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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꽃은 내 마음의 꽃이다
2014-03-27 20:37:29최종 업데이트 : 2014-03-27 20:37:29 작성자 : 시민기자   심현자

봄을 알리는 꽃은 내 마음의 꽃이다_1
군자란, 해피트리

봄을 알리는 꽃은 내 마음의 꽃이다_2
목련

우리 집 거실에서 예쁨을 뽐내면서 피어있는 꽃을 바라본다. 군자란의 꽃이다. 거실에는 군자란 화분이 두 개 있다. 군자란이 우리 집에 온지는 20년 가까이 된다. 우리 집에 온지 3년이 지나자 해마다 꽃을 피우기 시작하다 어찌된 일인지 10여 년 전부터 꽃을 피우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한 개의 화분에서 군자란 꽃을 피웠다. 며칠 전 또 다시 다른 화분의 군자란이 꽃을 피운 것이다. 

꽃은 물주기와 겨울나기 온도가 적당해야 다음해 꽃잎이 나온다.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 온 이후로 꽃들이 꽃을 피우지 않았던 것 같다. 아파트는 겨울에 실내 온도가 너무 따듯해 계절을 봄이 온 것을 몰라 꽃을 피우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 집 거실에는 작은 식물원과 같다. 키가 1.5미터가 넘는 해피트리 나무가 두 그루와 다양한 꽃들이 있다.. 해피트리는 잎이 무성하다. 두 그루의 해피트리 잎을 가만히 바라보면 공원의 나무 밑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느낌을 준다.

봄을 알리는 꽃은 내 마음의 꽃이다_3
놀이터의 어린이

봄을 알리는 꽃은 내 마음의 꽃이다_4
개나리 꽃

봄은 우리 집에만 온 것이 아니라 개울에도 놀이터에도 와 있다. 겨울 내내 조용하던 놀이터에 아이들이 뛰놀면서 즐기는 웃음소리가 왁자지껄하다, 시소를 타기도하고 그네에 앉아 하늘 높이 발을 휘젓는다. 

낮 최고 기온이 21도로 5월 중순에 해당하는 날씨라고 텔레비전 뉴스에서 알려준다. 갑자기 따듯한 날씨로 꽃들이 일찍 만개했단다. 남쪽은 벌써부터 꽃들이 만개하였고, 여의도에도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며 기자는 불빛을 머금은 꽃잎 아래서 꽃 소식을 전해준다.

부산에 사는 친구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로에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고 알려주었다. 봄이 너무 일찍 온 것 같다고 말하며 지금 비가 오는데 이번 비에 꽃잎이 떨어질 것 같다. 예쁜 꽃을 오랫동안 보고 싶은데 아쉽다고 했다. 

올해는 다른 해 보다 일주일에서 10일 이상 일찍 꽃들이 피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꽃들이 일찍 피게 되면 4월 초순에 열리는 벚꽃 축제에 꽃이 없는 축제가 되지 않을 하는 걱정이 된다. 

벚꽃 축제는 진해 벚꽃 축제를 떠올릴 수 있다. 진해 벚꽃 군항제는 5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군 통제부안의 도로에 늘어선 벚꽃은 터널을 이루어 벚꽃 길을 만들어 낸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해군 부대 통제구역이 개방되고 실전에 배치되었던 군함에 올라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진해는 벚꽃의 도시다 시내의 모든 도로는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특히 창원 진해구에서 창원 성산구를 넘어가는 장복산길에 심어진 벚꽃은 장관을 이룬다. 벚꽃이 산 중턱을 가로질러 고개를 넘어가면서 피어있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는데...진해 군항제 벚꽃 축제 이야기는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얼마 전 까지는 꽃망울을 터트릴 것 갖지 않던 목련이 언제 피었는지 만개해 있다. 개울가 에는 버들강아지가 뽀얀 솜털을 드러내고 바람에 실려 하늘거린다. 개나리도 활짝 피어 노란 색을 자랑하고 있다.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을 봄의 전령사라고 부른다. 남부지방에서 매화꽃이 피면 신문과 방송에서는 봄의 전령사 매화꽃이 피었다고 알려준다. 그렇지만 매화꽃이 제일 먼저 피는 것은 아니다. 섬진강변에서 매실단지로 많은 매화꽃이 피기 때문에 유명해져 그 모습이 아름다기 때문에 시선을 받는 것 뿐이다. 
봄에 제일먼저 피는 꽃은 마음의 꽃일 것이다. 겨울 동안 움추렸던 마음을 활짝 펴고 집안에 있는 화분에 분갈이부터 시작하는 것이 내 마음에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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