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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에는 얼음 썰매장이 있다
2013-12-31 11:37:42최종 업데이트 : 2013-12-31 11:37:4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행궁동에는 얼음 썰매장이 있다  _1
행궁동에는 얼음 썰매장이 있다 _1

겨울이면 아이들의 놀이 중 단연 가장 신나는 것이 썰매가 아닐까. 예부터 내려오는 우리의 전통놀이 썰매는 어른에서부터 아이까지 모두 좋다고 한다. 어린 시절 썰매를 타보지 않은 이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얼음을 지치면서 씽씽 누비는 재미는 겨울의 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한다. 썰매를 타고 있노라면 매서운 겨울 바람도, 영하의 추위도 금방 잊혀질 만큼 등에서는 땀이 나고, 온몸이 후끈해진다. 건강에도 당연히 좋고, 재미있고 신나는 썰매를 수원 행궁동에서는 무료로 탈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화성행궁 앞, 행궁 광장에 마련된 썰매장이다. 썰매장에는 아이와 어른들이 모두 북적이고 있다. 수원시에서 마련한 무료 썰매장으로 인해 시민들의 만족스러움이 넘친다. 오후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썰매대여가 끝났다고 하여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썰매를 타고 다시 나가는 사람들의 썰매를 받아서 타야 하기 때문이다. 썰매대여료 1천원으로 두어시간은 족히 신나게 놀 수 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썰매장이 만원이다. 

아주 어린 아이들은 부모가 썰매를 끌어주기도 한다. 얼굴을 빼꼼이 내놓고, 목도리로 칭칭 감싼 꼬마 아이는 썰매 위에 앉아서 해맑게 웃음을 보인다. 엄마, 아빠도 신이 난 표정들. 아이들 썰매를 끌어주다가 내친김에 자신이 썰매를 타 보는 아빠들도 있다. 몇몇 성인들은 아이와 함께 썰매를 타면서 옛 추억에 젖어드는 듯하다. 아이들보다 더욱 신난 어른들로 썰매장이 활기를 띤다.

작년부터 화성행궁 썰매장을 이용하였는데, 사실 올해는 규모도 조금 작아져서 아쉽기도 하다. 작년엔 행궁동 마을 주민들이 직접 먹거리 코너도 운영하면서 운영 수익을 마을만들기에 사용하기도 했다고 들었다. 또 얼음팽이를 직접 만들어서 판매도 하였었다. 그런데 올해는 단촐하게 라면과 오뎅, 커피를 파는 작은 부스 정도가 전부다. 작년보다 규모가 축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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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의 무료 썰매장에서 아이들이 신나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행궁동 썰매장은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주말에 함께 썰매장을 찾은 동생 부부와 조카도 덩달아 좋아 했다. 민속촌이나 다른 곳에서 입장료를 내고 탔던 썰매장 못지않게 좋다고 한다.

"시골에서 타던 썰매 생각이 나서, 괜시리 기분이 좋네요. 추억에 젖게 만들기도 하구요. 아빠랑 아들이 같이 놀 수 있는 썰매라서 괜찮네요. 예전에는 썰매 타던 기술도 많았는데, 지금 타 보려니 잘 되지는 않네요. 겨울에 다시 꼭 아들과 함께 와야겠어요!"

함께 썰매장을 찾았던 제부가 어린시절 시골 자랐던 옛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역시 겨울은 추위를 온 몸으로 맞으면서 바깥 놀이를 해야 더욱 건강해진다. 모든 생명체가 죽어있는 듯 보이지만 땅 속에서 새로운 봄을 준비하고 기다린다. 겨울이 추울수록 봄의 생명력은 더욱 강해진다는 말이있지 않은가. 

이번 겨울 추위에 움츠려서 실내에만 있지 말고, 행궁동썰매장을 찾아 아이들과 신나게 한 나절을 보내면 어떨까. 1천원의 오감만족! 수원 행궁동이기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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