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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한복입은 사람이 없네?
명절에 한복입는 전통 만들어나가길...
2014-02-02 18:02:42최종 업데이트 : 2014-02-02 18:02:4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새해 새달의 첫날이다. 
물론 우리의 전통명절 설은 음력 설날이기 때문에 구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한복입고 어른들게 새해를 하고, 떡국을 먹으며 한 살을 더 먹는다. 새로운 한 해를 선물로 받는 날이기도 하다. 각자의 집안마다 명절의 특별한 행사와 가족들간의 화합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음식을 준비한다. 

이번 명절에는 멀리 움직이지 않는 관계로 수원내에서 보낼 수 있었다. 과연 수원시의 설날 풍경은 어떨지 궁금하여 외출을 해보았다. 
화성행궁에는 외국인과 수원시민들이 어우러져 연을 날리기도 하고, 가족들이 손잡고 화성을 거닐고 있었다.

설날에 한복입은 사람이 없네?_1
설날에 한복입은 사람이 없네?_1

설날 명절, 화성행궁 광장에서 연날리기를 하는 사람들 하지만 명절이라고 하지만 예전과는 달라진 풍경 중 하나. 바로 사람들의 옷차림이다. 화성행궁에서부터 서장대까지 올라가면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한 명도 볼 수가 없었다. 
꼬마 아이들 두 명 정도가 한복입고 부모님 손을 잡고 걷는 것을 본 게 전부다. 그래도 민족 최대의 명절에 한복 입은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쉽기만 하다. 

일부러는 아니었지만, 한복 입고 고궁을 산책하거나 민속촌을 가 보고 싶기도 하여 한복을 챙겨 입고 외출을 해보았다. 빨강색의 풍성한 한복 치마저고리를 입고, 꽃신을 챙겨서 신었다. 
화성 행궁 앞에서 한복 사진을 찍기도 하고, 서장대까지 천천히 걸음걸음 올라가보았다. 명절날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없어서인지 눈요깃거리가 된 듯하다.

설날에 한복입은 사람이 없네?_2
설날에 한복입은 사람이 없네?_2
 
"아이구 새댁이 한복입고 이렇게 나오니깐 명절 분위기 나네" 
명절 당일 일부러 한복을 입고 화성을 걸어보았다 어르신들이 한 마디씩 하고, 지나가신다. 한복입은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도 화려한 색감의 한복이 볼 만 하였나보다. 

결국 명절날 오후 내내 화성을 걷고, 행궁에 머물렀지만 한복입은 사람은 혼자 뿐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화성을 보러 명절날 찾는 것을 알았다.  친지가 오시거나 부모님이 멀리서 수원을 찾았을 때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적합한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명절 연휴기간 동안이 휴무이기 때문에 대부분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외국인 태반이었다. 팔달문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서 있는데, 필리핀이나 베트남 외국인으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복입은 모습을 힐끗 보더니 눈인사를 하면서 사진을 찍겠다는 손짓을 하였다. 가까이 와서 함께 사진을 찍어도 좋은데, 그렇지는 않았다. 

좀더 적극적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한복입은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함께 촬영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한국에 살면서 한복입은 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기에 외국인들에게 재미있고 한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눈요깃거리이기 때문이다. 

설날에 한복입은 사람이 없네?_3
설날에 한복입은 사람이 없네?_3
 
화성과 잘 어울리는 한복 설날 명절에 한복을 입는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시내를 돌아다녀도 명절에 한복입은 사람들을 잘 볼 수 없으니 말이다. 
물론 편한 평상복으로 외출하고 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나름 설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 일부러라도 챙겨 입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복을 차려입고 친지를 찾고, 가족과 함께 우리의 전통 명절 설을 기리는 것도 사라져가는 풍습을 지키는 일이다. 

설날에 한복입은 사람이 없네?_4
설날에 한복입은 사람이 없네?_4
 
수원 화성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몸가짐이 달라진다. 편한 트레이닝 복을 입고 집에서 편하게 있을 때는 긴장감도 사라진다. 중요한 업무가 있을 때는 정장을 입으면 일에 대한 확신과 신뢰감을 줄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새해 명절을 보낼 때는 일년에 한번이라도 한복을 꺼내 입으며 우리의 전통미를 느껴보면 좋겠다.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일이기도 하다. 직선과 곡선의 조화로움이 아름다운 한복으로 우리의 고유성을 확인할 수도 있다. 좋은 것들을 지켜나가는 일에는 수고로움이 따르고,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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