논의]'란 두번째 주제 역시 활발한 토의가 이루어졌다. '서둔동 일원의 바람직한 미래상은?'이라는 안건으로 수원역 서측, 서울농대부지 및 서호 일대 정비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두번째 안건은 조금 익숙해진 분위기에서 다채로운 용도의 의견이 나와 직접 신도시를 꾸미는 듯한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사업가, 직장인, 가정주부로 생활하며 느끼는 필요한 시설들에 대한 의견으로 수원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시각의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시된 서수원의 미래상에 개인별 투표가 진행되어 결과가 바로 모니터에 집계됐다.
 

첫번째 안건으로 나온 스마트시티의 국내외 정책 동향에 대해 이재용 스마트녹색시 수원형 연구센터장의 설명이 있었다. 스마트시티의 개념에 대해 데이터중심과 시민중심에 대한 내용으로 짚어보고 국내 스마트시티의 개념에 대해 다시 정의하였다. 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주요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한 도시를 의미한다.

스마트시티 설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차문제였다. 교통혼잡과 주차문제, 방범문제와 상하수도 등을 해결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였다. 사실 스마트시티는 기술적으로 안되는 이유보다 문제점 파악 자체가 안되거나, 아이디어 부재, 규제 등으로 인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재래시장의 경우 겨울에 불이 자주 난다고 한다. 이때 화재센서를 부착하면 문제를 훨씬 줄일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재래시장의 화재센서 부착에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첫째, 정확한 문제 파악이 중요하고 둘째로, 그 문제를 찾기 위해서는 실사용자에 대해 설문을 하고 실제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2007년대 중반 건설된 아파트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는 날씨와 버스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당시에는 스마트폰 보급이 적어 굉장히 도움이 됐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스마트폰에서 해결되기 때문에 쓸모가 없게 됐다. 이재용 센터장은 여기에서 시민의 역할이 제품에 대한 피드백까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제와 관련된 부분은 도시가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해관계는 서로의 목표가 달라 자동차의 공유를 예로들어 설명했다. 공유자동차는 손해라기보다 택시기사의 반대로 기술보다 이해관계자의 손익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자동화가 되면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이 바로 책임소재의 불명확성에 대해 꼽았다.

 

이 센터장은 전문가의 의견보다 시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로간의 갈등구조가 형성됐을 때 시민들이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스마트시티는 융복합적인 것이라 갈등구조가 훨씬 많아져 기술적이고 정책적인 부분보다 시민들이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했다.

 

도시문제해결에 중요한 부분은 시민 참여가 확대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고 두번째로 시민이 참여하고, 제대로 보아야 할 것이 그 목표에 적합한 수단을 활용하는 것인가를 검토해야한다고 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같이 고민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각각의 계층, 사람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면 하고 다양한 참가자들만큼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면 성공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고 싶은 말은 기술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정보통신기술은 앞단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마지막이라며 설명을 마쳤다.

 

국가시범도시로 신규조성된 세종시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가 현재 세계적 수준의 국가 테스트베드를 구현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에서는 일본의 샌드박스와 캐나다 사이드워크 토론토 등에서 첨단기술 테스트를 위한 첨단 실험장을 조성하고 있다.

 

토론 마지막에서 수원형 스마트시티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투표를 시작하였고 이날 현장에서 30초간 접수한 시민계획단의 투표 결과는 안전/생활복지문제가 32%로 가장 높았으며 교통문제 (31%), 관광/지역/경제문제(20%), 환경/에너지문제 (15%) 순을 보였다.


최첨단 스마트시티 도시모델을 조성해 기회창출형 스마트시티를 만들어 수원이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혁신적 일자리 창출의 중심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 행사장 내부

수원역 서측, 서울농대부지 및 서호 일원 정비방향


두번째 토론인 '서수원 발전방향 설명 및 안건'에 대해서는 '수원시정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의 김주석 연구위원이 설명하였다. 수원역 서측, 서울농대부지 및 서호 일원은 서울수목원 수원역 유스호스텔등이 있는데 여기에 아파트가 들어가려다가 해제되어 도시재생으로 논의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을 이었다. 

 

서호는 정조시대때부터 만들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사람이 많아 잘 모르는 존재, 녹지부지와 서호천을 따라 현재 많은 생태자연자원이 양호하게 유지보전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역사문화 자원들이 있어 서호에서 아름답다는 향미정, 우장춘 박사묘지 농진청자리 중심으로 농업체험관 신축이 예정되어있다. 청장년, 중장년층 데이트지역이었던 딸기밭이 현재는 푸른지대 골프장으로 바뀌었고, 6.25 전쟁당시에 수원에 터키군이 주둔한 인연으로 설립된 '터키앙카라 고아원'이 현재 '앙카라 공원'으로 바뀌었다.

 

서둔동 시민대상 야학터에는 현재 울타리만 쳐져있고, 또 안타까운 것은 주변에 박물관이 있었는데 시설들이 없어지고 다세대주택이 들어섰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교육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해 학생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건물을 짓고 10년~20년이 아닌 굉장히 오래 진행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는 안내판만 있고 접근불가인 상태이다. 주변에서는 건축문화와 역사문화 자원뿐만 아니라 여러 주민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자생적인 자연생태를 보호하기 위한 모임들, 아이들과 생태교통 등을 추진하기 위한 모임들, 세대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모임들이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의 활동이 많이 있어 도시정책 시민계획단의 논의에서 수원역 서측이 보존가치가 있는지, 의미가 있다면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정비방향에 대해서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논의해주면 시가 그런 유지보존이나 정비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토론할 때 좌뇌를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공연 보고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재치있는 사회자의 안내로 잠시 두 팀의 공연을 보며 20분간 휴식 후 두 번째 토론이 시작됐다.

 

우리 원탁에서는 서수원을 개발한다면 넓은 평지인 이 땅에 "야구장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3시간보다 긴 5시간이상 어느 연령대라도 의식주를 해결하며 체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캠핑장과 호텔 및 종합병원, 현지 거주민을 위한 약간의 아파트, 코엑스처럼 지하로 연결되어 날씨에 관계없이 행사가 진행될 수 있는 넓은 광장조성, 에버랜드 및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 같은 시설이 들어와 일자리는 물론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되어도 좋겠다" 등 각자 의견을 돌아가며 제시했다.

하나같이 주차장은 지하로 만들어 넓게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에 찬성했다. 그리고 기존 시설들을 없애기보다는 잘 활용하는 방법에 우선을 두었다. 화서역과 수원역을 오가는 직선도로에 걸어서도 다닐 수 있는 운동 겸 산책로 조성 의견도 있었다.

 

토론이 끝난 후 몇 가지 투표가 이어졌고, 서둔동 일원의 바람직한 미래상은? 이라는 질문에 대한 전자투표 결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테마공간 조성이 31%로 가장 많았으며 친환경적인 개발(29%),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간활용(15%), 다양한 세대가 어우를 수 있는 공간 (14%), 개발보다는 보전(9%) 순으로 집계됐다.

수원역 서측 서호 주변에 '농업역사문화체험전시관'이 곧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는데 과천과학관처럼 '수원과학관'이나 다른 이름으로 바꾸어 누구나 가고싶은 곳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의견도 있었다. '농어업체험관' 또는 '농업역사문화체험전시관'이라는 구체적이지 않고 내용을 모두 다 넣은 긴 이름은 무엇을 전시하는지 딱 떠오르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다. 요즘에는 30~40대로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X, Y 세대 다음의 20대를 말하는 Z세대가 원하는 단어를 고민해 멋진 이름으로 수원을 대표하는 수원과학관 또는 수원민속관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

수원역 노보텔 2층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 마무리는 전자투표로 개개인 의견 현장에서 확인
 

투표는 기록자가 제공하는 전자투표기기를 각자 하나씩 받아들고 번호를 눌러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LED가 깜박이면 내가 선택한 번호가 입력되었다는 뜻이었다. 만약 번호를 잘못 눌렀다면 O, X 버튼을 이용해 취소한 뒤 정해진 시간내에 입력하면 투표가 가능한 전자식 투표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사회자의 순조로운 진행으로 누가 옳고 그름을 따지는 자리가 아닌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는 집단지성으로 토론의 장이 되어 오후 6시가 가까워져서야 '2018 도시정책-수원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가 마무리 됐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의견도 들어보고 단체사진도 촬영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평일 오후 2시~6시라는 참여시간을 고려한다면 매일 9시~6시 사이에 회사로 출근해야하는 출퇴근족의 참여율이 떨어져 주차에 대한 불만보다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언젠가는 전 세대가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한 도시, 수원이 되기를 기대한다. 수원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이건, 직장이나 결혼으로 옮겨와 수원사람이 되었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수원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나의 작은 의견이 십시일반으로 모여 멋진 수원이 만들어진다면 귀한 시간을 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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