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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역 특별한 詩 전시회
인문학의 도시 ‘거리 詩 글판’ 등장
2014-01-19 04:18:56최종 업데이트 : 2014-01-19 04:18:5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수원·분당선 수원시청역에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재능기부 작가의 버스정류장 인문학 글판 詩 작품전'이다. 작품전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잠시 눈길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갖기에 충분하다. 詩는 함축된 글귀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하고, 마음을 풍성하게 해준다. 

수원시청역 특별한  詩 전시회_1
수원시청역 저명 시인 작품전

등단 저명 시인 30명의 詩(시)가 전시되고 있는 이번 작품전은 수원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거리인문학 사업으로 버스정류장을 시민 인문학 소통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설치한 인문학 글판 작품 중에서 선정된 것이다. 

전시된 詩 작품은 노벨 문학상부분에 추천된 시인 고은 씨의 '바람이 말할 때'를 비롯,  신달자, 유안진, 수원 시인협회장 김우영 씨, 경기 시인협회 이사장 임병호 씨와 사무국장 임애월씨,  정수자 씨등 시인과 아동문학가 윤수천 씨 등의 30점이 전시되고 있다. 

수원시청역 특별한  詩 전시회_3
'산음(山吟)', 수원시인협회장 김우영 시인

시민의 발인 버스정류소에 창작詩 글판은 지난해 9월5일 주요 버스정류장에 게시되기 시작했다. 게시된 창작 시는 8월29일 '버스정류장 인문학 글판 창작詩' 공모전에서 학생부문 6점, 일반부문 14점 등 총 20점을 우수작품으로 선정해 9월5일 시상식과 함께 첫 제막식을 가졌다. 

또한 12월에는 저명 등단 작가들의 詩 작품을 재능기부 받아 버스정류장에 게시하는 등 현재까지 220여개소의 버스정류장에 인문학 글판이 설치됐다.

수원시는 오는 2월에 시민이 참여하는 작품을 공모하여 우수작을 선정하여 3월 중에 버스정류장에 인문학 글판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인문학 거리를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 관계자는 "인문학 거리 글판이 많은 시민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인문학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하고 "수원시청역에 감동적인 시가 한 자리에 모여 있으니 가족과 함께 관람하게 되면 명절 나들이로 문학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회는 수원시가 주최했으며, 수원·분당선 개통기념과 2014년 새해를 맞이하여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수원시청역의 협조로 열리고 있다. 기간은 설 명절이 끝나는 다음달 2일 까지 전시된다. 

수원시청역 특별한  詩 전시회_2
버스 정류장 詩 글판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청역 詩 전시와 버스정류소에 詩 글판을 설치 배경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수원은 정조대왕께서 실학정신, 개혁정신, 위민정신을 바탕으로 계획적으로 건설한 신도시이며 인문학의 실증적 도시라는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어 인문학 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전시한 작품은 시민과 함께 따뜻한 마음으로 공감하고자 등단작가 30명이 소중한 작품을 인문학 중심도시 수원에 재능기부하여 시내버스정류장 120개소에 게첨된 작품입니다. 
작가의 재능기부를 계기로 버스정류장을 시민들이 서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인문학의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시에서는 시민이 참여하는 거리 인문학 공간을 확충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성원과 함께 참여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걸린 고은 시인의 시를 소개한다.

세상의 말
                     고은

바람이 말할 때
그이의 머리칼은 날리고 치맛자락은 펄럭인다
바람이 말하지 않을 때 
그이의 마을 깃발이 펄럭이지 않는다.

하늘이 말할 때 
그이의 옷은 다 젖는다
그이의 지분이 다 젖고
낙숫물이 분주히 떨어진다

꽃이 말할 때
그이의 얼굴이 환히 웃는다

바다 건너 동쪽 땅 어디
온 세상은 파도가 된다 파도소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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