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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청소년쉼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배우며 나누는 ‘진짜 봉사’를 배우다
2013-12-24 10:57:21최종 업데이트 : 2013-12-24 10:57:21 작성자 : 시민기자   조아림

겨울철 우리의 전통 풍습인 '김장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여러 세대에 걸쳐 가정에서 전승돼온 김장문화가 동절기에 대비한 한국인들의 나눔과 공동체 문화를 상징하며 사회구성원들간 결속과 연대감 강화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부여한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것이다. 하지만 한켠에서는 편리를 추구하며 김장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수원청소년쉼터는 얼마 전 '사랑의 김장나누기'라는 이름으로 우리 전통 풍습을 체험하며 이웃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를 가졌다. 
청소년들로 하여금 평소 접하기 어려운 우리네의 겨울철 전통 풍습인 김장 담그기를 체험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김치를 나눠줌으로써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수원청소년쉼터 청소년들과 함께 두레소반의 자원봉사자들이 고마운 손길을 나누어줘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수원청소년쉼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_1
김장을 하는 남자청소년들

수원청소년쉼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_2
김장을 하는 여자청소년들

눈이 내리던 날 평소 같으면 아직 졸린 눈을 비비고 있을 청소년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양손을 걷어붙이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행사가 진행된 수원여자청소년쉼터 프로그램실 한쪽에 높이 쌓여있는 배추와 야채를 보며 한숨부터 내쉬던 청소년들은 막상 활동이 시작하니 경쟁을 하듯 모두 열심히 참여하였다. 

여자청소년들이 쪽파와 미나리를 다듬고 알맞게 절여진 배추를 반으로 자르는 사이, 남자청소년들은 준비된 속재료와 고춧가루, 젓갈 등을 버무렸다. 청소년들 대부분이 처음해보는 작업이다 보니 실수가 연발되고 자원봉사자들이 두 번 세 번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흥미를 가지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청소년들을 가르쳐주던 두레소반 자원봉사자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절여놓은 배추에 속재료를 넣는 과정은 청소년들의 밝은 표정만큼이나 화기애애했다. 옷과 얼굴에 고춧가루가 묻어도 웃으며 김치를 완성하는 청소년들. 청소년들의 개성만큼이나 제각각인 김치를 보여주며 "맛있어 보이죠?" 자랑스레 내미는 모습에 지켜보는 이들은 절로 미소를 지었다. 

수원청소년쉼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_3
이웃에게 김장을 나누고 있는 청소년들

3일 후 포장된 김치를 들고 소외된 이웃을 방문하여 김치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천연비누와 정성스레 포장한 김치를 들고 한 집 한 집 방문을 하여 직접 김치를 전달했다. 

처음에는 낯선 어른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어려워하며 김치 전달을 서로 미루었지만, 김치를 받고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더욱 열심히 김치를 배달했다. 이날 수원청소년쉼터는 권선 1동 독거노인 및 불우이웃에게 총 여덟 분의 어르신들에게 김치를 전달하였다.
  
활동을 마치고 한 청소년은 "나도 집에서 살 때 김치를 받아본 적이 있는데 되게 좋고 감사했고 또 오셨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받은 기분을 아니까 나중에 또 하게 된다면 꼭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장체험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은 단순히 시켜서하는 봉사가 아닌, 스스로 느끼고 배우는, 그래서 다음번을 기약할 수 있는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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