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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을 비는 계절의 길목에서
찾아가는 역사의 현장에서 배우자
2014-01-10 23:43:08최종 업데이트 : 2014-01-10 23:43:0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2014년 겨울, 지금 이 동토의 시기에 우리는 남녀노소는 물론 국경과 신분을 초월해서 하나같이 축복을 빌고 있다. 어쩌면 그런 점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한해의 길목에 선 지상의 모두는 스스로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새해의 시작은 스스로 축복받았다는 인식으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모두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즐겁고 흔쾌한 마음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로 시작되는 축복의 말들을 건네며 첫날 아침, 한 해의 첫걸음을 시작한다. 그리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찾아 배우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내와 나 또한 마찬가지다. 어쩌면 그런 나의 생각은 내가 더 많은 축복을 내게 선물하기 위해 나는 틈만나면 아내에게 새로운 것들을 선물할 방법을 찾아 길을 나선다. 얼마 전에는 서울의 청계천을 걸었다. 우리의 현대사의 한 현장을 견학하기 위해서다. 

축복을 비는 계절의 길목에서_1
사진 위 동대문 굿모닝시티에 조형물, 산진 아래 왼쪽 주한네팔대사관에 네팔인 노무관 어닐 구릉씨, 오른쪽은 청계천에서 아내가 만난 전태일

아내는 드라마 이산을 보았고, 대장금도 보았다. 우리의 오래된 역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시민기자의 꿈은 아내가 어서 한국어를 읽어 우리의 역사를 배우는 일이다. 하지만 틈틈이 주변에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역사의 현장을 찾아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아내가 한국에서 사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믿는다. 또 아는 만큼 이해도 깊어진다고 믿는다. 그것은 시민기자가 네팔을 알고 이해하면서 터득한 체험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역사의 현장을 찾다보면 대개 아픈 사실들과 접하게 된다. 하지만 아픈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현대 우리 역사상 가장 크게 단일한 힘을 보여주었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설명을 곁들여주는 일도 외국인 아내가 역사를 배우는 일이다. 청계천을 따라 걷는 동안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띤다. 그리고 수많은 빌딩들이 하늘높이 만세를 부르는 듯 새로 생겨나고 있고 이미 빌딩 숲이라 할만큼 빼곡하다.

축복을 비는 계절의 길목에서_2
휴식 중인 노동의 시간, 지게도 오토바이도 노동자들의 휴식을 함께하고 있다. 아내가 한국 노동의 역사 전태일과 만났다.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울만큼 수많은 의류가 거래되고 있는 곳이 동대문이다. 청계천을 끼고 있는 동대문 의류업체들은 70년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노동법 책자를 들고 자신을 불태운 전태일의 역사로 시작된다. 물론 지금도 창신동, 숭인동 일대는 지금도 봉제공장들이 바쁜 일손을 필요로 하고 있다. 나는 아내에게 전태일을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지금 동대문의 규모와 의류들을 벌써 몇 차례 눈으로 바라보는 쇼핑도 하고 한 두 벌의 옷도 구입했다.

많은 제3세계 이주노동자들과 네팔인들이 현재의 발전된 한국만을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시민기자는 그들에게 틈만나면 그냥 이런 발전을 이룬 것이 아니란 사실들을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고자 한다. 

아내와 시민기자는 내일 故심재덕 추모사업회와 함께 수원일대를 걸을 생각이다. 살아있는 현대의 역사의 현장을 보고 배우자는 시민기자의 생각과 맞닿은 프로그램이라 흔쾌히 참여하기로 했다. 물론 아내도 시민기자의 뜻에 동의해 함께 길을 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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