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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소통을 이룬다면 더욱 평화로운 세상이
네팔한국문화센타 한국지부 준비 중
2014-02-19 20:51:15최종 업데이트 : 2014-02-19 20:51:1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우리는 백송이의 꽃, 하나로 통합한 우리의 언어 소박한 우리의 땅에서 전 세상으로 퍼졌도다." 이 노래는 네팔공화국이 수립되고 나서 선포된 네팔공화국 국가의 한 대목이다.

지금 대한민국을 찾아 이주노동자로 나선 네팔 사람들은 이 국가를 부른다. 네팔에는 네팔 남서부에서 인도를 통해 유입된 아리안계의 다양한 종족과 북동부에서 유입된 몽골리안계는 100여개 종족을 넘는다. 그래서 각기 언어나 문화적 갈래가 다양한 양태를 보여준다. 마치 문화와 전통의 전시장이 네팔의 수많은 산과 계곡을 걸쳐 펼쳐진 듯하다.

시민기자는 아내와 함께 이런 네팔에서 네팔·한국문화센타를 꾸려갈 결심을 했었다. 그러나 모자란 여력에 잠시 미뤄둔 일이다. 하지만 버릇처럼 눈길을 돌리면 곧 문화센타를 어찌할까? 깊이 고심하게 된다. 그래서 얼마 전 소개한 바 있는 네팔이주노동자문학회와 만남은 기름에 불을 격으로 날 움직였다. 시민기자는 수원에 네팔·한국문화센타 지부를 수원에 열기로 결심했다.

문화로 소통을 이룬다면 더욱 평화로운 세상이_1
사진 위는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아래 오른쪽은 네팔이주노동자문학회 대표이고 왼쪽은 아내의 고향 사람이다.

지난 일요일 한국의 시인 몇 사람과 네팔이주노동자문학회 회원과의 만남을 가졌다. 일요일을 맞아 틈이 나는 이주노동자 작가, 그리고 작가지망생들과 네팔·한국문화센타 지부를 세우는 일을 함께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물론 네팔이주노동자문학회 활동을 돕고 수원시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보는 것도 장기 비전이다.

최근 e수원뉴스 김해자 시민기자의 기사에서도 보았듯 수원시 버스정류장에는 아름다운 삶의 한 장면들이 시로 새겨져 있다. 이제 시민기자의 꿈은 수원과 수원인근도시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이주노동자들이 자주 오가는 길목에 외국인들의 시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한국의 시를 외국어로 번역한 시를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꿈을 꾼다. 결과를 향해 무조건 가보자는 것이 아니다. 성의를 다하고 진심으로 한 걸음씩 가볼 생각이다. 한국에 살며 한국이 꿈인 사람들, 그들의 젊음과 굵은 땀방울들이 한국에서 희망의 이름으로 자라나고 있다. 그런 그들을 일으켜 세우는 데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하리라. 그것이 시민기자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란 생각도 하게 된다.

문화로 소통을 이룬다면 더욱 평화로운 세상이_2
한 이주노동자문학회 회원이 찍어보낸 사진이다. 사진 아래는 회의 중인 모습이고 사진 위는 시민기자의 의견을 말하는 중이다. 스크랩한 사진은 네팔인 참석자가 네팔인터넷 신문에 소개한 기사다. 기사가 나가고 네팔의 문인들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당초 그들과 만남을 도모할 때 네 다섯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당일에 십여명이 참석했다. 아주대입구의 상그릴라는 그들에게 생소한 자리였다. 그럼에도 그들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참석한 이유를 그들의 영근 꿈에 대한 기대로 읽는다. 
이에 보답하듯 한국 시인들도 광명 김교서 시인, 일산 문창길 시인, 서울 김이하 시인등이 참석했다. 물론 다른 참석자도 있을 예정이었으나 故김남주 시인 20주기 행사로 인해 참석을 미루기도 했다. 아무튼 참석자들 모두에게 시민기자의 뜻을 전했고 모두 동의가 이루어졌다. 

시민기자는 곧 네팔·한국문화센타 지부를 출범시킬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수원의 지인들께서도 함께 해주시길 기대해본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새로운 다짐이다. 새 봄이 온다고 모두에게 아름다운 봄을 기약하는 일이 아님을 안다. 그래서 고통도 기꺼이 감내하며 맨날 고통스런 일상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고통들이 낯선 길 위의 이주노동자들만 하겠는가? 모르는 길 위에 선다고 생각하고 다시 한 걸음 가려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닿는다면 얼마 전 그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시도 삶도 소개할 생각이다.

봄날이 사람들을 불러내고 있다. 이제 나는 그들을 수원으로 초대하려 한다. 이주노동자들의 처진 어깨에 봄 같은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 수원의 활기도 그처럼 아름답기를 기대한다. 
시간이 흐르고 네팔인들이 세상을 향해 노래한 네팔공화국 국가 "우리는 백송이의 꽃, 하나로 통합한 우리의 언어 소박한 우리의 땅에서 전 세상으로 퍼졌도다." 이 아름다운 노랫말이 그야말로 우리의 이상에 맞게 세상에 울려퍼지길 바란다. 

네팔 한국문화센타, 네팔국가, 이주노동자문학회, 먼주 구릉, 김형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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