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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
열정을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한 연주 들려준 청소년들
2013-12-20 10:59:14최종 업데이트 : 2013-12-20 10:59:1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12월 중순, 진짜로 연말연시다. 이즈음 망년회다 동창회다, 세상과 어울리는 장(場)인 송년모임만 많은 것이 아니다. 그에 못지않게 도심곳곳에선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크리스마스· 연말공연들이 분주히 열린다. 단골메뉴인 클래식의 웅장한 음악부터 대중음악 콘서트, 재즈, 독창회, 캐롤 파티, 밴드 파티, 어쿠스틱 뮤직 등 차별화된 음악이 12월 내내 돌아간다.

수원시 소재 경기도문화의전당을 비롯, 각 구청 다목적 홀과 시내에 있는 크고 작은 시설에선 색이 다른 음악들이 펼쳐지고 있다. 
그중, 수원이 가진 문화적· 예술적 자부심과 함께 해가 거듭될수록 업그레이드 된 실력으로 인기가도를 달리는 팀이 있다. 바로 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김충영)에서 운영하는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그 주인공이다. 일 년 동안 갈고 닦은 단원들의 실력이 만개(滿開)하는 공연이 19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있었다. 그 뜨거운 현장을 소개한다.

브라보!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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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_4
브라보!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_4

'우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2013 송년음악회다. 부제처럼 '우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 들고 검은색 슈트 차림새로 무대에 오른 단원들은 저녁 7시 30분부터 1시간30여 분간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을 뜨겁게 달구며 객석을 들었다 놨다 했다.

'Dichter und Baure' Overture(시인과 농부 서곡· Franz von SUP), Carman Fantasy(카르멘 환상곡· Franz Waxman), 아리랑, The Sound of Music(Robert Russell B), Carman Suite(카르멘 모음곡) No.1,2 中 발췌(Georges Bizet), Pizzicato Polka(Johann Strauss and Josef Strauss), Symphony No.4 Op.36 中 4th mov.(Pyotr Il'yich Tch) 등 선곡 프로그램의 빛나는 연주로 무대를 이끈 유스필 단원들에게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가 보내지면서 앵콜송이 이어졌다. 때론 사랑스럽게, 때로는 대담한 연주로 감동을 전파한 무대 열기는 몇 번의 커튼콜 후에야 막이 내려졌다.

어리지만 기본에 충실하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 가기 어려운 길로 일찍 감치 들어선 어린뮤지션들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모두 수원시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이다. '9세부터 24세'까지라는 제한된 연령이지만 일단 오디션에 합격하면 파트별 레슨도 받고 정기공연 등 대외활동을 하면서 재능과 열정 그리고 끼를 발산하는 기회의 장으로서 청소년기에 '이보다 좋을 순 없는 시절'을 보낼 수 있는 단체다. 
물론 청소년기의 스펙 쌓기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문화예술의 꿈을 키워가는 장소가 되어준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악장 홍선영과 50여명의 친구들은 나이 성별을 떠나 모두 매력이 철철 넘쳐흐른다. 다소 어려보이는 학생도, 늠름해 보이는 언니· 오빠들도 연주할 때만큼은 뒤질 수 없다는 듯 몰입해 초절정 협연에 애를 쓴다.

무대 위 단원들 개개인에게 시선이 멈춘다. 귀엽고 한없이 어여뻐 당장이라도 달려가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다. 조그만 손과 정신을 한곳으로 몰두한 눈빛에선 광채가 난다. 아마추어 음악가란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열과 성을 다하는 진솔한 연주에 객석에 앉은 어린 친구들 역시나 졸거나 장난을 치지 않고 에티켓을 지킨다. 어리지만 기본에 충실한 풍경이다. 마침내 청소년들의 예술적 감수성은 폭발하듯 무대를 휘어잡는다.

즐거울 준비 되셨습니까?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수원지역은 곳곳이 빙판으로 난리입니다. 그렇지만 악천후 속에서도 이렇게 많이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라고 늘 자부하고 있는 만큼 오늘 신나는 음악 많이 준비해 왔으니 박수 아끼지 마시고 세게 보내주세요. 즐겁게 해드리겠습니다. 준비되셨습니까?"
현재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있는 방성호 지휘자의 멘트에 객석도 아우성을 치며 화답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전석 무료 공연에 이은 또 하나의 작은 선물인 듯, 신나는 폴카음악을 끝낸 단원들은 쓰고 있던 빨간색 산타 모자를 객석을 향해 던져주었다. 또한 캐롤송을 연주, 청소년들과 가족을 위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미덕도 보여주었다. 

플루트 연주 단원 배성두(매원중3) 학생을 응원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부모님은 선율이 흐르는 내내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무대를 응시했다. 
"아들이 2년째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년에 고등학교에 들어가도 계속 이곳에 보낼 예정이예요. 매주 토요일 오후4시부터 밤 9시까지 개인 레슨도 받고 합동연습도 하면서 호흡을 맞추며 올 일 년도 잘 마쳤는데요, 그 과정이 모두 무료거든요. 그야말로 열정과 실력하나만으로 오디션에 통과되면 청소년들의 꿈의 공장 같은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프런트에서 아들을 기다리는 부모님의 얼굴은 행복한 미소로 발그레했다.

 
브라보!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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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_3
브라보!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_3

열정만 있다면 도전하라!

수원시엔 청소년으로 분류하는 인구가 대략 25만이다. 이에 시는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을 통해 국제교류 등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준비하여 각 구(區)마다 일 년 내내 펼치고 있다. 
문화의 힘은 어릴 적부터 접해야 키워지는 법이다. 요즘 온· 오프라인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창조경제'다. 창조경제도 결국 문화예술이 바탕이 되어야 창의적인 사고가 나온다.

우리시대를 빛내게 해준 사람들 중 '강철나비'로 통하는 발레리나 강수진, 첼로의 지존 정명화, 신이 내린 목소리라 불리는 조수미 등 모두가 청소년기부터 이미 예술과 문화에 접신한 존재들이다. 그러니 재능을 떠나 열정 하나만 있어도 괜찮으니 청소년육성재단 프로그램을 찾아 나서자. 혹 아는가! 나도 모르는 재능이 툭 나와 도전 끝에 세계적인 인물이 될지. 도전하자 나의 열정을 찾아서.

*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모집
▷ 모집분야: 현악기(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목관악기(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피콜로)/ 금관악기(호른. 트렘펫. 트럼본. 튜바)/ 타악기(큰북. 팀파니. 스네어. 실로폰. 마림바) 각 부문 00명
▷ 응시자격: 수원시에 소재하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재학생 또는 수원시에 거주하는 만13세 이상 만 24세 미만의 청소년
▷ 접수처: 센터 방문, 이메일 접수(sunwoo1983@daumnet)후 담당자에게 전화
*응시원서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홈페이지(www.sycc.dr.kr)에서 다운로드
▷ 제출서류: 응시원서 1부(소정양식, 사진 4×5cm 2매 부착)/ 재학증명서 1통(1개월 이내)/ 주민등록등본 1통(1개월 이내)/ 경력증명서 1부(해당자에게 한함)/ 경연대회 등의 상장사본(해당자에게 한함)
▷문의: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담당자(031-218-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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