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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 갈등과 반목이 사라지길
2013-12-24 23:54:43최종 업데이트 : 2013-12-24 23:54:4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12월24일 출근시간부터 SNS를 통해 훈훈한 크리스마스 관련내용들이 연신 날아온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깜찍한 인사말에서부터 크리스마스 유래, 이브 날 이벤트, 캐롤송, 루돌프사슴의 현란한 춤 동영상까지 내용들도 다양하다.

'메리크리스마스∼' 갈등과 반목이 사라지길 _1
'예수탄생을 축하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교회조명이 아름답다.

크리스마스는 영어로 merry Christmas로 메리는 즐겁게, 흥겹게, 유쾌하게 이런 뜻이며, Christmas는 그리스도(Christ)와 미사(Mass)가 합하여진 합성어로 예수님에 대한 미사 즉 예수님에게 드리는 예배의식을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그러므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의 뜻은 예수님의 탄생한날을 즐겁고 유쾌하게 보내자는 뜻이 담겨 있다.

기자의 종교는 불교다. 그러나 종교를 떠나 크리스마스는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의 날이다.
크리스마스트리에 화려한 불을 밝히고 캐럴을 들으며 주변사람들에게 정성스럽게 카드를 작성해  마음을 전했다. 카드 한 장이지만 그 속엔 사랑과 정성 그리고 인간미가 담겨있었다.
특히 어린이들은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을 생각에 기대와 설렘으로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해도 이브 날 저녁시간이다.
기독교에서 정하고 있는 크리스마스는 전날 일몰 때부터 다음날 일몰 때까지를 하루로 여겼다. 그런 관계로 성탄절은 하루 전날 어둠이 내려앉을 때부터 시작된다. 이것이 성탄절 이브다.
예전의 성탄절 이브 날은 온 나라가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들썩들썩했다. 하지만 요즘의 성탄절 분위기는 예전 갖지 않다. 조용하며 심지어 썰렁하기까지 하다. 

시내거리마다 크리스마스추리에 캐럴송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로 넘쳐나야 성탄절이브 맛이 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고 서운함까지 밀려온다.
요즘은 거리에서 캐럴송 듣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다. 그 이유는 공공장소에서 음악을 사용할 때 보상금을 내도록한 저작권법이 강화된 것도 거리의 캐럴이 사라지게 한 영향일 것이다.

기자는 성탄절 이브를 대학동창들과 함께 했다. 부부동반으로 저녁7시부터 9시까지 저녁식사가 전부이다. 헤어짐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남은시간은 집에서 조용히 가족과 함께하자는데 동의한 결과다.
저녁을 먹은 일식집 사장님에게 "올 연말 수입 따뜻했나요? 오늘 손님이 많아 보입니다."고 하자 "오늘 손님 없으면 가게 고만해야지요, 오늘은 성탄절 이브라 절반이 예약손님입니다. 성탄절이 고맙지요, 예전엔 12월내 손님들로 넘쳐나지요, 그때가 그립습니다. 주위 가게들 보세요, 손님이 없는 가게도 많잖아요."하며 썰렁해진 성탄절을 아쉬워했다.

사랑, 평화, 희망, 나눔을 실천한 크리스마스가 국민들로부터 점점 멀어져가는 이유를 우리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계속되는 불황에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지고, 연일 뛰고 있는 전세가격에 한숨이 나오고, 자녀들 학원비와 대학학자금은 늘어나지만 박봉의 월급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성탄절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여기에 우리사회의 여건도 녹록치 않다. 철도파업과 밀양송전탑 등 사회현안들이 속 시원하게 풀리지 않고 계속적인 반목과 불신으로 국민들은 불안하다. 

'메리크리스마스∼' 갈등과 반목이 사라지길 _2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기는 시민들...분위기를 띄울 캐럴송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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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 갈등과 반목이 사라지길 _3
시내중심거리를 벗어나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하루벌이로 먹고사는 불우한 내 이웃의 가정에도 크리스마스 사랑이 화사하게 퍼져나가길 기도한다. 또한 우리사회에 퍼져있는 반목과 불신들이 이번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서로 존중과 사랑, 인정으로 소통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함께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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