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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에서 맞이 한 2014년 일출
해맞이로 새로운 각오를 다져본다
2014-01-02 11:11:00최종 업데이트 : 2014-01-02 11:11: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새해가 밝았다. 새롭게 시작되는 새해 아침이면 어둠을 밝혀줄 태양이 떠오른다. 어둠은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태양의 빛은 희망의 대상이다. 

광교산에서 맞이 한 2014년 일출_1
도시에 떠오르는 태양

새롭게 시작되는 새해 아침이면 많은 사람들이 해맞이를 한다. 바다 물속에서 이글거리듯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동해로 떠나기도 하고, 먼 길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가까운 산이나 동네에서 해맞이를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곳은 독도다 그 다음이 경상북도 포항시의 동쪽 호미곶이다. 한반도 모양의 호랑이 형상이다. 이곳 호미곳이 호랑이 꼬리부분에 해당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또한 커다란 손바닥이 물속에서 하늘을 바치고 있는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호미곶과 함께 해를 볼 수 있는 명소는 제주도 성산 일출봉이며, 강원 강릉 정동진도 해맞이로 유명한 곳이다. 정동진은 영동선이 지나가는 보통역이 있는 곳으로 모래사장이 펼쳐진 작은 어촌 마을이다. 정동진이 관광지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텔레비전 연속극 모래시계 촬영지이다. 모래시계의 모래 흐름이 끝나면 슬픈 이별이 시작되는 장면 촬영의 배경으로 유명해졌다.

광교산에서 맞이 한 2014년 일출_2
여명의 순간

해는 언제 어디서나 시간이 되면 떠오른다. 수평선 바다 속에서 떠오르기도 하고, 지평선 땅속에서도 떠오른다. 또한 산 위에서, 도심의 빌딩 숲 사이로도 떠오른다. 이처럼 어느 곳에서나 떠오르는 해맞이를 위해 호미곳이나 정동진으로 떠나는 것은 새해를 새롭게 밝혀주는 해를 누구보다 먼저 맞이해야겠다는 뜻도 있지만, 무엇보다 새해의 각오를 다지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인근 산으로 올라 해맞이를 한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수원의 명산 광교산을 찾는다. 광교산은 이름 그대로 빛이 나는 배움의 산이다. 기자도 경오년를 맞이하여 새해 각오를 다지기 위해 광교산에서 해맞이를 하기로 했다. 

광교산 형제봉까지 오르려면 2시간이 소요된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산행을 시작했다. 어둠이 거치지 않은 산길은 앞이 보이지 않았다. 산행은 광교신도시 수원 법원 뒤쪽 산에서부터 시작됐다. 밝은 날에 몇 번 산행을 했지만, 어두운 새벽의 산행은 처음이다. 길이 잘 보이지 않고 산을 오르는 사람도 없었다. 휴대폰을 꺼내 전등불을 밝히고 빙판길을 확인해 가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산행을 시작한지 30분이 지났는데 광교산으로 이어져야 할 길이 광교 호수 공원으로 이어졌다. 몇 번을 올랐던 길인데 어둠으로 길을 잘 못 들어선 것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등산객이 산에서 길을 잘못 들면 등반 사고로 이어질 있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광교산으로 올라 해맞이를 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산행을 하는 중간에서 해를 맞이하기로 하고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둠이 걷히기 시작하자 길이 보였다. 

광교산에서 맞이 한 2014년 일출_3
기다림

광교산 입구 경기대학교 교정에 다다르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곳은 광교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에는 앞이 탁 튀여 산위에서 솟아오르는 해를 맞이하던 곳이다. 이제는 고층아파트로 인해 산위에서 떠오르는 해는 맞이할 수 없지만, 빌딩 사이로 떠오르는 해는 맞이할 수 있다. 

해를 어느 곳에서 맞이하느냐 보다, 어떠한 각오로 맞이하느냐가 중요하다. 아침 7시 52분 54초가 되자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촘촘히 들어선 빌딩 숲 사이로 검붉은 빛이 비치자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7시54분01초가 되자 태양이 빌딩위로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해맞이를 나온 사람들은 저마다 새해의 첫 해를 촬영하기 위해 휴대폰을 눌러대기 시작하고, 두 손을 합장하고 새로운 각오와 소원을 빌기도 했다. 

갑오년의 첫 여명의 순간, 새해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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