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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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약진 수원' 옛 수원사진전을 보고 2014-01-23 12:24:41최종 업데이트 : 2014-01-23 12:24:41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1984년 교복 자율화는 이미 시행하고 있어 자율복을 착용하였지만 교련시간에는 엄격하게 하얀 바지에 적십자 표시가 되어 있는 구급가방을 메고 응급처치를 배우고 제식훈련을 해야 했다. 게다가 강원도 교육청 제식훈련 학교로 지정되면서 가을 발표일이 지나갈 때까지 뜨거운 땡볕 아래 운동장에서 제식훈련을 해야 했었다.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_2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_1 2014년 1월 22일 수요일. 유년시절을 보낸 1970.80년대로 단숨에 세월을 거슬러 수원의 1970-1980년대의 수원을 만났다. 유신독재와 새마을 운동, 반공과 계몽을 위한 일상이었던 시대였지만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우리의 삶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던 때이기도 하다. '약진수원' 옛 수원사진전은 40대를 넘긴 세대들에겐 또렷하게 추억 속에 있는 기억들의 모음이다. 전시실 입구부터 재미있는 만화 속 캐릭터 종이 인형 옷 갈아입히는 코너를 만들어서 공주캐릭터의 옷은 여러 가지 옷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으로 갈아입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하였다. 팔달산에서 바라본 풍경에는 덩그러니 있는 도청 건물과 납작 엎드린 단독주택들, 온통 논으로 둘러싸인 서둔동 풍경, 그 너머로 멀리보이는 칠보산. 1970년대 매탄동 삼성전자의 전경까지 흑백 속에서 만나는 풍경은 아득하게 멀게 느껴졌지만 불과 3.40년 전의 모습이었다. 같은 위치에서 1970년대의 모습과 1980년대의 모습을 비교 할 수 있도록 나란히 진열한 사진은 동생과 형과 같이 다른 듯 닮아 있었다.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_3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었던 그때는 학생들의 동원도 많았던 시절이다. 토요일에는 신작로의 잡풀을 베어야 했고 하교시간에도 애향단별 전체 학년이 줄서서 행진해야 했다. 일요일 식전에는 마을입구에 집합해서 애향단별 청소를 해야 했고 참여 인원은 월요일 선생님께 보고해야 했다. 한국전쟁이 있었던 유월이 오면 반공을 주제로 한 웅변대회가 열리고 단골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이승복 어린이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였다. 터미널과 기차역에는 헌병들이 수시로 검열을 위한 순시를 하였고 평화의 댐 건설을 위한 모금 운동도 했었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바뀌어 가던 1970-1980년대 도시 수원. 활기와 생동감이 넘치던 공간과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다양한 상품이 진열된 시장 풍경.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 수원 대표음식 수원갈비와 우시장 등 생기 넘치는 일상과 휴식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던 수원 사람들과 마주한다. 집집마다 15일은 쥐 잡는 날이었다. 쥐약 먹은 쥐를 잘못 알고 먹어 고양이까지 줄줄이 죽어나가기도 하고 또 장에 가면 저울 시비가 많았던 그 시절이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둘만 낳아 잘 키우자' 등 산아제한을 계몽하는 반면 우량아를 선발하는 대회도 있었다. 마을 게시판에는 담화문과 계몽표어. 포스터가 날짜를 달리하여 끝임 없이 게시되었던 때가 그때였을 것이다.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_4 '약진 수원' 옛 수원사진전은 1970년대와 1980년대 그리고 2000년대를 한눈에 비교 할 수 있어서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으며 현재의 수원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과거의 수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1980년도에 이사 와서 지금까지 살았으니 이제는 고향이라고 해야겠지. 그때는 휴대폰도 없고 삐삐도 없던 시절이라 누구를 만나려면 다들 수원역 시계 탑 아래나 공중전화 박스 옆에서 기다렸었지. 우리 아저씨랑 연애 할 때도 무조건 약속장소가 시계탑 밑이었지"라고 웃으면서 말하는 여성은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을 보면서 동의를 얻기라도 하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2014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약진 수원' 옛 수원사진전(1970-1980년대) -전시기간 : 2014.1.10~ 3.30.(일) -매월 첫 번째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관람시간 : 9:00~18:00(17시까지 입장) 연관 뉴스 달밤에 만보 걸어요…도보여행으로 행복 얻어2019.08.16 여름 휴가에는 '빈집 사전예약 순찰제도' 신청해 볼까2019.08.14 '임산부 배려석' 지켜주세요!2019.08.0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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