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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노인이 된다
효사랑 요양원의 김영란 원장님께 노인요양철학을 듣다
2014-02-21 10:04:51최종 업데이트 : 2014-02-21 10:04:5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따라서 노인요양을 위한 돌봄 기관이 확대되고 노인복지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국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실시되면서 국가에서 운영하던 요양보호사업이 개인사업으로 확대되면서 지역에서 수많은 노인요양기관이 생겨났다. 가족 중 누구라도 노인을 부양해야 하며, 가족의 고민이 개인의 고민이 되기 때문에 노후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를 평소에 생각해 보는 기회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노인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효사랑'의 김영란 원장님께 여쭈어보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된다 _1
100세 시대 노인 부양은 사회적 책임이 되었다

"실제로 어르신들을 자식이 부양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누군가는 부모를 돌보아야 하는데, 이제는 국가가 노인을 부양해야 되죠. 지금까지 며느리 한 명의 헌신으로 부모를 봉양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혼가정도 생기고, 가정파탄으로까지 이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나이들고 수명이 늘어나면서 뇌졸중이나 치매, 중풍 등의 질병이 늘어나면서 노인문제가 사회문제가 되었죠." 

김영란 원장님은 간호학과를 나와 부모님의 권유로 간호사를 사회생활로 시작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스스로 먹고살 수 있는 자립 기반을 마련하라는 부모님 의견에 따라 간호사가 되었다고 말한다. 적성은 아니었지만, 환경에 따라서 자신의 적성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 일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간호사가 된 이후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면서 노인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게 되었단다. 간호사에서 어떻게 요양원을 운영하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된다 _3
효사랑 요양원의 김영란 원장님과

"2008년도부터 숙모님과 함께 노인 요양원과 교육원을 하면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요양교육사 강의를 하고, 현재는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삶에 대한 많은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제 손으로 임종을 보낸 어르신들도 많답니다. 그에 따른 보람도 크고, 어르신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이나 돌보는 애틋한 마음도 더불어 생겨났습니다."

과연 부모가 치매나 중풍에 걸렸을 때 집에서 부양하고 돌보는 집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도 이제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지 않을까. 그렇기에 어쩌면 요양원은 또하나의 가족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 아픈 노인들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하는 것보다 요양원에서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또한 100세 시대에 나는 어떻게 노년을 맞을 것인가를 스스로 고민해보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한다. 노년은 피할 수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사실 사설 요양원이 내 부모처럼 정성스럽게 노인들을 돌보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김영란 원장은 임종을 치르신 어르신의 가족들까지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좋은 관계를 맺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누군가를 돕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가족의 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보람 때문이 요양원을 운영에 애를 쓰고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노인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 조언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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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모처럼 요양원에서 어르신을 돌보기는 힘들 것, 하지만 우리 모두 노인이 된다
 
"90된 노인이 70된 노인을 부러워해요.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좋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래를 볼 줄 아는 생각, 지금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생각하면 됩니다. 내 인생도 생각하며 자식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죠. 노후에 대해 공부하고 배우는 것을 젊을 때부터 꾸준히 생각하면 좋겠죠. 피할 수 없는 노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노인을 돌보는 것은 특별한 사명감이 필요하다. 돈을 바라고 하는 일이 되어선 안된다. 자신만의 철학 및 삶의 가치관이 뚜렷해야 한다. 
노인요양기관 효사랑의 김영란 원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무엇보다도 노인기를 어떻게 보내어야 할까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노인에 대한 꾸준한 사회적 관심, 가족의 관심 또한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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