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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염원이 현실로 가까와졌어요
수원 군 공항 이전건의 시민공청회장을 다녀와서
2014-02-21 20:07:35최종 업데이트 : 2014-02-21 20:07:3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수원 군 공항 이전건의안 시민공청회'가 21일 오후2시에 고색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운동장에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도를 나타내듯이 넓은 운동장에 비집고 들어갈 곳이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줄을 선 차량들과 자연스레 줄이 형성되어 대강당을 향해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히 이어짐을 보게 된다.

이미 강당 안은 참석한 사람들로 꽉 차 빈자리가 보이지 않고 공청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기대를 잔뜩 담은 모습들이다.

60년 염원이 현실로 가까와졌어요_1
기대감으로 공청회장이 꽉 차다.

60년 염원이 현실로 가까와졌어요_2
공청회장에서 수원시장님의 인사말씀

'새로운 기회의 땅 수원의 미래가 열립니다.' '수원의 비상 서수원에서 시작됩니다.' 단상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선 현수막에서 희망을 느끼게 해주는 문구로 인해 잠시 가슴이 뛰었다.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이 있고 난 다음 시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었다.
"오늘 공청회는 지난해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군 공항 이전 절차 등이 정해짐에 따라 군 공항 이전 건의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이전건의서에 반영하여 국방부에 제출함으로써 60년의 오랜 염원인 군 공항 이전의 첫 단추를 꿰는 자리로 아낌없이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새 봄에 새 희망으로 시작합시다."라는 말로 희망의 포부가 담긴 말씀을 해주셨다.

수원 발전에 뜻 깊은 초석이 되었던 지난 12월 비상활주로 해제의 결과는 민. 관의 힘에 의한 것으로 앞으로 주민들의 건강권과 행복권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축사도 있었고 이제 기틀을 마련했기에 가능성이 커졌다. 조급해하지 말고 시에서 그린 밑그림에 시민들의 의견을 조합해서 일구어 내기 바란다는 국회의원과 시의회부의장의 축사가 있었다.

그 다음 국토연구원에서 준비한 '동북아 경제권을 선도하는 수원 스마트폴리스'라는 동영상 상영이 있었다. 비행장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영상도 담겨져 있었다.
소음으로 인한 난청과 함께 목소리가 자꾸 커지게 되었다는 호소도 있었고, 재산상 피해를 겪고 있다는 주민의 고충, 남은 인생을 좀 조용히 살고 싶다. 는 어느 어르신의 하소연까지 들어 있었다.

첫째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에서는 입지 잠재력과 대상지현황, 비행장 이전 필요성, 사업절차 및 방식에 대한 밑그림을 간략하게 보여 주었다.

둘째 비행장 개발 방향은? 에서는 여건 분석과 시민설문조사 자료와 함께 도입기능을 검토하고 선정하는 밑그림이 보여 졌다.

셋째 수원 스마트폴리스 발전 방향은? 에서는 광역적 연계방안으로 인한 수원의 중심지로 도약, 공간 구조로서의 토지 이용 계획을 보여 주었다.

넷째 이전될 비행장은 어떻게 건설되나요? 에서는 이전사업 개요, 이전사업 기본구상,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 사업성 분석에 대한 간략한 밑그림에 대한 것을 보여 주었다.

주제 발표 후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꼭 이전대상지인 최적지를 찾을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정황을 들어서 타당성을 설명하고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생각에서 자신감과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서울농대, 농진청부지와 연결해서 중요한 터를 마련한 제대로 된 밑그림이 필요한데 후손을 생각한 미래를 내다보는 밑그림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시민과 행정이 함께 발맞추어 나가는 수원시이기에 군 공항이전을 향한 수원시민의 꿈은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계획된 시간이 많이 흘러서 시민 질의 시간이 간단히 주어졌다. 군 공항 이전의 단기계획이 아쉽다는 말과 함께 실질적인 비행장의 기능부터 제한하자라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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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을 담은 주민들의 피켓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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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공항 부지에 대한 미래 청사진이 궁금하다.

세류동에 사신다는 분은 세류역근처에 모텔만 많이 있어서 제대로 된 상권형성이 아쉽다는 이야기와 시민추진단을 구성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서수원지역주민의 대한 제대로 된 관심이 필요함을 피력하면서 피해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고충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한을 풀어주기를 부탁했다.

구운동에서 오셨다는 주민도 희망을 갖고 싶다는 말을 했고, 서울에서 사시다가 10여 년 전에 평동으로 이사 와서 살게 되었다는 노부부는 소음으로 인해 고통을 받다가 반가운 소식이 들려서 직접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빨리 알고 싶은 마음에 이곳에 참석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또 하나 소음피해 보상이 일시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보상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음을 알아야할 것이다.
피해 소음기준을 85 웨이클로 정해서 보상을 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고색동에 오래 살았던 주민의 한 사람으로써 얼마나 정신적 피해가 컸는지 모른다. 
어떤 주민은 이런 말도 했다. 어디서 어떻게 소음을 측정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집 안방에 와서 재본적이 있냐고 말이다. 비행기 소음으로 인해서 일상생활의 지장은 물론 안방에서 조차도 자지러지는 비행기 소음을 들어야 하는 것을 그 누가 알 수 있겠느냐는 말로 열변을 토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다시금 제대로 된 적절한 보상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이제 60년 만에 군 공항 이전이라는 숙원사업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된 만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오늘 공청회를 찾았던 피해지역의 주민들이 제대로 된 환경 속에서 살게 될 날을 기분 좋게 그려보고 싶다.

공청회장을 나서는데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계단을 내려가며 하는 이야기 소리가 두런두런 들려온다.
"백세는 살아야 하지 않을까, 허허...." 말과는 다르게 그 분들의 표정에서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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