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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색된 '담장 허물기' 안타깝다
담장 허문 자리에 울타리 설치
2014-01-12 16:15:58최종 업데이트 : 2014-01-12 16:15: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민규
퇴색된 '담장 허물기' 안타깝다_1
담장을 허문자리에 울타리가 대신 설치되어 있다.

수원시에서는 담장허물기 사업을 통해서 '녹색주차마을'을 조성해왔다. 비좁은 도심의 주택가에 새로운 주차장을 조성하기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담장 허물기는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현실적 대안이었다. 
담장을 허무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시민들이 있었기에 수원시에서도 방범용 CCTV 설치 등을 통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했다. 담장 허물기 사업이 진행되고 몇년이 지나서 곳곳에서는 담장을 대신하는 울타리가 설치되는 등 애초의 취지가 퇴색되는 모습이 보여서 안타까웠다.

담장 허문자리에 울타리 설치

퇴색된 '담장 허물기' 안타깝다_2
담장 허물기 사업으로 조성된 주차장임을 알리고 있다.

담장을 허물고 나서 그 공간은 해당 주택의 주차공간이 확보가 된다. 최소 1대의 주차공간이 생기고 많으면 2~3대의 주차공간이 확보가 된다. 비좁은 골목도 넓어지게 되는 효과가 되어 이곳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에게도 이롭다. 담장을 허물어서 시야확보가 더 용이해져서 지나다니는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게 느껴지게 했다. 또한 수원시에서 CCTV 설치 등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안전한 골목이 되었다.

그러나 담장을 허문자리에 울타리가 설치된 주택이 상당히 보였다. 자신의 차량만 통과할 수 있게 하고 울타리를 치게 되니 사실상 기존의 담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골목을 통과하는 차량도 이전처럼 좁은 골목을 조심스럽게 통행하는 모습이었다. 이전 담장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사실상의 담장으로 담장허물기 사업인 '녹색주차마을'은 퇴색된 것이다. 담장 허물기를 통해서 시에서 지원된 CCTV는 그대로 설치되어 있었다.

담장 없는 골목길, 더 아름다워

퇴색된 '담장 허물기' 안타깝다_3
녹색주차마을의 골목길이 넓어보인다.

녹색주차마을인 곳에서 울타리가 없는 공간이 더욱 넓어 보였다. 골목은 오히려 더 좁았지만 실제적으로 양쪽에 있었던 담장이 없어졌으니 더욱 넓어보였다. 담장이 없어도 위로 여는 반투명 유리창 설치 등으로 사생활 침해의 우려도 없었고 도둑이 집안으로 들어갈 위험성도 적었다. 울타리를 쳐서 결국 자신만의 마당을 확보했을지는 모르지만 개방형 골목에 비해서 아름답지는 않았다.

생태교통 수원 2013에서 보였던 행궁동의 경우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수원시에 담장을 허물어 달라는 민원을 넣기도 했었다.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는 주차공간이나 작은 정원이 조성이 된다. 또 골목길에 CCTV 등을 설치해서 안전한 동네가 된다. 안전하면서 아름다운 골목길, 그곳이 바로 담장 없는 골목길이다. CCTV 등이 설치되고 난뒤 다시 울타리를 친것은 안좋게 느껴졌다.

담장 허물기 사업 '녹색주차마을' 확대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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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주차마을 조성현황이다.

오래된 도심지역의 주택은 주차공간이 상당히 부족하다. 또한 낡은 담장은 미관상 보기도 좋지 않다. 좁은 주택가에서 담장은 오히려 범죄를 막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주택가 담장은 오히려 시각적으로 밀폐되고 은밀한 범죄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좁은 주택가에서는 담장을 허무는 것이 개방된 시야확보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담장을 허무는 것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토지보상비용이나 주차장 조성비용 등을 고려하면 도심지역에 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제한이 된다. 담장 허물기를 통해서 자기 집앞에 자신의 주차장을 만들 수 있다.

오래된 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담장 허물기라고 생각이 된다. 담장이 당장은 안전해 보일지도 모른다. 담장없는 공간이 어색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담장을 없애면 더 넓은 동네가 될 수 있다. 담장을 없애면 더 아름다워지고 더 안전해진다. 비좁고 낡은 도심 주택가라는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녹색주차마을이 확대되어야 한다. 담장 허물기를 통해서 아름다운 골목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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