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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내 건강 챙기고 지역경제 도움준다
용인의 아홉색깔 농부를 소개한다
2014-02-14 09:59:12최종 업데이트 : 2014-02-14 09:59: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이제는 무농약, 저농약, 유기농산물에 대한 인식도 향상되고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사람들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식품업을 하는 사람들이 하도 먹는 것에 장난을 쳐서 소비자를 현혹하고, 먹는 것으로 인해 수많은 질병들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의 2014년 화두 역시 건강과 먹거리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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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를 이용하자, 내 몸에도 좋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로컬푸드라는 개념을 알고 있는가? 로컬푸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미국 뉴욕커들의 음식 트렌드라고 한다.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산물의 개념을 넘어 내가 사는 곳에서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길러진 것인지를 따져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칠레산 포도는 약 2만480㎞,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약 9천604㎞를 달려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과일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하여 농약, 왁스 등 화학물질을 사용하므로 우리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또한 장거리 이동 식품은 외국의 생산자와 우리나라의 소비자 사이에 수출기업, 수입기업, 운송업자, 도매업자, 소매업자 등 중간 행위자들이 많이 개입하게 된다. 이에 생산자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줄고,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가격은 올라간다.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거리를 줄이고 나아가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건강한 관계맺음을 이루어가는 것이 바로 로컬푸드이다. 지역에서 로컬푸드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야 인근 농장들의 활성화에도 당연히 도움이 된다. 수원 인근지역에 로컬푸드를 생산하고, 소비자와의 유통을 시도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용인 아홉색깔농부'이다. 용인에서 직접농사를 짓는 농업인 9명이 모여 용인, 수원인근 지역민들에게 농산물을 직접판매 및 배달을 하고자 하는 농업인들의 모임이다. 우연한 계기로 '아홉색깔농부'를 알게 되고, 정월대보름 꾸러미로 만들어진 농산물 세트를 받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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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다양한 꾸러미를 받아볼 수 있다

이들은 '용인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가락동 농수산물센터를 거쳐 다시 용인으로 들어오는 시스템'의 유통구조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용인의 아홉 농가들이 모여 꾸러미 사업을 시작하며, 지역 농산물을 알리게 되었다. 유정란, 쌀, 잡곡, 두부, 야채류, 버섯, 장아찌, 오미자청, 꿀 등 다양함 품목이 구성되어 있다. 주문을 하면 매주 목요일 꾸러미회원들에게 일괄 배송되는 형태이다. 농산물 포장 및 배달도 직접 농부들이 하고 있어서 신뢰가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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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색깔농부의 꾸러미로 차린 건강한 오곡밥, 나물 한 상

대량생산, 대량소비는 누구에게 이윤이 돌이가는 시스템인지 자명하다. 일부의 식품 대기업들이 배를 불리게 되고 소비자 및 소규모 농가들에게는 불리하게 된다. 
내가 매일 먹는 쌀, 우유, 계란, 고기, 채소 등이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유통되는지를 이제는 고민해 볼 때이다. 재료의 성분 뿐 아니라 만든 사람들의 마음이 바로 먹을거리에 담겨있다고 믿는다면 '로컬푸드'는 도시와 인근 농촌이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 될 것이다. 

얼마 전 '아홉색깔농부'의 한 농가를 찾은 일이 있다. 한옥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양봉업을 하는 농가였다. 이곳에서 정직하고 건강한 밥상을 이루기 위한 땀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곳의 박천희 대표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생각보다는 내 가족 건강해지고, 내가 사는 지역민들이 좋은 먹거리로 잘 살기 위하는 바람으로 시작한 일이라고 한다. 

이제는 무조건 싼 먹거리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으로 생각을 확산할 때이다. 더 나아가 어떻게 생산되고, 어떤 유통과정으로 우리의 손에 오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서 먹거리에 대한 바른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지역의 로컬푸드를 알아보고 꾸준히 애용하는 것도 소비자로서의 건강한 실천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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