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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계속되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2014-03-04 23:30:17최종 업데이트 : 2014-03-04 23:30:1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우리사회가 풀지 못하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가 '청년실업'이다. 각종 청년실업대책들이 헛바퀴만 돌고 있다. 청년실업 끝은 어디일까?
치열한 입시전쟁에서 살아남았다는 안도의 한숨, 대학의 낭만과 꿈을 발산하며 캠퍼스를 누비고 다닐 여유도 없이 또 다시 취업전쟁이라는 큰 벽에 맞닥뜨린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입시전쟁보다 10배 더 어려운 취업전쟁을 치러야하는 젊은이들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 수가 1980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굳이 통계지수를 들이대지 않아도 우리주변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대학졸업 후 취직을 못해 방황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좁아져가는 취업문을 어떻게든 뚫어보려는 이들의 눈물겨운 사투는 지금 이 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부모들의 한숨소리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일부 대기업에서 신규채용공고가 나면 취직에 목말라있던 젊은이들이 앞 다투어 줄을 선다. 
지난2월 기자가 근무하는 직장에서 신규채용공고에 이어 필기시험이 진행되었다. 신규직원 108명을 뽑는 필기시험에 9천732명이 원서를 접수하여 평균경쟁률 90.1대1이었다.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10개 고사장으로 분산하여 시험이 치러졌다. 또한 시험관리·감독을 위해 직원 809명이 동원되었다.

청년실업 계속되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_1
청년실업 계속되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_1

고사장에서 만난 젊은이들의 얼굴에서 긴장과 기대, 희망 그리고 절망과 좌절을 함께 엿볼 수 있었다.
나이제한을 두지 않은 열린 채용으로 인해 40대와 50대의 응시생들도 젊은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시험을 보는 모습은 기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는 젊은이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가 잘 생겼고,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다. 아까운 인재들이다.

시험을 마무리한 수험생에게 기분이 어떠한지 질문하자 "오늘 시험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서류전형에서부터 탈락시켜 시험과 면접 볼 기회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졸업 후 취직을 위해 3년째 노력중인데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합격하여 오늘 감독하신 분들과 함께 근무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만 되면 저의 평생소원은 이루어지는 겁니다."고 말하는 김모(31세, 서울 도곡동)씨의 얼굴에 간절함이 묻어났다.

시험을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커피한잔을 나누며 정보교환을 나누던 이모(인천 계양)씨는 청년실업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저는 1~2년 늦게 출발하는 일이 있더라도 대기업과 공기업에 꼭 입사 할 겁니다. 친구들이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밤늦게까지 일하고 심지어 주말에도 일을 합니다. 그에 비해 임금과 복지는 대기업의 절반 조금 넘는 것 같습니다. 누가 중소기업에 갈려고 하겠습니까?"라고 말하며 이번시험에 꼭 합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청년실업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절박한 대형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정치권은 의외로 무심해 보인다. 해마다 쏟아내는 청년실업대책들이 재탕, 맹탕으로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세금을 풀어 일시적으로 만든 일자리는 청년실업의 근본적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청년실업으로 인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돈벌이가 없는 젊은이들의 소비감소로 인한 경기침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결혼연령은 30세를 넘어 점점 높아지고, 결혼 후 미래의 불안 때문에 저출산 등 우리사회의 경제, 사회 등 모든 기반들이 동력을 잃어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청년실업에 대해 기자가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청년고용증대가 국가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란 사실 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이 좋아지고 행복지수가 높아져 살맛나는 세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젊은이들이 취직전쟁에서 벗어나 가지고 있는 소질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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