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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졸업..방송대 학위수여 축하드립니다
2013학년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위수여식
2014-02-20 11:09:42최종 업데이트 : 2014-02-20 11:09:42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2월 19일 수요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2013학년도 학위수여식이 있었다. 지난해 누적 졸업생 56만 명을 넘긴 방송대는 올해 학부 1만8980명, 대학원 56명이 졸업해 누적 58만548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올해 가장 많이 졸업생을 배출한 학과는 청소년교육과 2천137명, 유아교육과 1천957명, 교육학과 1천951명 순이었고 국어국문학과는 646명으로 22학과 중에 11위인 중간을 유지했다. 경기지역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생은 26명이었다.(성남, 안양, 안산학습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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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경기지역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생

올림픽체조경기장인 졸업식장으로 출발하기 위해서 경기지역대학에서 졸업생들과 2.3학년 학생임원들과 10시 30분에 출발했다. 한시간여동안 달려 도착한 졸업식장에는 서울.경기 지역 강원. 경남지역 각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과 가족들의 모습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각 지역대학마다 설치된 부스에서 졸업증서를 받고 학사모와 가운을 빌려서 기념 촬영을 하였다. 군데군데 여러 개의 부스를 만들어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설치하였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가족들이 함께 와 엄마의 졸업을 축하하는 모습, 엄마 학사모를 어린 아들에게 씌워 사진 찍는 모습, 아내를 꼭 안아주는 모습. 4년 동안 참으로 많이 격려가 되고 힘이 되어 주었던 가족들이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노부부가 나란히 학사모를 쓰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었다. 한 손에 졸업증서와 다른 한 손은 서로의 손을 꼭 잡은 모습에 진한 감동이 몰려왔다. 

남는 것은 사진 밖에 없으니 후배들은 선배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선배들은 오늘로서 끝나는 학창시절을 마음껏 누려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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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졸업..방송대 학위수여 축하드립니다_2

2시부터 학위수여식이 시작되었다. 조남철 총장님은 "열린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방송대는 매년 1만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해 오고 있다"며 "은퇴한 시니어들부터 취업 전선에 먼저 뛰어든 고졸 학생 그리고 사회적 약자층까지 더 많은 이들이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커리큘럼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최고령 졸업생은 1930년생 중어중문학과 안석재씨로, 84세다. 여성 최고령 졸업생은 1933년생 이종희씨로, 2009년 가정학과에 입학해 5년 만에 졸업장을 받게 됐다. 이강운씨는 1976년 입학해 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부터 2년마다 컴퓨터과학, 농학, 경영, 행정, 환경보건, 경제, 문화교양, 관광학과로 편입해 졸업했고, 올해는 무역학과를 졸업하여 11번째 학위를 받았다. 또한 정국희씨는 현직 목사로 시인의 꿈을 갖고 17년 전 학업을 시작하여 오늘 졸업증서를 받았다.

4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아 성적 우수자상을 받은 수필가면서 경기지역대학 국어국문학과 이덕남 선배는 "올해는 건강에 신경 쓰면서 문예창작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내년에는 다시 중문과 공부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호명 되는 졸업생뿐만 아니라 졸업증서를 받은 모든 졸업생들은 축하받아야 마땅하다. 직장인으로 주부로 다른 각각의 이름에서 열심히 자리를 지킨 산업역군이며 가정의 일꾼으로 살았다. 한 가지 역할만으로 바쁜 세상이다. 남들보다 늦게 하는 학업이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열정은 크나 노력은 두배, 열배로 더 필요했을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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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이 끝나고 학우들과 뜨겁게 포옹하고 있다

교가가 울려 퍼지고 모든 식순이 끝나자 4년 동안 힘이 되고 격려가 되어 주었던 학우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다. 얼굴을 맞대고 공부한 시간보다 영상으로 마주한 시간이 대부분이었던 교수님과도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눈다. 출석 수업이나 학교의 큰 행사 때만 만날 수 있었던 교수님들이다. 하지만 4년 동안 누구보다도 힘이 되고 격려가 되어 주었던 분이 교수님들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나 4년이란 짧지 않는 시간동안 가장 근거리에서 힘들고 어려움을 만났을 때마다 힘이 되어 주었던 것은 가족일 것이다. 입학생 중에 10% 밖에 하지 못한다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 영광스런 졸업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올린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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