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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중심 상업지 행궁동 팔부자길로의 시간여행
팔부자길로의 봄나들이
2014-03-03 14:59:20최종 업데이트 : 2014-03-03 14:59:20 작성자 : 시민기자   심현자
시대의 흐름 속에 말 없이 사라져가는 장소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혹시 지금 내가 있는 이 곳이 오랜 전 어느 골목 이었을 수 있고, 또는 장터일 수도 있고, 빨래터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원에서 가장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 행궁동을 찾았다. 

수원시 행궁동은 정조대왕이 '능행차'를 하던 길로 지금도 매년 능행차 행사가 재연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행궁동엔 여러 골목이 있는데 그중 나의 눈길을 끈 곳은 '팔부자길'이었다. 

수원의 중심 상업지 행궁동 팔부자길로의 시간여행_1
팔부자 길의 유래를 벽화로 표현
 
입구부터 팔부자길의 유래를 알기 쉽게 벽화가 그려져 있다. 그림의 내용인 즉 정조가 수원의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상인들을 수원으로 불러들여 그들이 경제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어 경제를 부흥 시켰다 하여 팔부자 길이라 이름 붙여졌다. 
또한 이자 없이 인삼과 갓(햇볕이나 비를 가리기 위해 조선시대 성인이 쓰던 모자)을 만드는 말총에 대한 전매권을 주었다. 이러한 정조의 깊은 배려 덕분에 마을 이름도 보시동이라 하였다.

수원의 중심 상업지 행궁동 팔부자길로의 시간여행_3
정조 능행차 모습을 조형물로 표현
 
현재 팔부자길은 각종 조형물과 벽화로 과거의 말해 주고 있다. 이렇게 하여 과거의 길과 현재의 예술이 공존하는 이야기가 있는 골목으로 재탄생 한 것이다. 
취재를 하면서 이 곳에서 살고 주민에게 팔부자길에 대하여 인터뷰를 했다. 

주민은 "옛날에는 이곳이 수원에서 제일 잘나가는 거리였다. 지금의 명동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전국의 상인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저쪽 슬레이트 지붕이 있는 곳이 우시장이 있었다. 소 전(소를 사고 파는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였다. 이 저쪽 길도 소가 지나다닌 길이라 하여 '우(牛)길' 이라 불리었다"고 일러주었다. 

팔부자길, 우길을 걸쳐 현재의 벽화골목이 여러 이름으로 세월이 흐르게 되면 이 곳이 후세엔 어떤 이름으로 불려질지 기대가 됐다. 또 내가 그 역사의 현장에 서있고 글을 남긴 다는 게 뿌듯해지는 순간이었다. 

수원의 중심 상업지 행궁동 팔부자길로의 시간여행_4
당시 상인의 모습을 벽화로 표현
 
과거의 상권은 현재의 상권과는 많이 달랐을 것이다. 
현대의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 와 같이 럼 매일 물건을 판매하는 상설매장이 아니라 5일에 한번씩 열리는 5일장을 기준으로 상업이 행했을 것이다. 또한 매일 같이 영업을 하는 상설매장이 있다고 하여도 5일장이 열리는 장마당 중심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각 고장에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있다. 볼거리 하면 세계의 문화재 화성이 있다. 또한 먹거리로는 수원갈비를 빼놓을 수 없다.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에게 수원을 이야기하면 화성과수원 갈비가 화재의 중심으로 등장한다. 
'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어 다들 알고 있지만 수원에 갈비가 왜 유명해 졌느냐,'고 물어오면 그 유래를 이야기해 줄 수가 없었는데 아마도 화성 안에 우시장이 있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원의 중심 상업지 행궁동 팔부자길로의 시간여행_2
팔부자 거리의 명소가 그려진 지도
 
행궁동에는 벽화골목으로 유명하다. 자동차가 지나갈 수 없는 좁은 골목에 걸맞는 추억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특히 이야기 거리가 있는 팔부자길과 주민이 들려주는 우길에 관심이 가는 것은 이 길이 역사가 깃든 길이기도 하고, 수원 최초의 상권이 형성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대지를 일깨운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행궁동 벽화골목 우길을 걸어보면서 수원의 역사를 알아 보시길 권해본다..

수원화성, 팔부자길, 벽화골목, 행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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