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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동 주민신문 만드는 ‘매여울 사람들’
2014-03-05 08:37:58최종 업데이트 : 2014-03-05 08:37: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매탄동 주민신문 만드는 '매여울 사람들'_3
매여울사람들, 함께 신문만들고 마을 공동체를 일구어 간다.
 
아파트로 둘러싸인 지역에서 사람들간의 소통, 마을의 이야기를 듣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매탄동 역시 삼성전자와 대단위 상가, 아파트 단지로 이루어진 지역이어서 공동체 의식이 미약하다. 하지만 매탄3동에서는 2013년 '매탄마을신문'을 발간하게 되면서 새로운 이웃 사랑의 장이 열렸다. 매탄마을신문을 만드는 '매여울 사람들'의 대표 서지연 님을 만나보게 되었다. 

매탄동 주민신문 만드는 '매여울 사람들'_1
소통과 나눔의 따뜻한 문화공동체,바로 매탄마을신문이다
 
-어떻게 마을 신문을 만들게 되었는가? 

=2012년부터 생각하게 된 일이다. 삭막한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주변에 관심이 없어지고,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마을의 일을 알고 싶었다. 그렇다면 스스로 찾아서 알아내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내가 모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바램에서 시작했다. 
현재는 9명의 주민기자와 함께 마을신문을 만들고 있다. 작년 마을신문기자과정을 열었고, 지역에서 사람들이 십시 일반으로 돕는 손길이 생겨 마을신문을 발간하게 되었다. 

-매탄마을신문의 특색이 있다면? 

=아직은 큰 특징이 뚜렷하지는 않다. 구상중이다. 하지만 매탄동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나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자 한다. 아파트 문화를 바꾸어 보고자 하는 의도와 함께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소식들을 쓰고자 한다. 공동체의 요구에 따라 마을 신문도 변화해나가야할 것 같다. 

-올 한 해 '매여울 사람들'이 계획하는 바가 있다면? 

=작년에는 마을신문주민기자 양성과정을 열었는데 올해는 따로 기자교육은 실시하지 않으려 한다. 대신 마을르네상스센터에서 마을 기자단 심화교육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작년 청소년 기자학교를 열었는데, 13명의 중학생들이 참가하였다. 
하지만 청소년 주민기자는 기사쓰는 것이 부담이 되고, 활동에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는 기자단 아이들 및 매탄동의 청소년들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무언가를 하고자 한다. 진로를 모색하는 다양한 시도와 함께 하반기에는 청소년 팟캐스트 강좌를 열고 실습까지 해보려고 계획중이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열어 함께 등반을 하거나 도예체험을 하는 등 세대 간 소통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다. 마을 신문의 위치를 넘어 주민들이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목표이다. 

-마을신문을 만들고 난 후 변화된 점, 혹은 보람이 있다면? 

=기자님들이 모두 주부들이다. 가정살림을 하고, 아이들 돌보는 것에 오랜시간 보내다가 주민기자를 하면서 신문을 만들어내니 힘들지만 큰 보람이 있다. 무언가 열정적으로 해내는 것,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가 짜릿하다. 또한 마을에서 사람들이 알아주기 시작하는 것도 큰 보람이다. 
2달에 한 번씩 신문을 발간하는데, 매번 어떤 기사를 쓸까 기획회의하면서 고민하지만, 결국 신문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즐겁기도 하다. 현재 1만부를 찍어서 지역에 배포하고 있다. 앞으로 주민신문을 매탄동에 잘 알리고 고정적인 배부처를 확보하는 것도 과제이다. 

매탄동 주민신문 만드는 '매여울 사람들'_2
매탄마을신문 대표 서지연 님
 
마을 신문을 만든다는 것. 혼자서만의 일이 아니기에 더욱 힘들다. 하지만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 의미있고 가치있지 않을까. 이웃과의 단절,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이 없어지는 이 시대에 매탄마을신문과 같은 매체는 마을에 더더욱 필요하다. 

마을 르네상스 기금으로 신문이 지금껏 발간되어왔는데 앞으로는 후원자도 많아지고, 자발적으로 신문을 운영하게 된다면 금상첨화일터다. 
몇 번 만들고 사라지는 지역신문이 아니라 꾸준히 사람들에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마을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매탄마을 신문, 그리고 매여울 사람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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