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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청소년 글로벌 홈커밍 데이’ 감동!
2014년 국제교류 프로그램 더 다양하게 준비완료
2013-12-29 16:25:55최종 업데이트 : 2013-12-29 16:25:5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얼마 전, 공부의 전설로 통하던 명문대 출신 로스쿨 학생의 '캐비닛 사건'이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고등학교에 이어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입학한 그는 늘 최우등 성적을 내며 공부의 신으로 불렸다. 
그런데 S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Y대 로스쿨로 전과하면서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이 문제였다. 시험문제를 훔치기 위해 교수 방에 들어가 컴퓨터를 해킹하다 붙잡힌 것이다. 당시 캐비닛에 숨어 있다가 발각되어 단숨에 '캐비닛'이란 별명이 붙은 그는 전도유망한 대한민국 청년에서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추락했다. 

이 사건으로 1등 지상주의 사회에 매몰된 우리사회 자화상의 한 단면을 보았다. 옛 선조들이 '치국(治國)'에 앞서 '수신(修身)'하기를, '신독(愼獨)'하기를, 어릴 적부터 가르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대말로 달리 표현하면 인성교육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현대사회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인성'교육은 물론이요, 국제적 안목까지 키워주는 곳이 없을까? 있다. 수원시 산하기관 청소년육성재단이다. 2000년 개관한 수원청소년문화센터를 중심으로 광교청소년수련원, 장안청소년문화의집,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등 곳곳에서 글로벌시대에 필요한 문화· 예술적 역량도 키워주고 미래의 꿈 설계도 돕고 있다.

'수원 청소년 글로벌 홈커밍 데이' 감동!_1
'수원 청소년 글로벌 홈커밍 데이' 감동!_1

28일 오후2시, 민간외교로서 '나의 꿈'을 키우는 축제 '2013 수원 청소년 글로벌 홈커밍 데이'가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에서 개최됐다. 글로벌시대에 공부도 중요하지만 청소년기에 필요한 경험, 즉 국제교류를 통해 공감과 배려를, 다름과 차이를 배우는 것이 미래의 인생 설계에 있어서 중요함을 일깨우는 자리였다. 

2005년부터 청소년국제교류를 통해 중국, 일본, 러시아 등지를 다녀온 학생들의 경험담과 국제교류전문가의 강연은 감동이었고, 사이사이에 펼쳐진 춤과 노래 등 흥겨운 공연은 꿈에 날개를 달아 세계로 향하는 모험 같았다. 2시간여 펼쳐진 축제의 현장을 희망이란 단어 'HOPE'의 키워드로 담아봤다.

명예-H(honor)

'수원 청소년 글로벌 홈커밍 데이' 감동!_3
'수원 청소년 글로벌 홈커밍 데이' 감동!_3

'글로벌 시대 창조적 소통능력 및 관계형성의 노하우'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드림챌린지그룹 안영일 대표는 '내 길'이란 말로 시작했다. 그의 인생이 지금처럼 탄탄대로는 결코 아니었다. 무수한 실패를 딛고 현재 국내 프레지(웹을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 도구) 선두 주자로 서기까지 그간의 경험들은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 결국 자기의 길은 '자기다운' 일을 끊임없이 찾아갈 때 삶의 궤적도 달라진다고 역설했다.

그는 개인의 꿈에 한정시키지 않고 국가(지구)의 꿈이란 거대한 스케일 안에 두었다. 그리고 사회가 인정하는 완성된 꿈을 내안에 가둬두는 '오타쿠'가 아닌 사람들과 공감하고 배려하고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구의 미래까지 내다봐야 하는 현대는 혁신의 시대요, 창조경제의 시대라 말한다. 
그는 대의적인 차원에서 논할 줄 아는 진정한 '명예'를 아는 사람이었다.

기회-O(opportunity)

현재 영국문화원에 근무하고 있는 김소미씨는 2005년 제1기 한중교류단의 일행으로 중국을 다녀온 후 인생이 달라졌다. 당시 중국의 한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중국어를 전혀 몰라 영어로만 소통했는데 문제는 그 집의 어머니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곳을 떠나면서 그분과 약속하기를 '다음 방문 시엔 중국어로 말하겠다!'고 했다. 그것을 계기로 중국어를 독파해 다음해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었고, 당시 최우수 자원봉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든든한 지원군 친구들이 생기면서 국제무대로 눈을 돌린 그는 한계에 도전한다는 신념으로 비전의 바다로 뛰어들어 항해를 이어갔다. 세계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정책을 공부하고, NGO로 분주히 활동하기도 한 그는 말한다. 두려움을 없애고 나의 목소리를 내기 전에 비전을 세우라고.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줄 알아야 한다고. 그리고 '기회를 연결'시키라고 일갈했다.

사람-P(people)

중국 제남시 학생들과 두번의 교류를 통해 언어의 장벽보다 중요한 것이 타문화에 대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당당히 밝힌 정민학생. 
그는 현재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국제교류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한 일들을 또박또박 이야기해 나갔다.

그는 동급생임에도 자신보다 한 뼘이나 더 키가 큰 제남시 학생을 처음 본 순간 놀랐다. 그리고 언어가 달라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손짓과 발짓 등 몸 언어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었다. 경복궁과 에버랜드로 달려가 우리문화를 소개하고, 얼후와 해금을 통해 양국 간 음악적 교류도 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했다. 
세상은 참이나 넓다는 것을, 그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어린 정민학생은 어렴풋이나마 깨닫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교육-E(education)

현재 수원외국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신혜원 학생은 러시아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2010년 수원시청소년 대표단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이듬해 교류한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 경험은 지금 러시아과를 선택한 계기가 되어주었고, 수원시주니어대사로서 이들과 쭉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그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를 설명하고 더불어 독도문제까지 알리면서 마음이 뿌듯했다고. 미래의 꿈이 민간외교관이라고 당당히 밝히며 러시아의 역사나 문화 등 전반사를 열심히 공부해 세계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질적 향상을 위해 '교육'은 필수라는 것을 각인시켰다. 

'수원 청소년 글로벌 홈커밍 데이' 감동!_2
'수원 청소년 글로벌 홈커밍 데이' 감동!_2

2014년 '희망'의 프로그램은 이어진다!

'수원 청소년 글로벌 홈커밍 데이' 감동!_4
'수원 청소년 글로벌 홈커밍 데이' 감동!_4

학교에는 없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청소년문화센터에는 무궁무진하다. 그 일환을 알리는 '2013 수원 청소년 글로벌 홈커밍 데이'는 2014 갑오년 희망의 축포를 쏘아 올리는 축제였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지만 강당을 메운 학부모와 학생들은 국제교류 모범 사례들과 국제교류전문가의 강연을 들으면서 감동의 사인을 내내 보냈다. 그들은 프론트에 주최 측이 제공한 다과를 함께 나누며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한편, 2014년에도 수원청소년문화센터의 야심작 '2014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수원시 청소년 중국어 연수 및 문화탐방(2014. 1. 6~1. 17. 11박 12일)과 수원시 청소년 일본어 연수 및 문화탐방(2014. 1. 6~1. 19. 13박 14일)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잡혀있고, 주니어대사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르드시 방문, 자매도시 청소년교류 일본 아사히카와시 교류, 터키 청소년 대표단 수원초청 이외도 중국 진중시와 제남시 등 교류프로그램이 연말까지 즐비하다. 단, 내년부터는 동아리 활동을 한 청소년들에 한해서 탐방의 기회가 먼저 주어진다.(문의 전화 031-218-0411,04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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