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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희망과 격려 용기 소통이 가장 필요한 때
윤기원. 조장은 '청춘만세' 전시회
2014-02-21 11:27:23최종 업데이트 : 2014-02-21 11:27:23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2012년 7월 500인의 원탁토론에서 '나는 수원에 살면서 ooo 가장 아쉬웠다.'라는 1차 의제 결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문화 공간의 확충이었다. 그 당시 토론자로 참가한 시민으로서 그런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에 대하여 매우 강한 의문이 있었고 아쉬웠던 점이기도 했다. 

시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문화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왔던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시에서 주관하는 큰 문화행사도 있지만 각처에 알찬 문화행사들이 산재해 있음에도 세세하게 알지 못해 참여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원의 생활은 공간적으로 거대한 예술 공간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정원처럼 사계절 아침저녁으로 전통미를 즐길 수 있으며 화성박물관과 수원박물관, 서예박물관에서 다양한 역사를 배울 수 있고 각 마을에 있는 주민자치센타의 전시관은 작은 미술관을 대신하여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또 그뿐 아니다. 골목에는 테마를 입힌 색깔 있는 벽화로 심심할 여지가 없다. 

보는 즐거움만 아니라 듣는 즐거움을 원한다면 다달이 열리는 수원교향악단의 연주와 합창단의 테마 있는 합창공연. 대부분 무료이거나 아주 적은 비용으로 고품격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박물관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적은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고 하니 시간이 부족하고 몸이 여러 개이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청춘. 희망과 격려 용기 소통이 가장 필요한 때 _1
청춘. 희망과 격려 용기 소통이 가장 필요한 때 _1

청춘. 희망과 격려 용기 소통이 가장 필요한 때 _2
청춘. 희망과 격려 용기 소통이 가장 필요한 때 _2

우연하게 들렀던 백화점 갤러리에서 재미있는 전시회를 관람하였다. 전시회에서는 윤기원, 조장은 등 개성 있는 두 작가가 각자 자신만의 색채로 청춘의 단상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출품작은 어느덧 어른이 된 청춘들이 사회에 막 발을 디디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기 시작하고 연인 친구들과 소통하는 그 순간의 감정을 인물들의 다양한 표정과 색채로 표현하고 있었다.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다. 어려운 미술 지식이 없어도 보는 순간 무슨 뜻인지 금방 알 수 있는 쉬운 그림들이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이란 작품은 비오는 날 맥주를 마시고 콧날이 빨갛게 된 여자의 모습, 누가 봐도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그대 행복 나의 행복은 향기 좋은 에너지가 발산되는 느낌이다. 온갖 남자들이 꿈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그림, 죽 쒀서 개 주는 의미심장한 작품도 있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단지 재미로 넘어가기엔 청춘들의 아프고 치열했던 순간들이 정말 현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청춘. 희망과 격려 용기 소통이 가장 필요한 때 _3
청춘. 희망과 격려 용기 소통이 가장 필요한 때 _3

청춘. 희망과 격려 용기 소통이 가장 필요한 때 _4
청춘. 희망과 격려 용기 소통이 가장 필요한 때 _4

청춘의 여자와 남자가 만나 짝을 이루는 영상을 둘러 싼 하트모양의 메시지가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했다.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아쉬움을 적은 것, 부모님의 이혼을 하트에 금이 가는 그림으로 대신한 것, 예쁘게 키워줘서 감사하다는 메시지, 올해부터는 말썽부리지 않고 부모님 말씀 잘 듣겠다는 어느 초등학생의 메시지까지 수를 헤아릴 수도 없다. 

청춘이란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대 이십대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말한다. 그러나 청춘은 단순히 젊은 나이를 의미하는 것 뿐 아니라 사랑에 대한 흥미와 고민 환희가 가득하고 인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희망과 격려 용기 소통이 가장 필요한 시기를 이를 것이다. 

뜻하지 않고 들렀던 곳에서 재미있는 그림을 접하고 나니 또다시 틀림없이 수원은 거대한 미술관임을 자부한다. 완연한 봄이다. 문을 열고 바람이 이끄는 대로 발길이 닿는 대로 문화의 숨결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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