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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거래 사기를 당하다
거래자의 신상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기, 안전거래 이용해야
2014-02-05 07:16:49최종 업데이트 : 2014-02-05 07:16:4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을 아주 눈 깜짝 할 사이에 당하고 말았다. 나름 나는 내 자신이 '사기'에 대해 방어를 잘 하는 인간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보이스 피싱 사기 전화도 나에게 2번이나 왔었고, 외할머니한테 온 피싱 사기 전화도 나의 재치 있는 대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의심이 많은지라 사기라고는 거의 30년을 살아오면서 당한 적이 없는 내가 어제 밤에 당하고 말았다. 소액이지만,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당하고 나니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힐 정도였다. 중고물품거래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한 사이트를 나는 종종 이용한다. 

이곳에서는 실질적인 물품 거래 및 전자상의 상품권들도 거래를 하는데, 아마 수원시민들과 우리 e뉴스독자님들께서도 이 사이트에 가입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중에 '기프티콘'이라는 것이 있다. 
이 기프티콘이라는 것은 전자상 바코드를 핸드폰 안에 저장해 두고 어디서든 물건을 구매 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한 전자거래상품권이라고 할 수 있다. 동생이 친구 생일 선물로 케이크를 사야 한다는 말을 듣고, 중고물품거래 사이트에 들어가 기프티콘을 검색 중이었다. 

그런데 내가 왜 굳이 중고물품 사이트에 들어가서 기프티콘을 사느냐? 그것은 약간의 할인가격으로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케이크 기프티콘을 사게 된다고 치자. 원 가격이 2만5천원일 경우 기프티콘 판매자가 약간의 가격을 하향 조정해서 사이트에 글을 올린다. 그래서 내가 기프티콘을 사는 이유인데, 어제 저녁에 기프티콘을 살펴 보다가 어떠한 글을 확인하고 거래자와 거래를 나누었다. 내가 여태껏 이 곳에서의 거래내역이 약 30회 정도는 될 듯 하다. 

나도 물품을 구입하고, 반대로 물품을 판매하기도 해본 경험이 있어서 이 판매자가 사기꾼이란 생각을 전혀 못했다. 너무나도 태연한 모습에 돈을 입금했고, 바로 기프티콘이 와야 하는데 5분이 지나도 오지를 않는다. 잠시 하고 있는 작업만 마치고 기프티콘을 보내겠다는 말을 하는 순간, 아차 싶었다. 

사기의 조짐이 보이는 놈인 것이 느껴졌다. 돈 거래가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개인이 하고 있는 작업 때문에 기프티콘을 조금 있다가 보낸다는지 말이 안됐다.
기프티콘은 전자상으로 거래 되기 때문에, 문자로 보내는데 채 30초가 걸리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정신이 바짝 들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지나버렸고 사기꾼의 응답은 없었다. 기프티콘을 판매하겠다고 올린 그 범인의 여러개 글은 싹 삭제된 상태였다.

인터넷상거래 사기를 당하다_1
인터넷상거래 사기를 당하다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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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거래 사기를 당하다_2
인터넷상거래 사기를 당하다_2

혹시나 해서 내가 알고 있는 이 범인의 신상정보를 사이트 내에 검색 해보니 가관이 아니었다. 이미 작년 11월부터 이 사이트에서 사기를 치고 다녔으면 현재까지도 아이디와 계좌 번호를 계속적으로 바꾸어 가며 사기를 치고 다녔던 것이다.
이미 나와 같이 사기를 당한 회원 수만 해도 약 30명은 족히 넘어 보였다. 사기를 당한 액수 또한 천차 만별이었다. 나는 2만원이지만, 그 외 3만원 5만원, 거의 30만원 넘기 사기 당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다른 사이트에서도 사기를 치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거래 사이트에서 이런 사기를 방지 하기 위해 안전거래방법도 있으니 솔직히 소액같은 경우에는 안전거래를 하게 되면, 드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잘 안하는 편이고, 소액을 사기 당했을 시 경찰에 신고를 잘 안하는 피해자들의 특성을 이용한 범죄 사기꾼들이 너무나도 많다. 

피해 신고 사례 접수 건들을 살펴보니 하루에도 수 십만원씩 사기를 치는 범인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내가 들은 생각은...그렇게 사기를 칠 머리로 다른 것을 하면 성공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몸도 가뜩이나 너무 안 좋은 상태에서 이 사기꾼에 휘말려 돈까지 잃은 생각에 얼마나 열이 받던지..솔직히 돈 2만원이야 아주 소액이고, 불쌍한 사기꾼의 인생에 얼마 보탬이 안 되겠지만 내가 열 받은건 너무나도 괘씸해서였다.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돈을 사기형태로 빼내서 쓰는지..그런 양심없는 행동이 참으로 괘씸했다.

그나마 높은 금액을 사기 안당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사기를 겪은 이유는 아무래도 내 잘못이 가장 큰 듯 싶다. 거래시에 항상 거래자의 신상 정보 등을 확실하게 알아보고, 웬만하면 소액이더라도 안전거래를 이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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