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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구회, 中 진중시와 교류 나선다
2013-12-30 12:39:29최종 업데이트 : 2013-12-30 12:39:2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2013년 올 한해도 몇시간 남지 않았다. 이즈음 갑오년 새해에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많아지기를 기원하는 연하장이 오간다. 정작 '소통'으로 이야기하던 한 해가 역설적이게도 '불통'이 지배적이었다는 것이 세밑 키워드다. 
온· 오프라인 역시 우리사회 문화· 예술계 인사들에게 묻는다. 오는 해와 가는 해, 당신이 정의하는 한마디는 무엇인지를!

아무튼 무수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가운데 수원 지역사회 비영리단체로서 문화유산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역사교육과 사회교육을 통해 화성(華城)사랑을 실천하는 '(사)화성연구회'의 올해 키워드는 무엇일까. 

지난3월 제5기 체제를 이끌며 새로운 편제에 나선 이낙천 이사장은 한마디로 '화합'이라 말한다. 98년 '화성사랑모임'으로 출범한 연구회가 어언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런 만큼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화합'이란 묶음을 통해 약간은 나태해진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화성연구회, 中 진중시와 교류 나선다_1
협약식 참가자 기념사진

갑오년 화성연구회 비상을 꿈꾸다

2014년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를 맞이하면서 화성연구회는 중국 산서성(山西省) 진중시(晋中市) 평요고성(平遥古城)과의 교류를 통한 문화유적 공유에 나선다. 
연구회는 창립 이래 매년 여름, 해외성곽 비교답사를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지로 떠났었다. 평요고성은 지난 2003년 여름에 다녀온 지역이지만 그땐 답사 일정상 단지, 성곽만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화성연구회, 中 진중시와 교류 나선다_3
화성연구회 이낙천 이사장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왕쉐란 단장

그런데, 지난 28일 청소년문화센터를 방문한 진중시 대표 인사들과 화성연구회 회원들 간의 만남이 이뤄졌다. 수원시와 진중시가 글로벌 청소년 인재들의 교류를 통해 우호증진에 앞장선다는 MOU(양해각서) 협약식을 위해 이들이 청소년문화센터를 방문했던 것이다. 이에 청소년육성재단과 청소년 관련 협약을 맺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화성연구회 역시 회의에 합류했던 것이다.

진중시는 3천년 역사의 고장으로 인구 300만이 넘는 도시다. 명나라 초기에 축조된 성벽이 어우러진 역사· 문화의 도시로서 '평요고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또 진중(晋中)은 진상(晋商)의 발상지로 17세기에서 19세기 중엽 진중상인의 상호점포가 전국 및 일본, 서아시아, 러시아 및 몽고까지 통용될 만큼 상업으로 유명한 도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두 도시는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러니 평요고성과 수원화성과의 교류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청소년육성재단과 함께 양국 우의 다지다

지난 5월 화성연구회와 수원청소년육성재단은 수원시민들과 수원지역청소년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수원화성의 의의와 가치를 올바르게 전달하고자하는 공동사업을 목적으로 '수원화성 바로알기 교육' 지원, '효 문화유적 탐방 프로그램' 지원, '수원화성 가치 전달을 위한 홍보 활동' 협력 등을 골자로 한 협약이었다.

화성연구회, 中 진중시와 교류 나선다_2
대담을 나누고 있는 중국 진중시 대표단과 화성연구회 임원들

28일 오후 5시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청소년육성재단과 진중시간의 청소년 교류사업 협약식에 화성연구회가 참여한 연유이기도 하다. 

진중시 일행 중 대표 자격으로 방문한 왕쉐란 단장(진중시 인민대표회의 교욱과학문화위원회 주임)은 "전날부터 쭉 청소년육성 프로그램들을 살펴봤다. 구성도 촘촘한데다가 학부모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들은 매우 인상 깊었다. 양 도시 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공동 발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진력하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협약식이 끝난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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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양해각서) 협약식 후 기념품 증정

연구회 임원들과 인사를 나눈 진중시 대표단은 관만의 범위가 아닌 민간단체 간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테면, 관의 역할과 민간단체의 역할은 분명 다른 것이다. 그렇지만 민· 관 협동은 필수인 만큼 서포터로서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다짐한 것이라 하겠다.

이낙천 이사장은 "평요고성과 수원화성은 성곽이란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진상연구'회가 있다고 했으니 교류와 결연을 통해 우리 화성연구회와 공동의 가치를 얻어냈으면 한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왕 단장은 "이번 방문에 평요고성 전문가와 함께 왔어야 하는데, 많이 아쉽다!"고 답해 좌중은 박수를 보내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연구회 새로운 목표를 세우다

진중시의 이번 수원방문은 국제교류를 통해 양국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는 데에 필요한 터전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진중시 교육부에서 많이 참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에 따라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화성연구회도 이번에 청소년문화센터의 가교로 연을 맺으면서 좀 더 큰 비전을 갖게 되었다.

수원화성과 평요고성이란 성(城) 비교답사를 통해 양국 간 우의를 다지는 데에 힘을 보태자는 의견이 도출됐다. 이제 민간외교단체로서 화성연구회의 베이스는 다져졌다 하겠다. 
진중은 상인(商人)의 발상지인 만큼 마음도 열려 있을 것이니, 연구회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수원 화성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책자를 중국어 버전으로 만들어야 하고, 수원의 청소년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개발해야 한다. 

벌써부터 소통을 통해 다진 화합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화성연구회의 2014년 활약이 머릿속으로 휙휙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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