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찾아왔다. 모두가 내게는 낯선 사람들이다. 부부와 다섯 살배기 어린 아이다. 두 달 전부터 아내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기다리던 사람들인데 자세한 일정을 모른 채로 막연히 기다려왔다. 아내와 네팔인 부부, 그리고 그들의 딸 이바나가 함께 남산 케이블카를 탔다. 남산 케이블카로 남산에 올라 서울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우리 부부는 수원역에서 전철을 탔다. 남영역 인근의 호텔에 도착해서 곧 통성명을 하고 간단히 안면을 익혔다. 일본에서 온 네팔인 부부와 딸 이바나(IVAANA, 5세)를 만난 것이다. 호텔방에서 인사를 나누고 5분 쯤 지났을까? 그들은 첫날 저녁시간에 숙소에 도착해서 1박을 한 후 다음날 오전 시내구경을 했는데 그것도 남대문 시장 주변 그리고 한두 군데 백화점을 둘러본 것이 전부라고 했다. 만나자마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아이처럼 이바나가 시민기자에게 폭 안긴다. 짤은 여행 일정이라 어느 곳을 구경 시킬까 고민이 되었다. 아내와 나는 곧 남산여행을 마치고 수원의 집에서 머물게 한 후 화성과 수원월드컵경기장 등을 둘러보자고 했다. 이마나는 수원 집에 올때까지 내 품안에서 떨어지질 않는다. 아이가 부모와의 인연을 알고 함께 친근감을 느끼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진은 추억의 다른 이름이 된지 오래다. 그들에게도 사진 속의 추억을 떠올리게 될 날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진 아래 오른쪽 사진은 시민기자의 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삼겹살을 먹는 모습이다. 우리는 수원역 카삼레스토랑에 들려 꺼허르만 사장과 네팔인 부부를 소개한 후 찌아를 함께 마셨다.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 서로 다른 나라에서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반가움이 있는 듯하다. 짧은 시간 담소를 나누고 곧 집으로 향했다. 한국 음식 맛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부부에게 가정식과 삼겹살을 대접하기 위해 구매탄시장에 들렀다. 삼겹살과 막걸리, 상추 등을 산 후 곧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아내와 부부는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나고 이웃에 살고 있는 네팔인 친구 둘을 불렀다. 시민기자가 외국에서 지낼 때도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매우 반가웠기에 그들에게도 그런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바나가 훗날 서울과 수원을 얼마나 기억할까? 밝게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아무런 조건도 없이 그저 같은 나라 사람으로서 동질의식을 갖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가 될 수 있는 상황이기에 그들과 나누는 대화는 격의없다. 곧 자연스럽게 술잔을 기울이게 되었다. 일본에서 온 부부는 소주를 마시고 싶다해서 소주를 사왔다. 곧 소주잔을 비우기 시작했다. 삼겹살을 부담없이 맛있게 먹는데 쌈이 더없이 좋다고 했다. 물론 일본에서 먹는 기무치와 차원이 다른 김치가 일품이라니 어깨가 으쓱해진다. 시민기자의 여동생이 담근 김치여서 아내에게도 자랑스런 마음이 들었다. 늦은 시간 잠자리에 들면서 인사를 나누었다. 격일 근무인 시민기자는 다음날 아침 그들의 아침잠을 깨우기 싫었다. 그리고 아내는 오늘 행궁과 수원 화성, 월드컵경기장을 구경시켰다.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수원 여행기와 소감을 다시 전하고 싶다. 이바나, 아내의 오랜 친구의 방문, 일본에서온 네팔인 부부, 먼주 구릉, 김형효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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