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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600년 심포지엄에 다녀와서
2014-02-18 02:04:24최종 업데이트 : 2014-02-18 02:04:24 작성자 : 시민기자   공예지

지난 17일, 경기도 탄생 600년을 기념하는 '통일한국의 중심 경기도 600년 과거/현재/미래 학술 심포지엄' 이 경기도 문화의전당 꿈꾸는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2014년은 조선 태종 14년(1414년) 경기좌-우도를 합하여 경기도가 공식 편제된 지 600년이 되는 해로, 통일한국의 중심이 될 경기도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원년이라 이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고 한다. 

간단한 식순이 진행된 뒤 본격적인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경기 정도(定道) 600년의 역사적 의미' 라는 한영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이어 각각 '경기도 600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역사적 과제' 라는 주제는 강진갑 경기대학교 교수, '경기도 지방행정발전 역사 고찰' 이라는 주제는 이현성 경기대학교 교수, 마지막으로 "경기도 경제발전과 미래" 라는 주제는 김갑성 연세대학교 교수의 발표로 진행되었다. 

한영우 교수는 경기도 사람들이 개방적, 포용적, 진취적, 실학적 성향이 강하다며 지방의식과 보수성이 상대적으로 약해 사회통합력과 국제적 감각이 매우 크다 주장하며, 경기문화의 이러한 특징은 미래의 전통으로 소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관광자원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진갑 교수는 경기도가 관심가져야 할 역사자원과 역사적 과제인 통일한국의 중심에 대해 통일이 이루어지면 경기도가 통일의 중심기지가 될 것이지만 그 부작용에 대해 최소화하고 통일이 주는 긍정적인 면을 극대화하고 조기에 안정된 사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준비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남북의 예술인들이 대성동과 기정동에 모여 하나의 문화예술공동체를 만들어 예술촌을 조성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경기도 정도 600년 사업을 치룬 후 금년부터 봄 늦어도 7월부터 경기 천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부터 2018년 경기도는 경기 천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기본 방향을 남북 협력과 통일을 위한 준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성 교수는 경기도정의 역사적 의의와 향후 전망을 통해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강조했다. 
김갑성 교수는 경기도의 미래비전 및 발전 전략에 대해 경기도 창조클러스터의 조성을 강조하며 수원과 안산에는 과학 R&D 클러스터를, 성남과 용인에는 IT 융합클러스터를, 고양과 파주에는 영상 및 문화콘덴츠 클러스터를, 안양과 군포에는 IT/SW 클러스터를, 화성과 시흥에는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의정부와 양주에는 디자인융합클러스터를, 가평과 양평에는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600년 학술 심포지엄
경기도 600년 심포지엄에 다녀와서_1
 
짧은 휴식 뒤 이어진 순서에서는 앞서 발표한 세 교수와 좌장을 맡은 최상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전경수 서울대학교 교수, 이기우 인하대학교 교수, 노재현 중앙북스 대표이사, 안혜영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양훈도 전 경인일보 논설위원, 송달용 경기도민회 상임부회장, 강대욱 경기도 향토사학자 총 11명이 자리에 착석한 가운데 좌장인 최상철 교수의 진행 아래 안혜영, 송달용, 전경수, 이기우, 노재현, 양훈도 순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안혜영 의원은 이 학술 발표를 통해 소중한 역사성을 되새겨보고 정책 수립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며 문화에 대한 경기도 예산 배분의 열악성에 대한 비판을 하며 지역별 특색을 살려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 말했다.
송달용 상임부회장은 지방행정 위주로 소견을 밝혔다. 역시 안 의원의 말처럼 재정의 열악함을 밝히며 주어진 예산 내에서 잘 검토하여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것과 경기도가 구심점이 따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도도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경수 교수는 경기도에서 심포지움을 처음 연다는 사실에 아랫도리가 허전해진다 느낀다며 생태계에 대해서도언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사유적지에서 출토된 '탄화미' 가 나오는 여주 혼암리 지역과 다문화에 대한 관심도 촉구하며 마지막으로 통일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통일한국' 은 엄청난 지각 변동이라며 통일과 관련된 경제 문제에 대해 경제론 보다는 '안정' 과 관련된 경제를 생각해야 되지 않느냐고 제기했다. 

이기우 교수는 서울과의 관계 설정,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 설정, 경기도 자체의 위상 문제 3가지를 언급하며 서울과는 경쟁과 대등한 협력 관계를 강조했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는 경기도가 앞장서야 한다며 다른 지방자치단체를 포용해야 한다고 수평적인 조정 제도를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자체의 위상에 대해서 경기도가 선진적인 역할을 해야하지 않느냐며 중앙정부와의 자립과 자존을 위한 투쟁을 해야할 때이며, 통일에 대해서는 이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지방정권이 필수라 강조하며 북한지역내에서 자체적인 지도체제를 인정할 수 있는 정치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노재현 이사는 통일보다는 다양성을,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을 강조하며 규제에 대한 철퇴가 시급하다 밝히며 발표 교수 세 명 중 어떤 규제부터 손을 봐야 할 것이냐에 대해 김갑성 교수에게 질문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양훈도 논설위원은 '경기도' 라는 말이 고유명사가 된지 오래되었다 하며 보통명사로 돌려주기 위해 '브랜드화' 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해야 한다고, 경기도의 역사에 대해서도 문화적 개념으로 바꿔야한다고, '중심' 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중심' 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때도 되었다고 지형의 강조보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융복합적 사고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심포지엄은 좌장인 최상철 교수의 정리로 마무리되었다. 

개회사, 환영사, 축사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져 정작 심포지엄의 기조 발제와 주제 발표, 종합 토론이 지연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양 논설위원의 말을 빌려보자면 이 심포지엄 자체도 '그들만의 리그' 라는 보수적인 틀 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처음엔 큰 의미를 두지 않은채 참여했지만, 심포지엄 참여 뒤에 코리아의 심장, 경기도의 도민으로서 '통일코리아의 중심' 경기도 위상의 중요성과 도민으로서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교수 등 전문가들의 학술 심포지엄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토론 마당도 정례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통일한국, 경기도600년, 학술심포지엄, 경기개발연구원, 시민기자공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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