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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대에 올라, 새학년 맞이 준비를 하다.
팔달산 산행하고! 행리단길 데이트하고!
2024-02-27 11:45:09최종 업데이트 : 2024-02-27 11:45:0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자연과 역사가 살아가는 곳, 팔달산으로 향하는 길.

자연과 역사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곳, 팔달산으로 향하는 길.


수원화성을 여행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매년 이맘 때면 하나의 의식처럼 하는 일이 있다. 아이와 함께 온가족이 팔달산에 올라 "야~ 호~" 하고 한 번 외치고 오는 연례행사 말이다. 경기도 일출 명소로 알려진 팔달산에는 '서장대'가 있어, 무언가 마음가짐을 새로이 다잡고자 할 때 많이들 찾아가는 장소다.

아이와 함께 산행하기 알맞은 코스는 남창초등학교 근처 <남문로데오 청소년 문화공연장> 옆 계단길과 <화성행궁 공영주차장> 안쪽으로 연결된 산책로, 그리고 <화서공원 성곽길>을 따라 올라가는 동선이 있다. 
맛촌거리와 공방거리는 행리단길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데이트 코스다.

맛촌거리와 공방거리는 행리단길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데이트 코스다.


어느 곳으로 가도 팔달산 정상으로 향하기에 크게 관계 없지만 우리 가족의 추천 코스는? 먼저 맛촌거리에서 간단한 간식 거리를 사서 화성행궁 공영주차장 사잇길로 서장대에 오른다. 내려올 때는 반대편 화서공원 서북각루 쪽으로 가서 마지막으로 행리단길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코스다. 

산에 갈 땐 물과 간식을 반드시 챙겨야 하는데 서장대로 향하는 길에는 약수터가 있기에 먹을 것만 챙기곤 한다. 아이들의 경우, 걷다가 힘들어 할 때 좋아하는 걸 주면 정상까지 가는 길이 여행이 되는 법이다. 맛촌거리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한다.
첫번째 명소, '수성 약수터'에서 냉수를 축이다.

첫번째 명소, '수성 약수터'에서 냉수를 축이다.


팔달산 산행길의 첫 번째 쉼터는 수성 약수터다. 식음이 가능한 약수터이기에 물통을 들고 일부러 운동 삼아 오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마트에서 파는 물이나 정수기 물만 먹어본 아이는 올 때마다 신기하다면서 꼭 마시고 간다.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연의 매력이리라.
두번째 명소, '팔달산 서장대'는 수원의 대표 해돋이 명소기도 하다.

두번째 명소, '팔달산 서장대'는 수원의 대표 해돋이 명소기도 하다.


두 번째 쉼터랄 것도 없이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10분 만에 팔달산 정상인 서장대에 도착이다. 서장대 앞마당에서 바라본 화성행궁과 행궁 광장, 저멀리 팔달문이 있는 수원남문시장, 장안문의 위엄찬 모습까지! 보고 있노라면 속이 다 시원해지는 광경이다. 행궁동 저기 아래에서 보면 이곳이 참 멀게 보이는데 성곽길 따라 걸어가면 금방이다. 화성행궁이나 행리단길을 찾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은 올라와봤으면 좋겠다.  
세번째 명소, '서노대'는 기계식 활을 쏘기 위해 높이 지었다.

세번째 명소, '서노대'는 기계식 활을 쏘기 위해 높이 지었다.


자 그럼, 여기까지 왔다면? '서노대'까지 올라가 봐야 모두 다 둘러본 셈이다. 서장대 가까이 있는 서노대에서도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노대란 '성 가운데서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기 위해 높게 지은 시설'을 말한다. 수원화성에는 서노대와 동북노대, 2곳이 있는데 팔달산 정상에 있는 이곳이 바로 서노대다. 화서문 - 서장대 - 서노대를 연결해서 생각하면 기억하기 쉽다.

서노대는 계단에 손잡이가 없기 때문에 오르고 내릴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서장대 2층은 출입 금지이기에 서노대가 가장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는 풍경 맛집인 셈이다. 그러니 우리 가족이 늘 여기서 "야~ 호"를 외치는 장소가 되었다.
네번째 명소, '서북각루'에서 만나게 되는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네 번째 명소, '서북각루'에서 만나는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내려올 때는 반대편 화서공원 방향으로 가는데 '서북각루'에도 전망대이자 쉼터가 있기 때문이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면 누구나 머물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다. 여기 앉아 있노라면 신선이 된 기분이랄까? 

눈 위로는 위대한 자연의 모습이! 아래로는 바쁜 도심의 일상이 보여서 묘하게 힐링이 된다. 바람은 또 어찌나 멋지게 불어오는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다. 바람 따라 억새가 흔들리는 모습은 한폭의 움직이는 그림과도 같다. 팔달산 정상 보다 여기서 더 오랜 시간을 머물게 된다.
간판이 없는 분식집에서 추억의 떡꼬치를 먹는 맛있는 시간!

마지막 명소, '행리단길' 간판 없는 분식집에서 추억의 떡꼬치를 나눠먹는 시간!


행리단길은 언제 가 봐도 핫플레이스! 새로 생겨난 공간이 많지만 그속에서도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식집이 있다. 떡볶이, 순대, 라면 등을 파는데 그중에서도 500원 하는 떡꼬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이다.

소스가 조금 매워서 아이 몫은 늘 2개를 구입한다. 바르지 않은걸 한 개 곁들여서 먹으면 산행 후 간식으로 그만이다. 남편이 우스갯소리로 말하길, "너 이거 먹으려고 팔달산에 올라가는 거지?"라고 묻는 말에 "그럼요~" 하고 대답하는 아이! 올해도 이렇게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연례행사를 무사히 마친 셈이다.
해돋이 명소로 알려졌지만 언제 와도 수원 일대를 바라볼 수 있다.

팔달산은 낮은 산이라 여러 번 뒤를 돌아보는 것이 좋다. 곳곳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으니까.


처음 팔달산에 오르기 시작한 건 코로나19로 학교에 거의 가지 못하다가 주 3회 등교로 바꿨을 즈음이다. 아이 뿐만 아니라 아빠엄마에게도 좋은 자극을 주었고, 이번 산행도 역시 마찬가지다. 겨울 내내 주로 실내에 있다가 바깥 활동을 하니까 몸이 깨어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달까?

다음주면 벌써 개학이다. 단순히 방학이 끝난 것이 아니라 학년이 바꿔 달라진 교실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맞이하게 될 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심신을 북돋아주는 운동을 했으니 올 한 해도 적응을 잘 해주길… 기다려본다. 

[수원화성 서장대 안내]
•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 주차장 : 화성행궁 공영주차장 이용
 - 대중교통 이용시 '행궁광장 역' 또는 '화서공원 역' 하차 도보 2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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