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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에 재즈 콘서트라니!
경기도문화의 전당 브런치 콘서트를 추천
2014-03-24 16:41:15최종 업데이트 : 2014-03-24 16:41:1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아늑한 소극장이 꽉 자리를 메웠다. 
아침 11시에 음악회를 찾는 분들은 누구일까? 재즈 음악이라는 생소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99%의 여성 관객들이 문화의전당을 찾았다. 2만원에 콘서트와 브런치(샌드위치+커피)를 제공하는 아주 파격적인 조건 때문이기도 하다. 거기다가 오전시간의 여유를 즐기는 주부층을 타깃으로 하는 콘서트이기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오전 11시에 재즈 콘서트라니!_1
경기도 문화의 전당 브런치 콘서트 인기 많다

3월의 브런치 콘서트는 '박동화의 THIS IS JAZZ'라는 주제로 이루어졌다. 어떤 프로그램도 정형화되지 않은 즉흥연주로 90분이 금새 지나갔다. 어찌나 시간이 금방 가는지, 몇 곡 연주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말이다. 

이번 박동화 콘서트에는 특히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이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하면서 함께 하였다. 베이시스트 박동화의 연주 실력 뿐 아니라 선생으로서의 탁월함까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베이시스트면서 작곡을 하고 음반 프로듀서를 하는 박동화는 버클리 음대를 전학년 장학생으로 공부한 수재다. 
현재 칼빈대학교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음반 활동 및 연주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귀에 익숙한 곡을 재즈풍으로 편곡한 다양한 곡을 선보였고, 자신이 해외 유학시절 작곡한 많은 곡들을 들려주었다. 모두들 절로 흥이 나서 어깨가 들썩들썩이면서 발을 움직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재즈에 있다. 
총 7 곡 정도 연주를 하였는데, 즉흥 연주이다 보니 정형화된 클래식과 달리 그 때의 분위기에 따라 연주가 신명나게 흘러갔다. 다음 곡을 연주했다. 

1. 타이타닉의 을 재즈풍으로 연주 2. 카펜터즈의 3. 아바의 '댄싱퀸' 4. 유럽 재즈풍의 곡 , 한 때 벅스 뮤직차트에서 1위를 했던 곡이라고 한다. 5. 여인의 향기 중, 마이너 버전으로 편곡한 재즈곡 6. 러빙 마이 네퓨 - 조카에게 바친 곡. 7. MOTHER'S HEART - 어머니를 위한 곡 

오전 11시에 재즈 콘서트라니!_2
재즈로 하나되는 시간이었다
 
많은 곡은 아니었지만, 피아노, 기타, 드럼, 베이스, 색스폰, 등이 어우러진 연주와 관중과 주고 받는 화음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곡이 진행되었다. 
재즈의 매력은 역시 즉흥연주에 있다. 곡목은 연주자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프로그램 안내문이 의아했지만, 음악에 푹 빠져 2시간을 보내고 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듯했다. 

다른 무엇보다도 연주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리더 박동화의 인간적인 면모다. 
피아노를 치는 김예린 양과 기타의 김하림 군은 모두 칼빈대학교 실용음악과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고 한다. 교수와 학생이 함께 같은 무대에서 서고, 선생이 제자를 추켜세우는 모습이 놀라웠다. 권위적이지 않고 언제나 학생으로부터 배우려는 자세가 느껴지는 진솔한 선생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그래서인지 관중들 역시 호응이 높았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곡 해설 및 연주의 느낌을 말하고, 다음 곡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음악적인 흥에 취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곡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관중들의 반응을 민감하게 느끼면서 진행해나가는 모습이 좋았다. 
거기다가 유머러스한 면모로 입담이 끝내주었다. 음악으로 하나되어 무대와 청중이 모두 어우러지는 묘한 매력이 소극장 전체의 분위기로 흘렀다.

오전 11시에 재즈 콘서트라니!_3
콘서트 마치고 박동화 베이시스트와 함께...
 
문화의 도시 수원, 오전 11시의 브런치 콘서트에 오는 많은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수원의 예술적인 역량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이들이 음악을 향유하게 하고, 고품격의 예술을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도 대단하다. 

다음 브런치 콘서트는 5월 15일 목요일 11시 '서정학의 오페라를 노래하는 남자'이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 출범 10주년 기념 브런치 콘서트라고 하니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바리톤 서정학의 오페라를 눈 앞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경기도문화의전당브런치콘서트, 박동화베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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