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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워 보이는 경영진, 이거 쉽지 않네
2013-12-15 08:38:39최종 업데이트 : 2013-12-15 08:38:3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직장생활에도 '갑'과 '을'이 존재한다. 회사 경영진은 '갑'이고, 직원들은 '을'이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 관계도 많이 무디어진 것 같다. 요즘은 직원들도 '갑'인 경영진에게 정당한 요구를 당당하게 밝히는 세상이 되었다. '갑'인 경영진과 '을'인 직원 양측모두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자가 몸소 체험하고 있다.

'을' 직장인은 힘들다

대학 졸업 후 부푼 꿈을 않고 열정적으로 뛰어든 직장, 무엇이든 도전하는 자세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벽에 부딪히는 상황이오면 이내 단념하고 직장인으로 살아가길 포기해버리는 사회초년생들을 많이 봐 왔다.

언제나 부족하기만한 월급으로 생활비, 교육비, 공과금 등 생활고에다 실직위험에 마음 졸인다.  직장인으로 한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다.
왜 우리경영진은 월급을 더 많이 주지 않는 걸까? 다른 회사경영진과 비교하게 되고 기회가 되면 지금이라도 월급 많이 주는 회사로 옮기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많다.

기자도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첫 직장은 국내굴지의 페인트제조업체에서 공무관리업무를 담당했다. 새벽에 출근하여 별을 보고 퇴근, 토요일과 일요일도 출근하는 날이 많았다. 월급은 생각보다 적은 편이었다.
2년 근무 후 지금의 직장으로 옮겨 20년째 근무 중이다. 20여 년간 '을'로만 살아왔다.
나는 언제까지 '을'로만 살아야하는가? '갑'생활을 동경하며 변화를 시도해 보고 싶은 충동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도 '을'이고, 앞으로 12년을 '을'로 살아야 한다. 

쉬워 보이는 경영진, 이거 쉽지 않네_1
직장인과 경영진 모두 힘들긴 마찬가지...사무장 채용을 위한 면접

'갑' 경영진도 힘들긴 마찬가지

많은 직장인들은 언젠가는 나도 경영진이 되어보고 싶다는 꿈을 꾼다. 그러나 그 꿈이 실현되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갑'인 경영진은 편하다. 놀고먹으며 즐긴다. 이른 고정관념들을 가지고 있는 이가 많다. 기자 역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기자가 직장새마을금고 경영진(이사)으로 활동한지 5년째이다. 앞으로 임기1년을 남겨놓고 있다. 자산 500억의 새마을금고의 이익창출을 해야 한다. 그리고 조직도 계속 성장시켜야한다. 
경영진으로 생활한 5년을 뒤돌아보면 많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갑'인 경영진도 직장인들처럼 힘들고 괴롭다는 사실을 알았다. 직장인이 잘못되면 한 가정에 문제가 발생된다. 반면 경영인이 잘못되면 소속된 전 직원의 가정뿐만 아니라 천문학적인 금액이 날아간다.

기업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기업하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기업이 어려우면 비용부터 줄인다.
올해 정년퇴직을 앞둔 금고 직원들이 정년연장을 요구했다. 사회적 분위기는 정년연장을 해야 하나, 경영여건상 눈물을 머금고 정년연장을 하지 않는 걸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퇴직을 앞둔 직원 보기가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파온다. 

또 임기가 만료된 사무장 채용을 위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실시했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보자에게 면접에서 어떤 질문이면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비전을 알아볼 수 있을까? 며칠을 고민하기도 했다.

보기엔 좋아 보이고, 쉽게만 보였던 경영진은 모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야하는 막중한 자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경영진도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힘들고 괴롭다. 경영진과 직장인이 서로를 믿지 못하면 그 조직은 발전하지 못한다. 그 책임은 우선 경영진에 있으며, 직장인들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경영진은 근로자(직장인)의 편에서 그리고 직장인은 경영자의 입장에서 서로 양보하고 소통과 화합할 때 그 조직은 발전한다는 사실을 기자가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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