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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라이브러리 심포지엄에 다녀와서
편견을 깨는 로니 애버겔 초청 강연 및 휴먼라이브러리 심포지엄
2014-02-19 16:08:33최종 업데이트 : 2014-02-19 16:08:33 작성자 : 시민기자   공예지

심포지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한지 하루 만에 기존 심포지엄의 패러다임을 벗어난 '휴먼라이브러리' 를 주제로 한 로니 애버겔 초청 강연 및 휴먼라이브러리 심포지엄, 정확히는 관계자 심포지엄이 18일 수원시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지난 날 열린 심포지엄과 달리 이번 심포지엄은 사회자인 정성원 수원시평생학습관 관장의 짤막한 인사와 내빈 소개 뒤 초청 강연 순서로 진행되었다. 
'표지만으로 책을 평가하지 마세요 - 휴먼라이브러리를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 이해하기' 라는 주제로 휴먼라이브러리 콘덴츠의 창립자인 덴마크에서 온 로니 애버겔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휴먼라이브러리의 국내 사례인 '국내 최초 공공기관에서의 상설 운영 - 노원휴먼라이브러리' , '공감의 소통과 관계를 회복하는 마을도서관 - 숨쉬는도서관' ,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집행하는 - 서울숲 리빙라이브러리' 순으로 사례 발표가 이어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일상 시민교육 방법론으로서 휴먼라이브러리 재조명' 에 대한 주제로 종합정리 뒤 네트워크 파티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휴먼라이브러리 심포지엄에 다녀와서_1
로니 애버겔 초청 강연
 
강연에 나선 로니 애버겔 씨는 화제를 집중시키기 위해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하며 편견에 대한 정의 및 자신의 주장을 밝혔다.  또, 편견을 깨기 위해 휴먼라이브러리의 설립 과정도 밝히며 휴먼라이브러리가 접근하기 매우 단순하다고 주장하며 그에 대한 쉬운 단계를 총 9개 순서로 요약해 설명했다. 

첫번째로 방법론에 대한 지침에 대해 휴먼라이브러리에 문의한 뒤 두번째로 현재 원하는(가장 중요한) 제목을 결정해 세번째로 책을 모집하고, 네번째로 마케팅을 통해 독자를 확보해 다섯번째로 이벤트를 할 장소를 선택하고, 여섯번째로 사서와 자료를 준비해 일곱번째로 자료를 개발하고, 여덟번째로 이벤트를 모니터 및 평가한 뒤 마지막 아홉번째로 국가 접촉으로 한국을 중점으로 한 휴먼라이브러리 피드백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그 9개의 순서였다. 

그는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휴먼라이브러리라 말하며 'What's your prejudice(당신의 편견은 무엇입니까)?' 질문을 던지며 편견에 대해 다시 얘기하고 휴먼라이브러리 실천 국가의 좋은 예인 캐나다를 언급했다. 
그 외 많은 얘기들을 하며 마지막에는 휴먼라이브러리에 관련한 소식 및 근황, 그리고 휴먼라이브러리 한국 본부인 희망제작소를 홍보하는 것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자원봉사자 섭외 과정, 대화 방식 등에 대한 관객들의 적극적인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어지는 사례 발표에서 노원휴먼라이브러리의 양시모 관장은 나눔, 소통, 공감을 강조하고 그 중에서도 소통이 가장 중심이라 밝혔다. 휴먼북을 진행할 때 파워포인트 없이 메모지 두 장으로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눈다는 예도 들었다. 
나눔사업을 통해 찾아가는 휴먼라이브러리, 휴먼북과의 대화, 휴먼북초대석, 소통-공감 학교, 가족소통상담실(명칭: 생생충전소), 소통활동가 양성학교, 가족소통캠프 등을, 주민들의 공감 지수 향상을 위해서는 공감 100C, 이달의 북토크, 인문학 여행 토크 등을 진행한다고 하니 수원 사람으로서도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물론 이러한 사업이 지속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다. 

박은주 씨는 숨쉬는도서관이 마포 민중의집에서 운영하고 있는 휴먼라이브러리라며 재능기부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운영 방식과 그에 대한 사람책 대출 이벤트("청소년 직업과 진로, 삶을 묻다" (2011.05/성미산학교),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 (2011.09/살롱드 마랑) 등 총 10개 프로젝트 시행), 워크샵 시행 발자취 등을 언급했다. 
그녀는 휴먼라이브러리는 사람책 독서라는 형식을 통해서 지역의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소통하고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은 프로그램이라며 이것을 휴먼라이브러리의 장점으로 꼽았다. 

휴먼라이브러리 심포지엄에 다녀와서_2
서울숲 리빙라이브러리 사례 발표

서울숲 리빙라이브러리의 한대부고 청소년 리빙라이브러리 기획단은 제1회 서울숲 리빙라이브러리에서 감명을 받아 제2회 리빙라이브러리부터 직접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스크린에 비춰진 알록달록한 파워포인트 자료들이 그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듯 사실 그동안 보아왔던 파워포인트 자료중에서도 가장 독창적이었다. 발표 중간에 약간의 실수도 했지만 청소년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도 사랑스러웠다. 
진행 과정에서 거절도 많이 받았겠지만 그 시선의 편견을 깨기위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했던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들은 앞으로 바라는 리빙라이브러리의 모습이 대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소통 및 네트워크 강화와 활성화된 홍보를 통해 타 학교 청소년 학생들의 참여도 상승, 학교 내 리빙라이브러리 등 소규모 행사를 통해 편하고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 마련 등을 밝혔다. 
끝으로 기획단 소감 인터뷰 영상을 보여준 뒤 전국의 청소년들이 리빙라이브러리에 참여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종합정리에서는 로니 애버겔 씨의 강연 내용을 정리하며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해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포지엄이 끝난 뒤 기자도 궁금했던 점이 있어서 네트워크 파티 장소로 이동했다. 

휴먼라이브러리 심포지엄에 다녀와서_3
네트워크 파티
 
네트워크 파티에서도 로니 애버겔 씨를 향한 진지한 질문들이 오가는 가운데 끝나갈 무렵에 서툰 영어로 질문을 던졌다. 편견에 대한 강연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진지한 질문을 하는 분위기 속에 사소한 질문을 던졌음에도 로니 씨가 내 질문이 부끄럽지 않게 통역가의 도움없이 곧바로 답변을 해줘 고마웠다. 

휴먼라이브러리라는 주제와 진행 방식이 신선했던 이번 심포지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3시간이 넘는 긴 시간과 이 사례가 수원 지역의 사례들이 아닌 것이다. 네트워크 파티 이전까지 타이핑을 열심히 치던 분도 불평할 정도로 솔직히 심포지엄 자체의 시간이 매우 긴 것은 사실이다. 

시간 축소가 어렵다면 박람회처럼 홍보 부스 따로, 특설 무대를 따로 설치해 평소에는 부스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2시 특설 무대에서 초청 강연을, 3시 30분에는 심포지엄을, 5시에는 네트워크 파티 식으로 기획하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우리 수원 지역에서도 편견, 고정관념, 선입견을 깨는 휴먼라이브러리 사업 및 프로그램이 신설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한 사람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듣는 것은 몇 권의 책을 읽는 것만큼 황홀한 일이다' 라는 초대장의 문구가 노래 가사처럼 맴돈다. 
  
 

 

로니 애버겔, 휴먼라이브러리, 수원시평생학습관, 희망제작소, 시민기자공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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