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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평화의 소녀상 4월말 세워진다
“삼일정신· 전쟁반대 이 땅에 평화만이 흐르기를 기원합니다!”
2014-03-02 11:46:44최종 업데이트 : 2014-03-02 11:46:4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수원에 평화의 소녀상 세워요

'펼쳐 보지 못한 날개, 당신들의 진실한 사과만을 원합니다'
'과거를 인정하지 않는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인생의 한 부분을 잃었습니다'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아직도 우리에게 끝나지 않은 역사이다'

수원 평화의 소녀상 4월말 세워진다_1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홍보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

1919년 3월1일, 종교· 민족지도자· 학생 등 전국에서 200만 여 명이 일제 탄압에 항거하며 만세운동을 외쳤다. 그리고 95년이 흐른 2014년 3월1일 오후2시, 만세운동의 중심이었던 수원 한복판 수원화성박물관에서 매우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가칭 수원평화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창립 행사 및 시민결의대회로 관(官) 주도가 아닌 자발적 시민들의 힘으로 평화비 조성을 위한 모금에 나섰다.

일제강점기시절 일본은 침략전쟁의 수행을 위해 이 땅의 어린소녀와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가 일본군 위안소를 설치해 말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아베정부는 강제동원이 아니라며 일부 시인을 했던 '고노(河野) 담화-1993'를 부정하며 당시 담화의 경위를 다시 검증하겠다고 나섰다. 
일본 아베정권을 비난하는 플레카드가 곳곳에서 펄럭이는 가운데 박물관 야외행사장은 결의에 찬 시민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삼일정신과 평화를 외쳤다.

일본 노예로 산 우리 국민들 아십니까!

"시대를 잘못타고 태어났다. 힘없고 빽 없는 농부의 딸들이 군수품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수년간 일본군 노예로 살아야 했다. 당시 소녀들은 해방이 되어도 돌아오지 못하고 미군수용소로 끌려가 몇 달 동안 조사를 받은 후 귀국한 이도 있다. 우리의 피맺힌 한을 일본 정부는 밝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상이 끝났다, 이미 사죄했다'고 하고 '민간인 짓이다'며 말도 안 되는 망언을 한다. 우린 어디에다 하소연해야 하나. 다시는 험악한 일이 이 땅에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전쟁 없는 나라, 평화의 나라, 우리 후손들이 맘 놓고 공부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기원한다."

위안부 피해자였던 김복동 할머니의 피맺힌 절규가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평양에서 살다가 피해를 입은 길원옥 할머님은 "일생을 그늘에서 살았다. 열심히 살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말씀에 여기저기서 눈물을 닦는 모습이 보였다.

수원 평화의 소녀상 4월말 세워진다_2
수원 평화비 건립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단상에 함께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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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평화의 소녀상 4월말 세워진다_3
위안부 피해자였던 길원옥, 김복동 할머님.

수원시장은 이에 "말씀이 아닌 절규같이 들려 가슴이 먹먹했다. 그동안 우리의 정성 모으지 못한 것이 못내 죄송하다. 우리시에도 안00 할머님이 살고 계시는데 오늘 몸이 불편하셔서 오시지 못했다. 우리지역 독립열사들을 꾸준히 발굴해 명예를 회복하고 있는데 오늘, 삼일정신을 기리며 일본의 역사왜곡을 규탄하고 반성을 촉구하는 바이다. 그들의 어처구니없는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 기억하자."고 말했다.

그동안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수원평화의 소녀상 추진에도 앞장선 건립추진위원회 정진숙 상임대표는 "그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은 한국사회에서 냉대 받았다. 아팠던 시선에도 우리의 할머님들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이어 "건립예정인 평화의 소녀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또 하나의 기적이 우리시에서 일어나기를 희망한다"며 평화비 모금에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했다.

수원 '평화나비'가 되어주세요!

1992년 1월8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선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사시사철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한 맺힌 위안부 할머님들의 절규가 울려 퍼지는 '수요 집회'다. 

2011년 12월 14일 1천 번째 맞은 수요 집회 때 평화비가 건립되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바라는 평화 애호가들의 순례가 이어지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엔 누구인지는 몰라도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이 씌어지고, 살을 에는 추위에는 털모자와 목도리가 둘러졌다. 

세계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평화운동 수요 집회가 어느덧 23년째를 맞이했다. 수요일이면 전국의 평화나비들이 날아가 집회를 벌이는데 1115회를 맞이하는 4월16일 수요일 12시엔 우리시 '수원나비'들이 그곳을 찾아간다. 이를 위한 릴레이모금, 평화비 조성을 위한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참여한 이들 단 한사람도 빠트리지 않고 기록해 제막식 날 타임캡슐로 담겨 제막아래에 묻는다. 수원 평화나비들의 적극적인 동참 필요하다.

4월말 제막식 거행해요!

지난 2월 중순 박은순· 전경숙 수원여성회 공동대표와 이성호 수원시민단체협의회장, 황의숙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 한동민 수원박물관 학예팀장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후 정진숙, 이성호, 박은순, 이원근, 윤기석, 이완모 상임대표와 함께 수원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이 모여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건립을 위한 총회를 거쳐 3월1일 건립을 위한 창립행사 및 시민결의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위안부피해 할머님 두 분이 참석한 가운데 건립추진배경이 전달된 후 축하공연·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그리고 평화비 조성을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도 시작됐다. 비를 세우고 남는 돈은 전 세계 전쟁 피해자들과 여성 피해자들을 위해 쓰인다. 
'1억 명 서명운동'중인 평화나비들은 또한 일본만행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나서고 있고 수원평화의 소녀상은 4월29일 올림픽공원이나 3·1절 현충탑 인근, 혹은 화성박물관 중 한곳에 세워지게 되는데 시민들의 의견을 조율해 최종 장소가 선정된다.

수원 평화의 소녀상 4월말 세워진다_4
수원 평화의 소녀상 4월말 세워진다_4

올바른 역사인식 필요해요

일본정부의 삐뚤어진 역사관에 동북아는 물론이요 전 세계가 술렁이고 있다. 일본군위안부의 강제성은 이미 국제사회에서도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극우세력은 아예 위안부 존재자체를 역사에서 지우겠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일본정부의 행보에 국제사회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수원시가 삼일절을 맞이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다는 것은 매우 적절한 타이밍이다. 성남시에서도 건립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우리시는 시민 남녀노소 누구나 스스로가 낼 수 있는 만큼의 금액을 내어 세우게 된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역사를 알지 못하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수원시민들이여! 위안부 사실 부정하는 일본정부를 향한 항의의 메시지를 전하자. 수원 평화의 소녀상에 그 염원을 새기자.

* '수원평화나비'에 동참하시려면! 여기로~
전화: 031-241-7531/ 010-3063-5040 김향미 사무국장 
이메일:
swpeace14@naver.com
(카페도 개설예정이고, 4월 중순엔 평화콘서트도 예정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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