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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도 뽁뽁이 붙이다
2013-12-05 12:17:53최종 업데이트 : 2013-12-05 12:17:5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5일까지 도시가스 검침을 하셔서 검침판에 꼭 기록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은 관리 사무소에서 안내말씀 드렸습니다."

안내방송이 끝나고 뒤 베란다 보일러실에 가스계량기의 숫자를 보러 갔다. 숫자를 기억하고 현관 밖의 검침 기록 판에 기록을 하면서 살펴보니 지난달보다 훨씬 많이 사용한 흔적과 함께 작년도 같은 달에 비해서도 더 많이 사용하였음이 한 눈에 들어왔다.
검침 기록 판은 2년 치를 기록할 수 있게 표가 되어 있어서 자연스레 작년도의 검침 숫자를 살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집에도 뽁뽁이 붙이다_1
딸아이 방에 붙여진 뽁뽁이

주부 입장에서는 겨울철 난방비인 도시가스요금과 전기요금에 유독 신경이 쓰일뿐더러 가정경제를 제대로 꾸려가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되고 한순간의 기분까지도 좌우가 되기 때문이다. 겨울철 이 두 가지 항목이야말로 가정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만만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남편과 이런 고민을 이야기 하다가 요즘 한창 유행하는 단열시트지 뽁뽁이가 생각이 났다.
그렇지 않아도 딸아이가 자기 방 뒤 베란다에서 바람이 솔솔 들어와 방이 추워 잠을 잘 수 없다며 이런저런 말이 많았던 일도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마트에 가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손에 들었다 살펴보고 주위에 몰려있는 모습이 보인다. 때에 맞추어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 되어 버린 단열시트지 뽁뽁이 위상을 보는 것 같다.
가격도 여러 가지이고 무늬가 있는 것과 민무늬인 것도 있고 선택의 폭을 넓혀 놓았다. 우선은 딸아이 방에는 꽃무늬 모양의 뽁뽁이를 준비하고 뒤 베란다 창문에는 그것보다 가격이 저렴한 민무늬 뽁뽁이를 준비해서 사가지고 왔다.

단열시트지인 뽁뽁이의 정식명칭은 단열에어 캡 이라고 한다. 뽁뽁이는 실내로 들어오는 냉기를 최소화 시켜서 열 이동을 잡아주는 효과로 보온이 된다고 하니 일단 시험 삼아 설치해보기로 했다.
우선 딸아이 방에 무늬가 있는 시트지를 붙여 보았다. 사용설명서에 적혀 있는 대로 창문을 깨끗이 닦고 분무기로 물을 흠뻑 골고루 뿌린 다음에 준비한 시트지를 붙이고 혹시나 떨어질 것을 염려해서 제일 위쪽은 테이프로 붙여놓았다. 정말 노력대비 시공효과는 클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뒤 베란다 다용도실 창문에도 붙여 보았다. 따뜻한 기운마저 느껴지는 듯해서 심적으로는 벌써 효과를 보는 듯하다. 또 하나는 시야가 뿌옇게 보여서 답답하다는 단점과 앞 동 베란다에서 보이는 외부 노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은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우리 집에 놀러온 이웃이 붙여 놓은 뽁뽁이를 보더니 "창문에 늘 물기가 맺혀있어 아침마다 창문 닦는 것이 일이었는데 나도 한 번 붙여봐야겠네" 

그 다음날 그 이웃에게 전화가 왔다. "붙여 놓고 나니 창문에 서린 물기 닦을 일이 없어 너무 좋은 것 같아, 보온에도 도움이 되면 더 좋고 말이야"

유행처럼 번진 뽁뽁이 붙이기가 주부들의 간절한 바람만큼 기대를 버리지 말고 효과가 있어 난방과 집안 보온에 도움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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