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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사박물관에서 숨은그림찾기
볼거리 다양한 수원박물관
2014-02-16 13:44:14최종 업데이트 : 2014-02-16 13:44:14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성형외과를 광고하는 전단지에는 흔히 전과 후의 변화 된 사진을 비교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나 사람 사이는 물론이고 생활 속에서도 변화되기 전과 달라진 후의 차이점을 찾는 재미도 즐거운 일이다. 

수원박물관은 사운 이종학사료관이 광교박물관(2014년 3월 개관 예정)으로 이전됨에 따라 역사박물관의 전시실이 새로운 전시품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역사박물관 전시관의 신설 된 전시 코너를 숨은 그림 찾기처럼 찾아보았다. 먼저 유물전시관과 수원근대 전시관의 사이에 있는 수인선 협궤 열차 모형이었다. 수원의 물길, 철도, 축성물자 이동, 시장길을 살펴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수원에서 송도까지 가는 수인선 협괴 열차의 모형으로 실내도 초록색의 긴 의자와 물건을 올려놓았던 선반 그리고 근대 수인선에 대한 다양한 영상자료를 볼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열차 좌석에 앉아 수인선에 대한 영상을 보고 있노라니 달리고 있는 협괴열차를 타고 있는 듯했다. 유물관에서 근대 문화 공간으로 갈 수 있는 순간이동의 유일의 교통수단이다. 

수원역사박물관에서 숨은그림찾기_1
수원역사박물관에서 숨은그림찾기_1

60년대 옛 수원의 모습을 볼 있는 근대 전시관의 달라진 모습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과일을 판매하던 아저씨는 뒤로 물러나고 그 자리에 음악다방이 새로 생겼다. 대지다방 벽면에는 빨간색 추억의 공중전화가 결려있다. '그리운 사람에게로 전화를 걸었으리라' 전화기 위에 있는 번호의 다이얼을 돌리면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소설 속 '옥희' 목소리로 해당 번호에 대한 해설을 해 준다. 1번 중앙극장, 2번 예쁘다 양장점, 3번 공중목욕탕 등. 

다방으로 들어가니 DJ가 신청곡을 즉석에서 틀어주던 뮤직박스가 있고 자리마다 헤드폰이 구비되어 있다. 헤드폰을 쓰고 테이블의 화면을 터치하면 수원에 관련 된 추억의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그 시절의 다방이란 어떤 이는 애인을 만나고 또는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던 문화공간이고 소통의 공간이었을 것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머니, 우묵 모자를 멋스럽게 쓴 아버지를 모시고 맞선 자리도 이런 음악다방에서 보지 않았을까? 

또 게임기 기능을 갖춘 재떨이 테두리에 동전을 넣으면 돌돌 말린 점괘가 나와서 그 결과에 따라 희희낙락거리며 커피나 쌍화차를 홀짝거리지 않았을까? 커피, 홍차, 대추차가 150원이고, 인삼차와 쌍화차가 200원이다. 

수원역사박물관에서 숨은그림찾기_2
수원역사박물관에서 숨은그림찾기_2

대지다방을 나서니 사진관 체험코너인 팔달사진관이 보인다. 한쪽에는 추억의 의상들이 비치되어 실감나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였다. 교련복과 책가방 그리고 새마을 모자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수원의 옛 풍경을 배경으로 시간을 훌쩍 거슬러 돌아가 과거의 모습으로 바꿔 놓는다. 

생선 판매하는 삼일상회 할머니와 천덕상회 아저씨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과일가게 아저씨 옆의 뻥튀기 아저씨는 자리를 비우고 있었다. 어둠이 내리는 거리에는 가로등이 인적이 없는 거리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화춘옥 사이의 골목으로 들어서자 사운이종학 사료관이 떠난 자리에 근대 수원과 관련된 자료가 전시 되어 있었다. 시험지나 졸업앨범 등 교육관련 유물들이 전시 되어 그 시대의 학창시절을 엿 볼 수 있었다. 

수원역사박물관에서 숨은그림찾기_3
수원역사박물관에서 숨은그림찾기_3

수원역사박물관에서 숨은그림찾기_4
수원역사박물관에서 숨은그림찾기_4

또 수원 출신의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전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었고 영상으로 알아 볼 수 있는 시설도 갖추어져 있어서 선택 검색을 할 수 있다. 
그리고 1층으로 내려오면 로비의 왼쪽으로 기념품 판매 코너가 있다. 서화에 필요한 도구들과 칼 모양의 멋스러운 책갈피, 앙증맞은 인주통 등이 있다. 그중에 오래도록 발길을 붙잡고 있던 것은 청자로 된 연적이었다. 

어린이 체험실로 통하는 복도도 예전에 비하여 많이 발랄해졌다. 어린이 교육실도 아이들의 키 높이에 맞춘 책상과 의자가 파스텔톤이어서 더 안락하고 편안해 보인다. 
수원박물관은 학교 연계나 한국사교육프로그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수원의 역사와 문화의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오늘은 전과 후를 비교하여 숨은그림찾기를 했지만 다음에는 수원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바로 볼 있는 보물을 찾으러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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