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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화성을 걸으며 생각한 사람, 심재덕
심재덕의 발자취, 수원 역사의 현장을 걷다
2014-01-12 16:05:20최종 업데이트 : 2014-01-12 16:05: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내가 만난 시사 인물 심재덕 

사람은 살면서 많은 인연을 맺으며 살게 된다. 누군가는 만나서 얼굴을 보고 인사를 나누게 되고, 누군가는 뉴스를 통해서, 책을 통해서, 혹은 사후에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살면서 인연이라 하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술잔을 기울일 만큼 가까웠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린 시절부터 시사적 관심이 많던 시민기자는 전국의 국회의원과 시장, 군수의 이름을 꿰뚫고 알다시피 했다. 그래서 수원시장 심재덕,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심재덕이란 이름을 익히 알고 있었다. 

시민기자가 함께 한 '故 심재덕의 발자취를 찾아서'라는 행사는 참으로 뜻 깊은 행사였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 세계화장실협회, 한국화장실협회의 후원으로 열렸고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었다. 새내기 수원시민이라 할만큼 수원시민으로 산지 얼마 되지 않은 내게는 수원을 더 깊이 아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한 지역사회의 변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심재덕 시장 같은 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서 참으로 놀라웠다. 단순히 이름만 아는 한국사회의 이름난 인물들이 삶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역사가 된 인물을 만나는 귀함

정치인으로 행정가로서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삶의 현장 속에 사는 시민의 삶속에 기여한 인물을 찾아본다는 것은 그 현장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분명한 축복이다. 사람은 원하던 원치 않던 분명한 정치적 색채를 갖게 되어 있고 정치적 의사표현을 감추어 드러내지 않는 사람조차도 의식 속에 그런 색채를 간직한 채 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거리가 먼 역사적 현실의 인물들은 모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공감 속에서 만나게 된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걸으며 생각한 사람, 심재덕_1
사진 왼쪽으로부터 선정선 심재덕기념사업회 회장(고 심재덕 시장 부인), 염태영 수원시장, 김준혁 교수, 사진 아래 참가자 일동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걸으며 생각한 사람, 심재덕_2
외국인 참가자와 김해자 시민기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필리핀과 캄보디아인 10여명이 참석해서 끝까지 함께 했다. 사진 오른쪽은 아내 먼주 구릉(네팔)과 회장 선정선 님, 봉수당 앞에서 김준혁 교수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는 참가자들

오래된 과거의 인물 속에서 시민기자가 좋아했던 인물 정조, 다산 정약용 선생과 인연이 깊은 수원은 마치 그분들의 품속에서 지성을 찾아 살기 위해 애쓰는 나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격일 근무를 마치고 아침 일찍 떡라면을 끓여 아내와 서둘러 식사를 대신하고 화성행궁 앞을 찾았다. 행사 시작시간인 9시 정각에 도착했다. 아내에게 네팔사람들의 시간관념과 관련해 9시 정각에 시작된 행사에 대해 코리안타임의 변화를 따라 한국이 많이 변한 이야기도 해줄 수 있었다.

현장이 된 인물, 현재를 사는 사람들

행사를 이끌어가는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김준혁 교수의 사회로 故심재덕 시장님의 부인이신 선정선 기념사업회장님의 인사말씀과 염태영 수원시장님의 인사, 유족대표로 고인의 큰 아들 심영찬 님의 감사의 말씀 등이 이어졌다. 
공식적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인사의 시간이 끝나고 화성을 복원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역사의 현장에는 어쩌면 알려진 이야기도 있지만, 숨겨진 이야기가 꼭 있게 마련이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걸으며 생각한 사람, 심재덕_3
운한각 앞에서 정조대왕에 대한 추모의 예를 갖추는 참가자들, 정조대왕 어진, 아내가 운한각에서 영문 안내문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스마트폰으로 안내문을 찍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걸으며 생각한 사람, 심재덕_4
600년 된 느티나무에 관심을 보인 아내가 사진을 찍어줄 것을 청했다. 안내문도 함께... 드라마 대장금을 본 아내가 또 다른 욕심으로 사진을 찍자했다.

현재의 시간과 멀지 않은 시간 속에서 살다간 수원시장 심재덕, 국회의원 심재덕 그는 어떨까? 모르긴해도 조금만 수원의 현재를 공부하려고 하고, 수원의 역사를, 화성의 역사를 배우려 한다면 곧 수원시장 심재덕 님을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원한 수원시장'이라는 닉네임으로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래서 시민기자처럼 낯선 곳에서 찾아온 손님같은 새내기 수원시민에게도 e수원뉴스 김우영 주간님의 추모시 '안부편지'가 가까운 지인의 편지를 함께 보는 느낌을 갖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심재덕 시장의 발자취를 찾는 일은 외국인 아내와 함께했다. 아내와 순례지를 걷는 마음으로 걸었던 길 위에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역사를 배우는 시간에 항상 흥미가 있고 옛이야기를 듣는 동안은 항상 마음도 넉넉해진다. 

외국인 아내와 결혼해서 수원에 자리잡고 살면서 그동안 찾아걸었던 곳들이 대부분 심재덕 전 시장님의 자취와 함께였다. 행궁에서 운한각을 둘러보고 화홍문에서 연무대로 다시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연화장, 그리고 해우재를 찾았다. 

故 심재덕 시장님의 마지막 유산인 해우재에서 하루 일과를 마치듯 모든 순례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남은 이야기는 가슴 속에 더 깊이 맺히고 소중하게 쌓였다.  

심재덕, 염태영, 다산 정약용, 정조, 먼주 구릉, 화성, 해우재, 김준혁, 김우영,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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