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누구나 학교, 새해설계 워크샵
2013년. 안녕하셨나요? 그리고 2014년의 안녕을 기대하며
2013-12-27 02:41:19최종 업데이트 : 2013-12-27 02:41:19 작성자 : 시민기자   최지영
12월 26일. 크리스마스의 여운이 끝나기 전에 새해설계 워크샵이 열렸다. 누구나 학교 인기 단골강사 김소라씨가 준비한 수업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매년마다 목표를 설정하기 시작한 것은 몇 년전부터 해온 것이다. 연말이 되면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혼자서 한 해를 돌아보고, 또 새로운 해를 설계해 보곤 했다. 이렇게 하면 뭔가 한 해를 잘 마무리 하고,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어서 하던 것이 어느덧 5년차 정도는 된 것 같다. 

그런데 누구나 학교를 통해 누군가와 함께 하니 더욱 즐겁고, 밝은 에너지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새해설계 워크숍에서는 먼저, 2013년 돌아보기부터 시작했다.

누구나 학교, 새해설계 워크샵_1
새해설계 워크숍을 진행하는 김소라씨

나의 2013년을 키워드 세 가지로 표현하자면 '결실, 여유로움,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올해는 오랜 기간 소망했던 일들이 한 번에 많이 이루어져 결실이 맺힌 해가 되었다. 
매년 목표를 세울 때, '성공하는 청소년의 7가지 습관(이하 7Habit, 7H)'을 강의하는 것, 놀이로 배우는 리더십 프로그램인 'Seeds Power Camp'를 방과후 과정으로 개발하는 것, 엄마가 되는 것 등은 매년 올라갔던 것이다. 그런데 이것들이 한 해에 다 이루어져 '결실' 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바쁨에도 불구하고 여유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는 창의성도 발휘된 한 해 였던 것 같다.

누구나 학교, 새해설계 워크샵_2
2013년 비전보드

2013년 나의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 2013년에 만든 비전보드 비교했을 때, 대부분의 것들이 이루어졌고, 그 이상의 생각하지도 못했던 많은 도전들도 있었던 것 같다.

1) 콩콩이가 우리 부부에게 오다.
나의 일도, 신랑의 상황도, 집안 상황도 여러 가지로 안정기에 접어들어 몸도 마음도 편안한 시점에 선물같이 온 아이이다. 준비된 부모가 되게 하려고 가장 좋은 시기를 기다렸다 왔나보다. 올해는 일도 많았는데,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서 너무나 이쁜 아기.

2) 글쓰기가 내 삶에 들어오다.
수업을 좀 더 잘 해보고 싶어서 들어간 뮤지컬 수업에서, 글쓰기에 대한 인연이 된 사람을 만났다. 소라씨가 그 인연이다. 논문 준비하면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느껴 글쓰기에 대한 부담이라도 줄여볼까 해서 시작하게 된 100일 글쓰기. 그러다 보니 e수원뉴스 기자 활동도 하게 되었다. 기자의 마인드가 담긴 글을 쓰고 있지는 못하지만, 소소한 이야기를 세상에 내어 놓을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3) 부모님과의 추억 만들기
시어머니와 친정엄마, 며느리이자 딸인 나. 약간은 위험스러운 조합이라고도 하지만, 중국여행을 다녀왔다. 예전부터 여행을 함께 다녀오고 싶었는데, 상황을 어떻게 조절해서 다녀왔다. 비가 많이 온다는 장가계에 매일 쾌청한 하루를 맞이하는 천운을 경험하며 했던 여행. 부모님과 함께한 좋은 추억이 되어 행복하다. 그리고 아빠와의 소소한 여행도 좋았다.

4) 7H 강의 
5) Seeds 프로그램 방과후 과정 개발
몇 년에 걸쳐서 준비해 오던 것이 한 해에 다 이루어졌다. 덕분에 엄청 바쁘게 보냈는데, 또 생각보다는 여유있는 삶도 놓치지 않아서 좋았다.

6) YG 책읽기 모임
주 1회 1권씩 6개월간 책을 읽는 모임. 독서 편식이 심한 편인데, 평소에 관심이 덜 했던 정치, 경제, 역사 등등 다양한 분야의 책까지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일요일 오전 9시 선릉. 결코 만만치 않은 일정인데, 지각, 결석 거의 없이 성실하게 다녔다는 것을 축하하고 싶다. 다만 좋은 습관이 점점 없어져 가는 것 같아 아쉽다.

7) 동사섭 명상수련
5박 6일간의 동사섭 명상수련. 태교에도 도움이 되었고, 정신적으로 고양되는 느낌을 많이 갖게 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존귀함과 '감사'에 대한 키워드가 내 삶 속에 깊게 들어오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성장집단 멤버들과 매일 '감사 일기'를 쓰고 있는데, 3개월에 접어 들었는데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감사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8) 태교놀이, 소잉과 그림책과의 조우
다시 시작하게 된 소잉. 그냥 만지작 하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그림책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왠지 내년에는 더욱 깊게 빠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9) 새로운 직업 세계를 넘보다. 공정여행가, 기자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 공정여행가 과정이 열렸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던 나는 '여행가'가 된다는 것 어떨 것일까? 약간의 로망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여행가'라던지 '기자'라는 직업은 왠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 같은데, 소소하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것도 될 수 있다는 삶에 대한 도전과 흥분을 느끼게 한 사건이다. 전문 직업인이 아니더라도 해 볼 수 있고, 또 하는 것이 즐겁다 보면 전문 직업인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10) 아티스트웨이로 성장하다
내 삶의 키워드 중에는 '성장'이라는 것이 있다. 나의 성장과 타인의 성장을 돕는 매체가 아티스트웨이라는 활동이다. 책 제목이기도 하다. 나를 찾아가는 활동들. 하루에 3페이지 아침에 '모닝페이지'를 쓰고, 진정한 나를 만나는 '아티스트 데이트'를 한다. 
누구나 학교를 통해시작해서 6개월 정도의 과정으로 진행하였다. 이 활동을 함께 하면서 내가 나답게 사는 것도 좋고, 자기다움을 찾아 용기있게 나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행복하다. 한 기수 정도 더 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다. 

누구나 학교, 새해설계 워크샵_3
서로의 비전을 발표하는 시간

새해 설계 워크샵을 통해 2014년 설계하기를 했다. 많은 꿈들이 칠판에 붙여졌다. 공간에 희망의 에너지가 넘쳐나는 듯하다. 한 명씩 나와 자신의 비전보드를 발표했다.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희망은 힘이 세다.

누구나 학교, 새해설계 워크샵_4
2014년 비전보드

나의 대표 키워드는 '육아, 글쓰기, 공동체'이다.

1) 깨어있는 행복한 엄마되기
친구에게 아이가 나오면 어떠냐고 물어보았다. 그 친구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어느정도 상상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지금보다는 자유로움이 덜 할 것이라는 것. 하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감도 클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행복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엄마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양육을 도와 줄 좋은 분을 만나는 것도 소망이다.

2) 학위 취득하기
올해는 꼭 학위를 취득하자. 세상에 내어 놓은 공식적인 나의 첫 글이 되기를 기대한다.

3) 인터뷰 기사 20개 쓰기
지금까지는 소소한 일상의 일들을 위주로 글을 썼다. 누군가가 궁금해지고, 인터뷰를 해보니 사람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 혹은 일상적으로 소소하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 가까이에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100명을 만나는 것이 목표인데, 올해는 20명 정도를 만나 보는 것. 

4) 책 발간하기
인성이 그림책을 만난다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뜻이 맞는 이와 공동으로 책을 발간해 보는 것이 목표이다. 사실 내년에 이 것 하나만이라도 결실을 맺어도 정말 잊을 수 없는 해가 될 것 같다.

5) 리더십, 육아 칼럼 써 보기
리더십 컨텐츠를 삶으로 가져와 글로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육아를 하면서, 혹은 젊은 엄마의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6) 공동체 만들기
아파트에서 함께 그림책을 보는 모임을 꾸려본다거나, 아티스트웨이를 진행한다거나 하는 것을 꿈꿔본다. 아이를 안고 하면 어떤가?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과 함께 힘을 주고 받는다면 이 또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삶의 방향성이 비슷한 사람들과 공동체를 만들어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7) 가정 경제 통일화 (4개의 통장)
신랑과 분리되어 있는 가정경제의 통일화를 추진해야 할 것 같다. 가정경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좀 더 알뜰하게 살아봐야 겠다. 

8) 50권 책읽기
책을 읽고 길던 짧던 정리까지 해보는 거다. 채워야 또 생각이 떠오르지 않겠는가? 

목표가 많은 것 같기도 하지만, 또 단순한 것 같기도 하다. 육아, 글쓰기, 공동체. 어떤 것은 한 해에 이루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대나무 이야기처럼 관심을 가지고 물을 줄 수 있는 성실성. 

비전보드의 오른쪽에 있는 꽃그림이 보이는가.  뭔가 열악한 화분에서 큰 꽃으로 피어난 모습이 대견하다. 왠지 나에게 희망을 주는 것 같다. 나도 에너지를 집중에서 멋진 결실을 맺을 수 있는 2014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올해가 가기 전에 안녕한 2014년을 설계해 보는 것을 어떨까?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그 힘은 더욱 커질 것이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