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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속초로 떠난 여행
2014-03-02 20:32:48최종 업데이트 : 2014-03-02 20:32:4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아이들에게 여행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않게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여행을 하게 된다. 이제 내일 모레면 개학이다. 그래서 출발하게 되었다. 

강원도 속초로 가기로 했다. 큰 아이는 눈 쌓인 겨울 산을 보기를 원했고 작은 아이는 바다를 보기를 원했기에 동해바다와 설악산이 있는 속초를 택한 것이다. 얼마 전까지 강원도 영동지역에 폭설로 인해서 많은 피해가 발생된 것을 매스컴을 통해서 보고 들었는데 혹시나 가는 길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조금은 염려도 들었다.

가족과 함께 속초로 떠난 여행_1
속초 대포항의 모습

가족과 함께 속초로 떠난 여행_2
동해바다의 모습에 빠지다.

아침에 출발해서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낙산사와 그 옆 바닷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동해바다의 위용은 언제 봐도 힘이 넘친다. 예전에 캐나다로 이민 간 친구가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호수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왔는데 옥빛의 물 색깔에 홀딱 반해버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동해바다의 쪽빛 또한 시선을 고정시키기에 충분했다. 가슴이 확 트였다. 넓은 모래사장에서 신나게 뛰고 달리고 그 와중에 닭싸움까지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여행지에서 느끼는 무한대의 자유와 기분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것 같다.

속초에 왔으니 회 한 접시는 먹어줘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 찾아간 곳이 대포 항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대포 항 주변에 건물이 들어서서 그 안에 횟집이 들어서 있는 현대식 건물로 변해버렸다. 왠지 구경거리가 줄어들었다는 아쉬움도 들었다.
대포 항에서 수많은 갈매기 떼들을 원 없이 볼 수가 있었고, 대포 항을 바라보면서 한창 제철이라는 한치와 숭어 광어 오징어회까지 한 상 든든히 차려서 맛을 보면서 바닷가에 온 기분을 맘껏 내어봤다. 

그 다음 행선지는 속초 시립박물관이었다.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 추천한 곳이다. 이곳에 가보면 속초의 모든 문화와 역사적인 면을 고루 살펴볼 수 있는 알짜배기 장소인 것이다.
발해역사관에서는 발해역사에 관한 유적지 사진과 영상, 발해유물이 전시가 되어 있고, 대조영 촬영현장도 전시가 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구비된 발해의상을 직접 입고서 사진을 찍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속초로 떠난 여행_3
설악산에서 쌓인 눈으로 눈싸움, 눈사람을 만들다.

가족과 함께 속초로 떠난 여행_4
갯배의 모습

기념 스탬프를 찍는 종이가 무료가 아닌 100원이라는 적은 금액이지만 유료로 전환한 것은 종이가 무분별하게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이라는 생각에 수원에서도 한 번 적용해보면 어떨까 한다.

실향민 문화촌은 이북5도 가옥과 실향민 가옥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6.25전쟁이후 월남한 피난민 가옥을 재현하였으며 '하꼬방'으로 불리는 가옥 안에는 당시 피난민들의 생활도구와 유물이 전시가 되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은 어린이 민속 체험 전시실이다. 각 코너마다 가상화면과 오디오 소스를 통해서 재미까지 더해준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이 생소한 풍경인 모를 심어보는 코너도 있고, 옛날 놀이를 해보기도 하고, 준비된 혼례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 이메일로 발송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가 되어 있어서 호응이 좋다. 북청사자놀이를 해볼 수 있게 탈도 준비가 되어 있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둘이 들어가면 멋진 북청사자놀이를 해볼 수도 있다.
체험하면서 이야기도 함께 나누다보면 의미 있는 장소로 재미있게 관람할 수가 있다.

속초 아바이 마을에 가서 갯배도 타보았다. 청호동과 중앙동 사이를 오가며 피난민들을 실어 나르던 갯배가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수단이 되었다. 거리는 참 짧다. 50m라고 하니 짐작할 수 있으리라.
요금은 편도 200원,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해서 갯배를 끌 수가 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해서 서로 끌고 싶어 한다. 서너 번 왔다갔다 하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고 만다.

이제 그 도시를 제대로 보려면 시장을 찾아가봐야 한다. 속초 관광 수산시장에 들어서니 각종 해산물과 오징어순대 씨앗호떡 닭 강정까지 많은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줄 간식들이 즐비 하다. 순대하면 수원의 지동순대타운도 빠질 수 없는데 말이다.

다음날 눈에 덮인 설악산을 찾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까지 오르는데 설경에 모두들 감탄을 한다. 동영상으로 멋진 풍경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사계절마다 설악산이 보여주는 매력이 있는데 우리 눈앞에 펼쳐진 설경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이 것 만으로도 몇 시간 걸려서 온 보람이 그대로 보상되어지는 기분이다.

설악산 입구에는 내 키만큼 눈들이 쌓여있고 곳곳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썰매도 타는 모습들이다. 멋진 겨울 왕국이 이곳이 아닐까 싶다. 여행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멋진 곳을 만나고 체험하고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돌아와서 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을 더듬는 것만으로도 다시금 행복하다. 추억이 하나 더 생겼음에 마음이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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