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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 얼음꽃 송어축제에 다녀와서
2014-01-05 14:30:05최종 업데이트 : 2014-01-05 14:30:05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동장군의 기세가 사나워질수록 몸과 마음은 점점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겨울축제'는 동장군이 반갑다.
축제는 봄과 가을에 열린다는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영하의 날씨를 이용해 겨울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곳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겨울축제 대표지역은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지역이다. 추운지방이라는 지역특색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겨울축제 으뜸 강원도

강원도는 겨울축제 으뜸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중 '화천산천어축제'는 세계4대축제이며 미국 CNN이 '겨울의 7대불가사의'로 보도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2003년에 시작되었을 당시엔 소도시의 축제에 불과했던 화천산천어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며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는 청정지역 화천을 전국에 홍보하고,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계획되었다고 한다. 기자가 2012년도와 2013년도 화천산천어축제 현장에서 계획대비 100% 아니 300% 성과를 확인한바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산천어축제에 한번쯤 다녀온 경험이 있을 정도다. 또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청평 얼음꽃 송어축제에 다녀와서 _1
오감만족 '청평얼음꽃송어축제'에 빠져든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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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 얼음꽃 송어축제에 다녀와서 _2
기자가 얼음낚시로 팔뚝만한 송어를 잡았다. 이것이 겨울축제가 주는 재미다.

겨울축제 경기도에도

겨울축제 으뜸 강원도보다 뒤늦게 겨울축제를 시작한 곳이 경기도 일부지역이다. 강원도보다 늦게 출발하였지만,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축제가 '가평 자라섬 씽씽겨울축제, 청평얼음꽃송어축제'등이다.
기자가 2014년도 겨울축제현장을 찾은 곳은 '청평얼음꽃송어축제'이다.

2014년도 첫 주말 토요일, 1시간30분을 달려 도착한 청평 얼음꽃 송어축제 현장은 모여든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경춘선전철 청평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청명유원지,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지류 중 하나인 조종천에 조성된 청평 얼음꽃 송어축제는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던 2011년 1월 처음 시작하여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곳 겨울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얼음구멍을 뚫고 팔뚝만한 송어를 잡는 '송어낚시'이다. 관광객들은 길이 30㎝, 무게 750g짜리 송어를 낚으며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얼음 꽃도 볼거리이다.
여기저기에서 "송어다. 엄마 잡았어. 나도 잡았다." 소리가 날 때마다 동장군추위는 저 멀리 달아난다. 가족과 친구, 연인을 비롯해 외국인들까지 얼음위에서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것은 겨울축제가 주는 선물이다. 

체험프로그램 중 인기는 단연 '송어 맨손잡기'다. 영하의 강추위에 반팔과 반바지차림으로 송어를 맨손으로 잡기위해 찬물에 뛰어들었다. 학생에서부터 연인,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맨손으로 송어 잡이에 도전해보지만, 쉽게 잡지 못한다.
서울에서 온 송아람 어린이는 "아빠와 함께 도전했는데요, 한 마리도 못 잡았어요. 손과 발이 시린게 장난이 아니에요, 하지만 아빠와 추억을 만들었고, 친구들에게 자랑할 일이 생겨 좋았어요."며 환하게 웃었다. 

잡아 올린 송어는 축제장 입구에 설치된 회 센터에서 회나 구이로 바로 먹을 수 있다. 밀려든 관광객들로 지역경제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회 센터 사장님에게 "바빠서 숨 쉴 틈도 없겠어요."하자 "고맙습니다. 이렇게 많이 찾아주셨어 맛있게 드시고 홍보 많이 해주십시오. 그리고 다음에 또 오십시오."고 말하며 웃음꽃이 활짝 핀다. 

경기도에 위치한 겨울축제 현장에서 기자도 얼음 낚시를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살의 빛깔이 붉고 선명하며 쫄깃쫄깃 송어 회에 소주한잔은 최고였다. 수원에서 거리가 가까워 부담 없이 당일코스로 적당했다. 하지만, 장터국밥 한 그릇이 7천원 등 판매하는 음식가격이 저렴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역특색을 살린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휴게실 등 편의시설은 더 많이 확충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청평 얼음꽃 송어축제에 다녀와서 _3
'송어 맨손잡기' 영하의 강추위에 찬물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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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 얼음꽃 송어축제에 다녀와서 _4
겨울축제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국내외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도시 수원은 아직까지 자랑할 만한 겨울축제가 없다.
겨울축제라 했어 꼭 얼음을 소재로 하라는 법은 없다. 관광객들이 즐겁게 즐기고 추억을 만들면 된다.
화천산천어축제도 처음엔 작은 지역축제로 시작했다.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다. 겨울축제를 성공하고 있는 지역을 분석하고, 벤치마킹하여 수원시만이 자랑하는 겨울축제를 준비해야 한다. 제2의 화천산천어축제가 수원에서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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