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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하수 역류현상 피해, 양심이 필요하죠
2014-02-13 11:06:26최종 업데이트 : 2014-02-13 11:06:2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작년 12월에 RFID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통이 준비가 되어 설치를 할 무렵이었다. 종전대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 가 보니 한 쪽에 새로운 통이 설치가 되어 있었고 '아직 사용하지 마세요.' 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곳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있던 1층에 사는 이웃을 만났다.
"전에 얘기하던 음식물 쓰레기통이 설치가 되었나 보네요."
"그러게요. 시행은 1월부터 해보고 실제로 돈이 지출하는 것은 2월부터라는 말이 있대요."
"그나저나 별 문제없이 처음 취지대로 잘 사용되어야할 텐데요."
"서울인가 어디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시켜 분쇄해서 하수구 쪽으로 흘러 보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세상에, 그런 사람도 있나요?"
이렇게 몇 마디 주고받았던 일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어제 방송을 통해서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되었다.

아파트 하수 역류현상 피해, 양심이 필요하죠_1
RFID방식의 음식물쓰레기통이 설치 된 모습

아파트 하수 역류현상 피해, 양심이 필요하죠_2
아파트 하수 역류현상 피해, 양심이 필요하죠_2

아파트 어느 라인 쪽에서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화분 분갈이 흙을 하수구로 흘러 보내서 1층에 살고 있는 이웃 주민의 하수구에서 역류현상이 일어나서 난리라는 이야기였다. 1층에 살고 있는 사람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난리 아닌 난리를 겪게 된 상태일 것이다.
생각지도 않게 쓰레기가 내 집 하수구를 통해서 넘쳐 났으니 얼마나 분통 터지고 열이 날까 말이다.

오늘 밖으로 나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더니 엘리베이터 안에도 어제 그 사건으로 인한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과 함께 음식물쓰레기와 화분 분갈이용으로 짐작되는 흙덩이가 엉켜있는 사진이 어제의 증거물처럼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사진이 떡 하니 붙여 있었다.
1층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스란히 낭패를 봤을 이웃주민의 심정이 이해가 가면서 도대체 누가 이런 사태를 만들었나 하는 생각에 속상한 마음까지 들었다.

사건이 벌어진 라인 쪽에 공사 차로 보이는 노란 차가 길게 호수를 땅바닥에 내리고 있었고 아파트 하수구 맨홀 밑에는 공사하시는 분이 연신 호수와 기계를 이용해서 뚫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이물질도 걷어 올리는 모습이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이제 마무리 단계라는 말씀을 하신다. 누군가의 부주의와 나의 편함만 생각하고 벌인 일로 인한 결과는 일을 크게 벌였고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생겨나고 또한 많은 비용이 발생했으니 얼마나 손해인가 말이다.

생각해보면 다른 곳보다 꼭 그쪽 라인에서 하수구 역류 현상이 일어났던 것 같다. 추측해보건대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이 그것이 잘못된 행동인지 모르고 같은 일을 반복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동 주택인 아파트에서는 다 같이 지키고 행동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함께 지키지 않으면 남에게도 피해가 가고 또 다시 그 피해가 내게도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번 해봐야 한다.

몰라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이제는 제대로 그 심각성을 알고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어 1층에 사는 주민이 때 아닌 곤란을 겪는 일은 없어져야겠다.
오늘도 몇 번씩 어제 일로 인한 당부의 안내방송이 스피커를 통해서 들려온다. 안내방송을 들으면서 일을 벌인 주민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순간적인 실수로 인해 벌어진 잘못을 반성하고 있을 거라고 믿고 싶어진다.

함께 생활하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의 주거공간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나만이 잠깐 누리고자하는 편의만 생각해서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를 발생시키는 일은 정말 일어나지 말아야겠다.
벽을 이웃해서 함께 하는 공동주거 공간이니 만큼 주민 모두가 서로 신경 쓰고 지킬 것은 지키면서 협조를 한다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양심을 지키고 사는 일이 중요한 일임을 아파트 안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새겨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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