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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동 ‘대추골 도서관’ 기대된다
2013-12-09 16:04:23최종 업데이트 : 2013-12-09 16:04:2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한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아침부터 내린다. 계절은 바야흐로 12월 초순이지만 그리 춥지는 않다. 그럼에도 나이가 들어감인지 친정엄마의 말씀처럼 치덕거리는 날씨 즉, 눈이 내린다거나 비가 오는 날은 어디를 딱히 나간다는 것이 번거롭다. 
눈 딱 감고 요사이 밀어놓았던 소설책을 다시 집어 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다. 몇 페이지 넘기다말고 불현듯 벌떡 일어났다. 우리 아파트 근처에서 연일 공사 중인 공공도서관의 현재 모습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주머니에 쑤셔 넣고, 우산을 챙겨 후다닥 달려갔다.

조원동 '대추골 도서관' 기대된다_1
조원동 '대추골 도서관' 기대된다_1

광교산의 자태가 훤히 보이는 가운데 친환경 속에서 들어선 가칭 조원동공공도서관은 지난 2월 13일 첫 삽을 뜨는 기공식을 가졌다. 그리고 5월, 공모를 통해 이름도 지어졌다. 정조대왕의 어진 효심으로 사도세자의 융릉이 조성되면서 제물을 인근에서 마련하기 위해 대추나무, 밤나무, 배나무 등을 조원동에 심었다는 점에서 착안한 '대추골 도서관'이다. 마을의 유래에 따라 명명된 대추골도서관은 10개월이 지난 현재, 어떤 모습일까?

조원동 '대추골도서관'은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976번지길 22에 들어섰다. 이른바, 한일아파트 단지를 품고 들어온 포근한 도서관이다. 

월요일 아침,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불을 밝힌 실내 곳곳이 멀리서도 보였다. 내년 3월 모든 공사를 마치고 개관식을 가질 예정인 이곳은 원래 경기도교육청 부지였다. 문화와 복지를 우선한 교육청의 배려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천692m²(부지 3,460m²)이고 건축비 총69억원(건축비 65억, 용역비 4억)이 책정되면서 착공식을 개최할 수가 있었다.  

조원동 '대추골 도서관' 기대된다_3
조원동 '대추골 도서관' 기대된다_3

2012년 10월 기준으로 수원시 문화기반시설 현황을 보면, 박물관이 2곳이고 미술관은 수원미술전시관과 갤러리 및 전시실이 있지만 현재 공사립을 막론하고 등록 미술관이 없는 상태다. 가칭 수원미술관이 올해 말 행궁동 부지에 착공식을 거행할 예정이지만 아직 진척은 없다. 
도서관은 선경도서관 등 성인도서관 6개와 어린이도서관 3개 도합 9개다. 그리고 경기도 교육청 소속으로 경기도립중앙도서관과 경기평생학습관이 있다.

이에 시(市)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공공도서관 권장기준인 5만 명 당 도서관 1관에 맞추기 위해 대추골도서관을 위시해 2017년까지 광교신도시 등 11곳으로 늘리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인문학 도시를 표방한 만큼 여전히 모자라는 도서관을 대폭 확충해 시민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의 환경을 마련함으로서 문화역량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이곳 조원동은 초등학교(5개)와 중학교(4곳) 그리고 고등학교(2개)등 학군이 밀집된 동네다. 또한 한일타운, 조원주공아파트 등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되어있어서 성인들의 인구도 대단하다. 
종합자료실, 열람실, 중앙전시홀, 자원봉사실 등 종합문화시설로서 들어서는 도서관 건립이 반가운 이유다. 그리하여 완공되면 접근성이 용이해 지식의 발전소로 향하는 사람들로 늘 장사진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조원동 '대추골 도서관' 기대된다_2
조원동 '대추골 도서관' 기대된다_2

지난 7월 주민편의를 위한 조경과 출입구 설치문제로 주민설명회를 가진바있는 대추골도서관은 현재 공공누리 경관으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현대적 감각의 빛을 발하고 있다. 소통하는 인문학 공공의 장소로서 내년 3월 개관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대중 속으로 들어온 대추골 도서관에서 문학의 탐구에 빠지는 나를 그리며 완공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더불어 도서관은 한민족의 역량을 보여주는 만큼 공기를 맞추기 위해 적당이가 아닌 충실한 건립으로 오랫동안 존재하는 공간으로 지어지기를 바란다.

조원동 '대추골 도서관' 기대된다_4
조원동 '대추골 도서관' 기대된다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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