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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비, 중학생도 배워야 하나요?
라온경제교육센터의 수업을 참가하다
2013-12-17 11:30:16최종 업데이트 : 2013-12-17 11:30: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중학생, 어찌 보면 경제 관념 전혀 없는 철모를 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돈과 경제에 대한 관념없이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렇기에 10대시절부터 경제에 대한 올바른 상식을 갖고,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돈에 대한 생각들을 갖고 살아왔는가? 그렇지 않다. 돈이라 하면 무조건 좋은 것,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는 생각 하나. 반면에 돈은 무조건 악한 것, 사람을 나쁘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이중적으로 갖고 있다. 이런 돈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바로 잡고, 올바른 가정 경제 생활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수원 평생학습관에서 '재무관리사 양성과정 1기'를 수료한 수료생들이 만든 '라온경제교육센터'이다. 수원시 사회적 기업 경진대회에서도 수상한 이력이 있고, 앞으로 사회적기업으로 발돋움하길 꿈꾸는 단체이다. 라온경제에서 어떤 수업들을 하는지 실질적으로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동탄에 위치한 석우 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계소비에 대한 특강을 마련했다고 해 수업에 실질적으로 참여해 보기로 했다. 기말고사 시험이 끝난 날이라고 하여 아이들이 굉장히 산만할 거라고 생각하였지만 나름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가계소비, 중학생도 배워야 하나요?_2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라온경제센터의 김은선 강사

우선 '경제'란 무엇인가에 대한 올바른 개념 정립이 있었다. 보통 경제라 함은 돈을 버는 일 정도로만 생각한다. 정확한 경제의 뜻은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ㆍ분배ㆍ소비하는 모든 활동. 또는 그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를 말한다. 생산하고 소비하고 나누는 모든 일련의 활동이 경제인 셈이다.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물어 보았다. 

"돈은 많을수록 좋아요!"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하고 싶어요."
"쓰고 싶은데 항상 없어요."
"두분이서 맞벌이 하시는데 언제나 돈이 없다고 하세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하는 거에요."

보통 아이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날 수업에서 핵심은 직접 가계 소비에 대해서 예산을 짜 보고, 가정 소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는 활동이었다. 또한 현실적으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 공무원 혹은 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월급이 어느 정도 되는지 가늠해 보고, 현실적인 소비 계획을 세우도록 권장한 것이 인상적이다. 
한 가정에서 한 달의 생활비를 300만원으로 생각하고, 여러 가지 항목들을 분배하여 한달의 가정 경제를 직접 꾸려보라고 조별 미션을 주었다. 남는 것도 없이, 모자라는 것도 없이 예산에 맞도록 한 달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계소비, 중학생도 배워야 하나요?_1
가계소비에 대한 활동을 게임으로 진행해보았다

처음 아이들은 300만원이 굉장히 큰 돈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직접 항목들을 배치해 보고, 예산을 짜 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밥/반찬과 같은 식비, 병원이나 약값, 의류 구입비, 핸드폰과 인터넷 비용, 관리비 및 공과금, 영화나 책 문화생활비, 생일이나 외식비, 교통비, 집대출금, 가족구성원의 용돈, 미용실, 목욕탕, 집안 행사 등 생각지도 않은 가정 경제의 항목들을 알게 된다. 
그래서 300만원의 예산 안에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한 달의 생활비를 구성해 보니 대부분은 모자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럼 돈이 모자랄 때는 어떻게 할까? 더 많이 벌 수도 있고, 아껴쓸 수도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고, 다른 항목에서 조금씩 아껴서 다른 부분에 채워넣는 방식을 말해주었다. 또한 생계에 필요한 식비, 관리비, 공과금, 보험료 등 중요한 곳에 먼저 소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돈을 쓰는 것도 필요함을 인식하는 것이 활동의 목적이다. 

가계소비, 중학생도 배워야 하나요?_3
활동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

돈을 버는 목적은 모으기 위함이 아니라 잘 쓰기 위함이다. 잘 쓴다는 것은 결국 인생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다. 석우중학교 아이들이 짧은 2시간의 경제 수업을 통해서 경제의 모든 것을 알게 되지는 않았을 터이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가계경제의 중요성 및 돈의 흐름을 알게 된 것은 중요한 배움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집에서 부모님이 경제활동 하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는 고마움을 갖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가계소비, 중학생도 배워야 하나요?_4
경제교육, 재미있게 할 수 있음을 배우다

이번 찾아가는 경제 수업을 진행한 라온경제센터는 수원 각지의 도서관,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학생 및 학부모 경제 수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수원평생학습관 상담실에서 매주 수요일 10시부터 무료로 가정경제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수원시 곳곳에서 착한 경제에 대해서 즐겁게 배움을 전해 주는 라온경제교육센터의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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