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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엔 화성이 있고 화성연구회가 있네
화성사랑 실천..정신이 살아있는 모임 화성연구회
2013-12-23 09:28:22최종 업데이트 : 2013-12-23 09:28:2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수원엔 화성이 있고 화성연구회가 있네_1
수원엔 화성이 있고 화성연구회가 있네_1

수원에는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1년365일 함께하는 단체가 있다. 화성을 사랑하는 각계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사단법인 화성연구회(이사장· 이낙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문화재에 대한 보존과 함께 사회교육을 통해 그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에 목적을 두고 1998년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들은 매월 일회, 그리고 비정기 모임을 통해 함께 도출해 내는 '공동의 결과물'을 지역사회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며 실천해 나가고 있다.

올 한 해도 바빴다

3월 초순, 이낙천 이사장(제5기) 체제로 바뀌면서 기존에 없었던 사진기록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신설 분과를 통해 사람들과 친근하게 다가서는 민간단체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그리하여 올 한해도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주 활동사례를 살펴보면, 2월 성신사 고유제를 시작으로 내 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 한문화재 한지킴이 교육, 생태교통수원2013 문화관광해설, 문화유산방문교사 심화교육 등 '수원화성'과 관련된 교육을 꾸준히 추진했다.

그 밖에 타 지역 문화유산단체 간의 교류와 연구회의 전통으로 자리한 봄· 가을 국내 정기답사, 여름 해외성곽비교답사도 마무리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회원 간 친목도모를 위해 신설한 '회원의 날'도 성황리에 마쳤다. 
그리고 지난달 정조시대 화성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책자 '화성 지킴이'가 새롭게 발간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사진과 그림 등을 삽입해 딱딱했던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 탈피한 내용으로 재탄생됐다.

유종의 미를 거두다

지난 21일, 인문도시 수원에서 개인의 발전을 넘어 창의적인 사회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쓴 연구회는 올해의 종료를 알리는 정기모임 및 송년회를 개최했다. 1년간 회원들의 활동을 뒤돌아보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내년에는 더욱 알찬, 더 실속 있는 시민단체로 도약하자는 의미의 마무리 모임이었다.

수원엔 화성이 있고 화성연구회가 있네_2
수원엔 화성이 있고 화성연구회가 있네_2

송년회에 앞서 먼저, 화성박물관 세미나실에 모인 회원들은 '문화(재)'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2014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연구회의 연혁이 쌓인 만큼 국내에 한정된 문화교류를 벗어나 글로벌 국제교류가 필요한 시점이다. 
▷ 문화재 지킴이로서 회원들의 힘을 모아 '우리문화유산 안녕(?)하신지'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 보완하는 데에 힘을 더 기울이자. 
▷ 화성 안이 한옥단지로 보편화 되었을 때를 가정해 타(他)지역 한옥체험을 통해 화성과 연계한 숙박 관광 개발에 이바지하자.
▷ 문화재란 개인의 이익으로서의 접근이 아닌 공공누리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문화(재)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분과별 역량강화를 통해 널리 알리는 데에 앞장서자. 

'같이 모여서 일궈낸다'는 신념을 끝으로 올해 마지막 정기모임을 마친 회원들은 송년회 자리로 옮겨 단합의 시간을 이어갔다. 
이 자리 역시나 문화재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우리단체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어떤지, 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내년의 활동을 다시금 점검했다. 그들은 정조대왕의 꿈이 서린 화성 성안에서 한 명 한 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건배사를 외치며 충만한 12월 중순의 달빛을 맞아들였다.

화성을 기록하며 마무리 하다

22일 이른 저녁, 올해를 마감하는 것이 못내 아쉬운지 사진기록위원회 회원들이 창용문 앞에서 다시 모였다. 영하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화성의 일몰'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의견에 따라 몇몇 회원들이 무거운 카메라 장비들을 이끌고 어제 모임에 이어 다시금 뭉쳤다. 서장대 일몰을 찍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창용문으로 출사에 나선 것이다. 

수원엔 화성이 있고 화성연구회가 있네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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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설된 사진기록위원회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건식 회원에게 물었다. 
"이맘때가 가장 아름다운 화성 일몰을 건질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하면 멋진 화성을 찍을 수 있을까요. 팁 하나만 가르쳐주세요."
"그냥~ 잘!"
나의 질문에 그는 다소 싱겁게 대답했지만, 이내 친절모드로 돌아서더니 카메라 작동부터 구도까지 일일이 가르쳐주었다. 

사실 그는, 각기 다른 수원화성의 사진들을 이어 붙여 또 하나의 거대한 화성을 만들어 내는 모자이크 기법 사진작가로 유명하다. 지난번 팔달문 복원 시 3년 동안 칸막이 휘장에 박힌 그림이 그의 작품이었다. 그 작품에는 장장 5천장이 들어갔고, 완성하는 데는 3~4달이 소요됐다. 그림 바탕이었던 실물 사진을 보면 우아하고 장쾌하여 보는 순간 뒤로 넘어갈 정도로 훌륭하다. 

회원들은 그의 지도에 따라 각도를 달리하며 피사체를 향해 이리저리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런데 아뿔싸! 정작 찍고자 했던 서장대는 일몰시간에 이르자 온통 먹장구름이 끼며 해넘이를 방해하는 바람에 미션을 수행할 수 없었다. 추위는 손과 발을 꽁꽁 얼게하고 부들부들 떨게 만들었다. 
이에 일몰 대신 '화성과 나'라는 주제로 찍는 사진비법을 가르쳐 주었다. 회원들은 그간 알지 못했던 사진 찍기를 통해 멋진 화성 사진을 기록으로 남기고, 화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도 키우며 올해 활동을 마감했다.

수원엔 화성이 있고 화성연구회가 있네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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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위민정신을 이해하고,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는데 일조하고자 모인 화성연구회 사람들의 활동을 공감하는 시민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릴 수 있다. 또한 화성의 정신적 미학까지도 담고자 모인 '사진기록위원회 화성출사(華城出寫)'에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 역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니 사무처로 연락하면 된다. 연구회는 늘 문을 열어놓고 있으니.

* 사단법인 화성연구회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15-3 삼호마라톤빌딩
전화: 031-226-7223 팩스: 031-306-7223
http://www.hwaseong1997.org
http://cafe.naver.com/hwaseong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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