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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폴더폰 이용하는 단순한 삶이 좋다
2013-12-25 09:47:45최종 업데이트 : 2013-12-25 09:47:45 작성자 : 시민기자   박진연
 
나는 폴더폰 이용하는 단순한 삶이 좋다_1
나는 폴더폰 이용하는 단순한 삶이 좋다_1

내 핸드폰은 아직도 폴더 폰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들 내 폰을 보고 스마트 폰으로 바꾸라고 한다. 처음에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폰으로 바꾸고 문자를 무제한으로 보내면서 사람들과 소통을 쉽고 빠르게 하며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것들을 보면서 항상 통화와 문자의 요금제한에 신경을 써야 했던 나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나는 돈을 비효율적으로 쓰는 것을 싫어하고 돈을 절약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가족과 같이 결합하여 가족할인을 받고 무료로 매달 주는 문자와 인터넷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료문자를 활용한다. 
음성통화는 통신사에서 주는 포인트를 이용하여 결제를 하다 보니 한 달 통신료가 1만원도 채 안되어서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요즘 스마트폰으로 연동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스마트폰이 주는 편리함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친구들은 영화를 스마트폰으로 예매를 하고 또 쉽게 취소를 하고 스마트폰 은행 통장을 만들어서 이율 혜택을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통장관리를 쉽게 하고 기차표를 예매하고 토익 접수 등을 한다. 

내가 가장 이용하고 싶은 혜택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이다. 
물론 버스 정류장 마다 교통정보 시스템이 있어서 타려고 하는 버스가 언제쯤 도착하는지 쉽게 알 수는 있지만 다른 장소에서 원하는 버스를 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고 있을 때 쉽게 버스 도착 시간을 알 수 있어서 그 점이 가장 나에겐 매력적인 것 같다. 

또, 전자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나에겐 매력적인 요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아직은 나의 폴더 폰을 더 애용하고 싶다. 모든 것들이 장단점을 항상 함께 가지고 있는 것처럼 스마트폰도 좋은 혜택과 편리함이 많지만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너무 많은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이 그리 매력적인 것 같지는 않다. 
무료로 문자를 보낼 수 있고 하나의 똑같은 내용의 문자를 단체로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스마트폰은 가능하기 때문에 폴더 폰을 이용하는 나는 자연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랑 관계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끈끈한 정으로 이루어지고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편리함으로 이루어지고 편리하지 않으면 멀어지는 것이라는 점에 한탄을 했었다. 
아주 어릴 때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 많이 섭섭해 하고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것은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함께 있는 사람들이 나와의 인연이란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그리 서운하지는 않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좋은 점도 많지만 나쁜 점도 있다고 한다. 

사생활이 너무 많이 드러나는 점, 계속 무료문자가 가능한 앱을 체크하게 되고 너무 많은 문자들이 와서 생활을 하기가 힘들어지는 점, 원치 않는 사람들이 연락이 와서 번호를 차단해야 하는 것 등 많은 번거로움 들이 있다고 했다. 
스팸, 보이스 피싱 같은 일들은 폴더 폰도 겪는 피해이긴 하지만 폴더 폰을 이용하는 나는 스마트폰이 겪는 그런 번거로움 들은 전혀 겪지 않는다. 

내가 폴더 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거라곤 단지 문자 메시지 수신 및 발신, 음성통화 혹은 영상통화 이기에 단순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 영어 사전을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사진 촬영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지만 요즘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사진 촬영하는 것이 조금은 익숙해졌다. 

컴퓨터를 배우지 않고도 생활을 하는데 그리 큰 어려움이 없을 땐 계속 배우지 않다가 더 이상 컴퓨터를 배우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울 한계점이 다다랐을 때 컴퓨터를 배운 나의 아날로그적 삶이 이번도 똑같이 더 이상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이 되지 않을 한계점까지는 계속 폴더 폰을 애용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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