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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팸투어(FamTour)하실래요?
2013-12-17 07:12:13최종 업데이트 : 2013-12-17 07:12:13 작성자 : 시민기자   정다겸

얼마 전(이달 초)에 상주 팸투어( Fam Tour)를 다녀왔다. 상주시 관광활성화 팸투어는 상주시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팸투어란 Familiarization Tour의 약자로서 사전답사여행을 의미하며 다른 사람보다 먼저 여행지를 방문하여 경험해 보게 된다. 

상주에 도착해서 처음 간 곳이 명주 박물관이다. 명주박물관은 함창읍에 있으며, 천연섬유인 명주를 전통방식으로 생산하는 유일한 국내최대생산지역으로 신라시대부터 양잠과 더불어 명주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전국 유일한 전통 명주장이 열리고 있다. 

상주 팸투어(FamTour)하실래요?_1
천연염색 스카프 체험을 마치고 행복한 두 사람의 참가자

현재 함창명주는 손으로 짜던 베틀의 원리를 이용하여 토속적이면서도 우아한 고전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천연염색과 감물염색을 이용하여 명주스카프에 염색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명주스카프를 접고 노란 고무줄로 묶은 다음 염료에 넣고 또 다른 색깔의 염료에 넣고 포인트를 주고, 꼭 짜서 어느 정도 물기를 턴 다음 다리미로 다려주니 알록달록 예쁜 천연염색스카프가 탄생하였다. 스카프가 염료에 얼마만큼 닿는가에 따라 그리고 얼마동안 담그고 있었느냐에 따라 색과 모양이 차이가 났다. 
똑 같은 모양과 색을 가진 스카프는 하나도 없었다. 각자 펼쳐보니 신기하게도 스카프는 주인을 닮아 있었다. 목에 두르니 그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목을 감싸주었다. 즐겁고 재미있는 스카프 천연 염색시간이었다.

점심 때 상주시 향토음식점 '백련지'를 찾았다. 

백련지의 음식은? 

밥이 약이 되는 음식이라고 한다. 천연의 재료와 정직한 맛으로 건강을 생각한 약선을 바탕으로 밥상이 차려진다.  백련지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원재료가 가진 천연의 순수한 맛을 낼 수 있고 눈과 혀가 더불어 행복한 예술적인 상차림을 추구하기에 맛과 멋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연 음식은 염증을 없애고, 지혈 효과가 있으며 해소, 당뇨, 위궤양, 빈혈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연잎은 혈액순환을 도와 어혈을 풀어주는 작용을 하며, 철분함양이 높아 빈혈이 있으신 분이나 임산부에게 추천하고 싶다. 
우리 팸 투어 참가자들이 먹은 음식은 뽕잎기 밥이었다. 뽕잎은 뇌졸중과 고혈압에 좋고, 당뇨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뽕잎의 루틴성분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중풍과 동맥경화 중금속배출에 탁월하다고 한다. 무공해 밥상이라 더욱 믿음이 갔고 마음이 한결 평화로웠다. 

상주 팸투어(FamTour)하실래요?_2
이 겨울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상주 감 납시오

상주라는 지역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곶감'이다. 상주곶감공원 초입에는 수령이 750년 된 '하늘아래 첫 감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를 받고 있다.  상주곶감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진상품 중 유일한 음식으로 예종실록에 자세히 적혀있다고 한다. 
상주시 정재현 시의원이 직접 곶감의 고장 상주에서 찾아낸 호랑이 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야기를 들었다.
곶감은 원래 하늘나라에서만 먹는 귀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우리는 언제부터 곶감을 먹게 되었을까?

파랑새의 다친 다리를 싸매 주는 마음씨 고운 할아버지, 은혜를 갚은 파랑새의 안내로 할미 샘물을 먹고 청년과 색시가 된 할아버지와 할머니, 예쁜 여아가 태어나고 그 이름은 연지라 하였으며, 아버지의 소원을 이루고자 감나무를 타고 하늘로 오른 용감한 연지, 곶감 때문에 겁을 먹고 달아난 호랑이 등의 흥미진진한 곶감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곶감 이야기가 끝나고, 곶감 공원을 둘러본 후에 우리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 동화책 한권씩을 선물로 받았다. 그리고 곶감 두 상자를 선물로 받아 돌아오는 길에 한 상자를 뜯어 예로부터 우리 민족과 아주 가까운 먹거리인 달콤하고 맛있는 곶감의 맛에 흠뻑 젖었다. 

옛날이야기보다 더 재미있는 곶감이야기 궁금하세요?

감은 한중일이 원산지로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과일이라고 한다. 감에는 비타민이 풍부하다. 사과의 5배게 달하는 비타민이 들어있으며, 식이섬유는 타 과일에 비해 10배 이상 들어있어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한다. 
감에는 떫은맛이 나는 '타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곶감을 먹었더니 설사가 멎었다면 타닌 성분 때문이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에 코가 막히고 기침을 하는 등 기관지염을 고생할 때도 곳감은 좋은 약이 된다. 곶감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장과 위, 비위가 튼튼해지며, 얼굴에 난 주근깨가 없어지고 목소리까지 고와진다고 하니 이 겨울 곶감의 매력과 사랑에 푹 빠져야겠다.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승마체험을 했다. 이곳에서 두 마리의 말이 등장했다 한 마리는 젊은 피가 흐르는 말, 또 한 마리는 22년 전에 태어난 말로서 사람으로 치면 할머니 말이었다. 
2011년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2세로 나타났다. (여자 84.5세, 남자 77.8세이다.) 그렇다면 말들은 몇 세까지 살까? 말의 평균 수명은 25년에서 30년이다. 

말의 나이에 2.5를 곱하게 되면 인간의 나이와 비교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22년 된 말은 사람의 나이로 계산하면 55세가 되는 것이다. 젊었을 때 시합 말(경주마)로 살다가 이제 승마장에서 손님들을 태우고 트랙을 돌고 있는 승용마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를 태운 말의 이름은 순심(22살의 할머니 말)이였는데 이제 늙어서 그런지 한발 한발을 걸을 때마다 무겁고 힘겨워보였으며 기운이 없었다. 

처음 말을 타러 갈 때 말 뒤로 가자

말이 뒷발질을 할 수 있으니 앞으로 지나가라고 했다. 말은 시야가 350도라고 한다. 말은 겁이 많은 동물로 낯선 사람이 접근하면 뒷발질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승마 체험장 직원은 기승을 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번에 걸쳐 주의를 주었다. 
"큰소리 내지 마세요. 뛰지 마세요. 말이 예민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키가 110cm이하 어린이는 안전상의 이유로 기승이 어렵다고 한다.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기승거부를 당할 수도 있으니 안전수칙을 잘 지켜 안전사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상주 팸투어(FamTour)하실래요?_3
'아기 할머니 사랑해요. 건강하세요" 정다겸 참가자가 아기할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상주에 있는 동학교당 유물전시관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아기 할머니도 만났는데 아기할머니는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아기할머니는 김주희 선생의 며느리로 현재 88세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모습이셨다. 

동학은 조선시대 봉건적인 신분제도에 반기를 들고 인간의 주체성과 만인 평등사상을 내세운 자생적 민족 종교로 창시자는 최제우선생이다. 
최제우 선생의 인내천 사상을 계승한 김주희 선생은 1860년 충남 공주군 신상면 달동에서 출생하여 부친을 따라 일찍이 동학에 입도하였다. 1915년에는 은척면 우기리에 동학교를 설립하였고, 1924년 동학교당을 창건하였다. 조선의 민족혼을 말살하려 했던 일제의 탄압을 받은 선생은 1944년 탄압의 후유증으로 별세하게 된다. 

동학교당 유물 전시관을 돌아오자, 아직도 할머니는 초가 툇마루에 앉아 계셨다. 다시 한 번 할머니를 꼬옥 안아드렸다. 할머니 손에는 검은 비닐봉지가 들려있었다. 할머니는 떠나는 우리들에게 그 봉지를 건네며 맛있게 먹으라고 했다.  검은 비닐봉지 안에는 올해 수확한 은행이 뽀얀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 손수 손질한 은행을 사이좋게 나누었다. 아기 할머니 사랑해요.

상주 팸투어(FamTour)하실래요?_4
낙동강의 신비를 간직한 천혜의 절경인 '경천대'는 하늘을 떠 받든다는 뜻이 담겨있다.

상주에는 경천대가 있다

낙동강 1,300리 물길 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경천대는 깎아지른 절벽과 노송으로 이루어진 절경이 빼어난 곳으로 하늘이 스스로 내려졌다고 하여 자천대(自天臺)라 하였으나 '하늘을 떠받든다.'는 뜻으로 경천대(擎天臺)라 불리고 있다. 
맨 처음 우리를 반긴 것은 경천문이다. 경천문은 유리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낙동강의 맑은 물을 상징하고 있다. 5개의 손가락 모양은 화합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조금 올라가다보면 좌측에 높이 8.5m, 폭 24m의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인공폭포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흘러내리고 분수가 그 장엄함을 더해주고 있다. 경천대 전망대는 경천대 관광지의 최고봉인 무지산(159m)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낙동강 1300리 중 제일 아름다운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이곳에는 드라마 세트장이 마련되어 있다. 2001년 MBC창사 40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 '상도' 촬영세트장으로 상주시와 MBC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만든 드라마 촬영장이라고 한다.  오래간만에 걸어본 출렁다리는 길이가 무려 40m나 되었는데 나무발판과 쇠줄로 구성되어 있었다. 출렁다리에서 나무 사이로 보이는 촬영장과 강풍경은 또 다른 재미와 느낌을 더해주었다. 

상주엔 상주자전거박물관도 있다 

상주는 자전거 타기에 딱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낙동강을 끼고 형성된 드넓은 평야와 야트막한 구릉이 형성되어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자전거의 수도, 상주시가 될 수 있었다. 
자전거의 보급 100년의 역사를 가진 상주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자전거를 즐기고 탈수 있도록 자전거 보유대수 8만5천여대로 한 가구당 2대꼴이다. 그야말로 자전거의 도시라 할 수 있다. 

상주자전거박물관은 2002년 10월 26일에 전국 최초로 개관하게 되었으며,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추어 자전거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관람 및 이용료가 무료이다. 박물관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앞으로도 계속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용방법은 자전거대여소에서 신청서 작성 후 신분증을 맡기면 된다. 물론 맡긴 신분증은 자전거 반납과 동시에 돌려받게 된다. 

자전거박물관까지 와서 체험을 하지 않으면 후회가 될 것 같아 2인승 자전거를 대여하여 둘이 앞뒤로 함께 탔다. 똥 싼 바지를 입었던 나는 페달을 밟는 것이 은근히 괴로웠다. 바지가 당겨서 제대로 페달을 밟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로 자전거를 이용할 분들은 좀 더 자유롭고 편한 복장으로 방문한다면 더 재밌고 즐거운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대여자전거는 2인승 자전거 외에도 폴딩바이트, 헬스바이트, 양방향페달자전거, 드보아자전거, 어린이용자전거, 러브자전거 등 그 종류가 다양하여 어린이는 물론, 연인, 친구, 가족 등 누구라도 즐길 수 있다. 

다시 가고 싶은 곳 상주!

친절한 사람들! 낙동강 자락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을 가진 상주! 그 곳에 여러분도 다녀올 수 있다. 
겨울추천여행으로 상주곶감축제 방문자 버스지원사업이 진행된다. 

상주시 관광활성화 홍보단 1차 팸 투어 후, 상주 곶감축제 단체방문 지원에 관한 문의가 많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지원한다고 한다. ( 단 책정된 지원금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한다,) 

방문일은 2013년 12월 20일부터 25일사이 상주곶감축제 기간 동안 지원되며, 인원은 35명 이상으로 지원 사항은 중식(축제장 제공)과 45인승 버스이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분은 <상주 곶감축제 버스지원 요청>이란 제목으로 방문자명, 담당자 이름 및 전화번호, 방문일자, 출발장소 및 시간, 방문인원 등 지원방법을 구체적으로 적어 e-mail: lincon3119@hanmail.net 또는 010-2840-3119번호로 문자 남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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