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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우리 생활에 득인가 실인가
현명한 스마트 폰 사용을 고민해 볼 시간
2014-01-20 11:52:50최종 업데이트 : 2014-01-20 11:52:50 작성자 : 시민기자   안효정

 

스마트폰, 우리 생활에 득인가 실인가_1
미디어 중독이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얼마 전 스마트폰으로 인해 겪었던 아찔한 일이 있었다.
여유로운 토요일 오후, 우리 가족은 모 공항의 큰 쇼핑몰에 놀러갔다.  그곳은 엄마들의 천국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이 무척이나 많았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무척이나 북적대고 정신이 없었다. 처음 방문해본 나에겐 볼거리도 풍부했다. 

엄마들 만큼이나 좋아했던 이는 아이들이 아닐까 싶다. 곳곳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꺼리가 있었고, '돈먹는 기계'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의 탈거리가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되었다. 지친 남편은 쇼파에서 피곤함을 달래고 있었다. 몸은 쉬고 있지만 눈은 아이에게 고정이 되어 있어야 했다. 나는 두 아이를 데리고 '돈 먹는 기계'앞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두 개씩 넣어가며 그 자리에서 수분동안 움직여주는 자동차를 태워주고 있었다. 

천원짜리가 모두 떨어지자 50M 전방에 보이는 아빠를 딸아이에게 손으로 가리키며 가서 1천원을 달래 오라고 시켰다. 아이는 아빠를 응시하며 알겠다고 했다. 딸아이를 보내고 아들아이를 다른 자동차로 옮겨 태워주고 다시 아빠를 돌아봤는데, 있어야 할 딸아이가 눈 앞에서 사라진 것이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없었다. 순간 심장이 쿵!하고 내려 앉았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정면을 바라보니 딸아이는 벌써 100M 직진을 하며 마침 에스컬레이터를 탑승하려던 참이었다. 다행히 탑승전에 내 목소리를 듣고 뒤돌아 왔다. 30초만 늦었어도 딸아이가 인파속에 묻혀 사라질 위기였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쿵쾅거린다. 

아이가 아빠앞을 지나쳐 직진하는 동안 아빠는 쇼파에서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이렇듯 스마트 폰이 가족의 인생을 봐꿀수도 있는 강력한 힘을 갖었던가? 라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 

가족의 밥상 문화마저 바꾼 스마트폰

바쁜 현대인은 스마트 폰 만큼이나 LTE급 생활을 해야한다. 그렇다 보니 하루 1번 정도의 식사를 가족이 둘러앉아 해도 큰 하루 일과 중 하나이다. 

보통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가족이 많은데, '밥상머리 교육'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식탁에서 식사 중에 오고가는 대화는 자녀와의 소통이나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소중한 식사시간에 가족의 소통은 어느 순간 대화에서 한손에 들린 스마트 폰이 되어 버렸다. 돌아보면 우리 가족의 식탁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오랜만에 함께 식사하는 아빠는 인터넷 검색 및 본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동영상을 돌려보기도 하고, 엄마는 식사에 집중 하는 듯 하지만 중간중간 울려대는 메시지의 소리에 반응하며 실시간 확인 및 답장을 하느라 바쁘다. 아이들은 그런 부모들을 보며 무엇을 배울 것인지 깊이 생각해 봐야한다. 

변화한 지하철 문화 

많은 서울 시민은 출퇴근 혹은 외출을 하기위해 지하철 이용을 한다. 예전의 지하철의 풍경은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사람들로 메워져 있었다. 언제 부터인가 지하철에서 책이나 특히 신문을 읽는 사람은 드물어 졌다. 다들 이어폰을 꽂고 눈을 감고 있거나,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보며 SNS를 하거나 메시지를 주고 받고, 혹은 포털 사이트 검색등을 이용한다. 

물론 그중엔 전자책을 읽는 사람들도 더러 있을꺼란 조심스런 예상도 해본다. 모 시민단체에서는 책읽는 지하철 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한칸에 모든 단체원들이 책을 한권씩 읽는 모습을 연출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만큼 변화한 우리 생활속의 문화가 갑자기 무척이나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스마트 폰, 정말 나쁘기만 한걸까?
방통위 통계에 따르면 2013년 1월 기준 스마트 폰 가입자 수는 3천329만8천440명 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스마트 폰이 도입된 것은 불과 4년 남짓이다. 그러나 스마트 폰은 우리 생활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 폰 사용자는 하루 평균 4시간 가까이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 1시간 이상은 메신저나 트위터등 SNS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스마트 폰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가장먼저 스마트 폰이 등장하면서 여성의 핸드백과 남성의 바지 뒷 주머니가 가벼워졌다. 수 많은 할인카드나 신용카드로 우리들의 지갑은 늘 뚱뚱했다. 카드 지갑이 따로 등장할 정도로 개인 1인이 소지한 카드의 숫자는 무척이나 많았던 기억이 난다. 어느 날 TV속 광고에서는 마술사처럼 카드를 주욱~ 늘어트렸다가 한 장으로 만들어 핸드폰으로 쏘옥 들어가는 광고가 나왔고, 우리들의 지갑도 홀쭉해 졌다. 

스마트폰, 우리 생활에 득인가 실인가_2
인생의 정답은 책속에 있다는 말이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알려줄 것인지 생각해 보자

폰에서 어플을 다운 받으면 뚱뚱한 지갑이 없더라도 원하는 곳에서 할인이나 적립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 또한, 신용카드 역시 어플을 통해 카드번호를 다 외우거나 알지 않아도 사전에 등록만 해두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인터넷 쇼핑이 한창이던 우리는 이제 모바일 쇼핑을 즐긴다. 이동 중에도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물품의 구입이 자유롭다. 

또한 지하철 이동 시 환승을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해 주고, 길 찾기에 어두운 나에게는 무척 큰 도움이 되며, 모르는 장소에 가더라도 자신감을 심어준다.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않고 우린 편리한 생활을 즐긴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아닐 듯 하다. 

스마트 폰의 좋고 나쁨은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결론이다. 넘치는 것은 부족한 것보다 좋지 않다. 적당한 스마트 폰의 사용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현대인이 되어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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