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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도서관에서 책만 보니, 난 도서관에서 가드닝한다~"
해님달님작은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 소확행…그림책과 함께 하는 원예테라피 성료
2019-07-04 17:58:55최종 업데이트 : 2019-07-05 10:36:43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3일 지동에 있는 해님달님 작은도서관에서는 '작은도서관 우수 독서문화프로그램 소·확·행'프로그램이 열렸다. 총 세 차례 열릴 독서문화프로그램 중 첫 번째 시간이었던 이날은 <그림책과 함께하는 테이블야자가드닝>이 진행됐다.

  "지동은 도서관, 영화관, 복지관 같은 문화혜택이 부족한 지역이에요. 이곳에 자리잡은 저희 해님달님작은도서관은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작은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경기도 작은도서관 우수독서문화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오늘이 '도서관 속 소확행' 첫 날이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참여해 주셨어요. 이런 행사를 통해 도서관과 친해지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독서욕구가 증진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전지혜, 해님달님작은도서관 문화팀장)
'날마다 멋진 하루' 그림책을 보는 참여자들

'날마다 멋진 하루' 그림책을 보는 참여자들

  15명이 넘는 참가자가 다같이 그림책을 읽는 것부터 시작된 <그림책과 함께 하는 테이블야자가드닝> 프로그램 주제는 '휴식'이다. <<날마다 멋진 하루>>를 읽으며 다같이 '오늘 하루 어떤 하루이길 바라나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된 시간이었다. 머리카락이 하얀 어르신부터 뱃 속 아이와 함께 한 참여자 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각자의 하루가 어떤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만으로도 삶의 쉼표가 되었다.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원예강사 길찬샘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원예강사 길찬샘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끝난 뒤 경희대 원예생명공학박사를 수료하고 원예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길찬샘 강사의 테이블야자 가드닝 시간이 이어졌다. 길찬샘 강사는 원예 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휴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가드닝을 하기 위해 그가 가지고 온 식물은 테이블 야자.

  "초록색은 사람들에게 안정을 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색이에요. 이런 초록이 가장 많은 곳이 자연이죠. 그래서 사람들이 쉼을 위해 자연으로 많이 떠나요. 일상 속에서 매일 떠날 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눈으로 보면서 쉴 수 있을까?'하다 '섬'을 떠올리게 됐어요. 섬으로 가지 않아도 늘 섬을 볼 수 있도록 오늘 여러분 만의 작은 섬을 만들 겁니다."(길찬샘 강사)
테이블 야자를 가지고 자신만의 섬을 만들고 있는 참여자들

테이블 야자를 가지고 자신만의 섬을 만들고 있는 참여자들

  태양이 이글거리는 남쪽 바다에 있는 야자수, 야쟈수 그늘 아래서 바다를 바라보는 휴식에 대한 우리의 소망을 길찬샘 강사는 테이블 야자로 표현했다.

  "요새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정화 식물에 대한 관심이 많죠? 오늘 공기정화식물로 우수한 효과가 입증된 테이블야자를 수경재배로 식재하여 반영구적인 작품을 만들거에요. 여기에 색깔 모래를 넣을 건데, 파랑색은 심리적 안정과 균형을 주는 색이에요. 불면증, 불안감을 해소시켜줘요. 또 초록은 심신에 기운을 주는 색입니다. 이런 컬러 테라피를 이용해 색모래를 가져왔어요."(길찬샘)

  강사의 안내에 따라 테이블 야자를 심고 모래를 채우고 이끼로 섬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됐다. 색색이 모래가 채워질 때 저마다 다른 무늬가 만들어지고, 청량감 느껴지는 색에 참여자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자신만의 섬에 놓을 조개껍데기를 고르고 있는 참가자

자신만의 섬에 놓을 조개껍데기를 고르고 있는 참가자

  "집에 식물을 많이 키우고 있는데 강사님에게 궁금한 점을 물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지금까지 수원시 도서관 프로그램을 많이 참여해 봤는데 오늘 테이블 야자를 섬으로 표현한 활동이 가장 좋았어요. 활동은 간단한 데 만족감은 높은 수업이에요. 올 여름 우리 집 테이블 위에 섬이 하나 생겼어요."(채서연, 영통동)

  "평소 꽃꽂이에 관심이 있어서  기회가 생기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거리나 시간이 여의치 않았는데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가드닝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휴식을 테마로 수업을 준비하셨다고 했는데 그림책 읽어주는 시간과 다양한 재료로 화분을 꾸미는 작업 모두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유희연, 지동)

  자신만의 야쟈수, 휴식의 섬을 완성한 참여자들이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었다. '김치'를 외치지 않아도 입가에 미소가 있는 참가자들. '휴식'을 선물하고자 했던 해님달님작은도서관의 소확행 문화프로그램은 대성공이었다.
프로그램 진행 후 단체 사진

프로그램 진행 후 단체 사진

  "지역에 저희 도서관을 홍보하고 독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자 마련했던 프로그램인데 참여자 분들이 만족해 하셔서 다행이에요. 하반기에는 캘리그라피 프로그램이 2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고, 마지막에는 동시·동요를 배워보는 시간을 계획했는데 강사님 문제로 현재 미정입니다. 하반기에도 해님달님작은도서관 소확행 독서문화프로그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전지혜)

  우리나라 연평균 독서률을 보면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읽고 성인이 가장 적게 읽는다. 책을 읽지 않는 성인은 '의사문맹(擬似文盲)'에 빠지기 쉽다. 해님달님작은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과 같은 행사를 통해 도서관을 향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늘어나고,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 책만 보는 지루한 도서관이 아닌, 즐거운 일이 가득한 도서관에서 가끔 책도 보는 일부터 시작하자.

해님달님작으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 소확행, 원예테라피, 테이블야자, 야자수, 휴식,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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