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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음’, 이번에는 백설공주로 듣는다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 제22회 정기연주회
2013-12-05 15:00:48최종 업데이트 : 2013-12-05 15:00:48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천상의 화음', 이번에는 백설공주로 듣는다_1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합창단 공연모습

'천상의 하모니'를 연출해낸다고 칭찬이 자자한 소리모임.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단장 장미숙)을 사람들은 그렇게 표현한다. 아름다운 소리는 늘 사람을 기쁘게 만든다. 그것이 무슨 노래가 되었던지, 노래는 사람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만드는 마술 같은 힘을 갖고 있다. 그런 아름다운 소리를 극찬할 때, 사람들은 흔히 '천상의 소리'라는 표현을 한다.

벌써 21회나 되는 정기공연을 할 정도로 연륜이 묻어있는 합창단이다. 총 21명으로 구성된 레이디스 하모니합창단은 1991년 창단을 한 후, 1992 ~ 2013년 동안 100여 회에 가까운 공연을 했다. 수원 한 여름밤의 음악축제, 연무대 월드컵 전야축제, 수원합창제, 장애우를 위한 송년음악회, 마예 오현규 음악 50주년 갈라콘서트, 나라사랑 음악회, 야한음악회 등 수많은 공연으로 시민들을 즐겁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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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리허설 광경

제22회 정기연주회 온누리아트홀서 열어

무대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은, 지휘자 박종복(반주 박현선)의 설명을 듣고 다시 또 연습하고, 동작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또 연습한다. 이들은 전공자들이 아니기에 많은 요구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표정들이 즐겁다. 노래란 남을 기쁘게 하기 이전에, 내가 먼저 즐거워야 한다고 했던가? 그래서 표정들이 사뭇 밝기만 하다.

5일 오후7시 30분에 수원청소년 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 올릴 제22회 정기연주회 연습이 한창이다. 오늘 공연은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사랑음악회 2 및 제22회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 정기연주회'로 수원시와 수원음악협회, 경기도음악협회에서 후원하고, 경기교총웨딩하우스에서 협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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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중에서 '거울아 거울아' 리허설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무대에 올려

오늘 정기연주회의 무대는 다양하다. 전 3부분으로 나뉜 무대는 합창으로 떠나는 세계민요여행으로 칼린카(러시아민요), 깰웨이의 파라사(아일랜드민요), 시골아가씨(이태리민요), 귀여운 꼬마(미국민요) 등 아름다운 선율이 무대를 채운다. 이어서 초청을 받은 아코박사 현정만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럴송과 가요메들리도 감상할 수 있다.

"저희는 일주에 2회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정기공연이 닥치면 3회로 연습을 늘리죠. 막바지에는 아예 1박 2일로 합숙에 들어갑니다. 오늘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에서 마음껏 발휘하렵니다."

10년 째 단장을 맡고 있다는 장미숙(54세)씨의 이야기이다.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원들은 주부들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연습들을 하고 봉사를 하러 다닌다. 어디든지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준다고.

이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이 오늘 가장 신경을 써서 무대에 올리는 것이 바로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이다. 동화로 잘 알려진 이 백설공주를 (극본 박나리, 뮤지컬지도 윤보경)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백설공주는 다양한 극적인 스토리 전개와 함께 난쟁이들의 노래, 거울아 거울아, 사랑의 하모니, 노래를 불러요 등의 주옥같은 곡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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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 준 사과를 먹고 잠이 든 백설공주 곁에 모여 든 일곱난쟁이

노래와 스토리 전개가 돋보여

오늘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의 제23회 정기공연 중 가장 볼만한 것은 역시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이다. 노래와 판토마임, 해설 등이 함께 어우러진 뮤지컬로 무대를 장식한다. 이들은 연기자가 아니다. 그리고 연기 수업을 받아본 적도 전무하다. 하지만 리허설 무대에서 보여주는 열정은 실내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박종복 지휘자의 지도에 따라 연신 동작을 바꾸고 동선을 다시 정하지만, 누구 하나 얼굴을 찡그리지 않는다. 그저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좋기 때문이란다. '프로보다 더 아름다운 아마추어', 그녀들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이다. 연말이라 여기저기 많은 무대가 꾸며지지만, 이 무대만큼은 곡 놓치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기를 권한다.

일시 : 2013년 12월 5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수원청소년 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 온누리 아트홀, 22회 정기연주회,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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