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따뜻한 크리스마스 같은 마임
2013-12-13 11:07:59최종 업데이트 : 2013-12-13 11:07:5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진연
어느 날 갑자기 시 낭송을 듣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사이버 문학광장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메일을 신청하게 되면 매주 시를 보내주고 연극 무료관람 이벤트가 있을 때도 메일을 보내준다. 

수원에서 대학로까지 연극을 보러가기엔 그리 가까운 여정이 아니지만 가끔 당첨이 되면 새로운 예술을 접하고 싶어서 서울로의 여행을 즐기곤 한다. 
마임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연극을 공연한다고 해서 어떻게 말을 하지 않고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게 할까라는 생각에 많이 궁금해졌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같은 마임_1
따뜻한 크리스마스 같은 마임_1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연극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임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알고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마임이란 연극, 연기의 한 형식으로 어원은 그리스어의 미모스에서 유래하며 흉내를 뜻한다고 한다. 
원래는 촌극 등 잡극을 의미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가리킨다고 한다. 
현대에 이르러 프랑스의 에티엔 드쿠르가 희극적 요소가 짙은 기본의 팬터마임과는 전혀 다른 진지한 예술로서의 새로운 마임을 체계화한 뒤부터 이를 신체마임 또는 현대마임이라 하여 팬터마임과 구분한다. 

연극을 시작하면서 연극배우 박진신님께서 객석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예술이 뭐라고 생각 하세요...?" 관객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 가면서 서로 소통하며 연극을 만들어 나갔다. 여기저기서 예술에 대한 대답들이 튀어 나왔다. 
물론 나도, 그리고 나와 함께 간 친구도 대답을 하면서 함께 소통을 했다. 공감이라고 말하는 사람, 느낌이라고 말하는 사람, 아름다움이라고 말하는 사람, 표현이라고 말하는 사람, 소통이라고 말하는 사람...다양한 생각들이 서로 소통되고 어우러졌다. 

진짜 예술이란 무엇일까...? 박진신님은 단 한가지로 정의하지 않으시고 사람들의 많은 의견들을 버무려 정의 하셨다. 예술이란 그런 것 같다. 한 단어로 정의하기엔 너무 많은 걸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위의 마임의 정의에 따르면 희극적 요소가 짙은 기본의 팬터마임과는 전혀 다른 진지한 예술로서의 새로운 마임을 체계화한 뒤부터 이를 현대마임이라 하여 팬터마임과 구분한다고 하는데 희극적 요소가 짙다고 해서 진지한 예술과 구분을 지어 놓고 있는데 과연 예술은 진지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박진신님의 마임 연극을 보면서 희극적인 요소에 웃기도 하고 진지한 주제를 표현하는 마임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인생처럼 희비극이 잘 녹아나는 것이 예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마임 즉 몸짓 언어는 세계 공용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통하는 것이 참 매력인 것 같다. 1시간 30분 동안 '별 따러 가기', '사냥꾼 이야기', '아버지', '학창시절', '사계, 그리고 인생'이란 마임을 지루하지 않고 마음이 통하며 재미있게 잘 보았던 것 같다. 

박진신님은 고시원에서도 자거나 꿈꾸거나 공상하는 일로 시간을 보내며 자신을 꽃이라 생각하면서 꽃 봉우리가 활짝 피는 장면을 상상하기 시작 했다고 한다. 
서서히 몸을 움직이며 꽃을 표현하자 신기하게도 추운 방안이 온통 꽃이 만개한 봄처럼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이 연극과 동명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오버랩 되었다. 이 영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도 주인공이 너무나도 힘든 현실을 아름답고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행복을 만들어나가는 내용이다. 
박진신님도 힘든 현실을 상상을 통해, 마임을 통해 행복을 만들어나가며 많은 관객들에게 행복을 나눠 주는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은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서 서로 다 힘든 것을 알기에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글이든 음악이든 몸짓이든 표현을 하고 같이 느끼고 치유되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박진신님께서 "난 예술도 모릅니다. 철학도 없습니다...하지만 행복해 지는 법은 알아요." 이렇게 말했을 때 더 진심이 다가 온 것 같았다. 연극을 보면서 매 순간마다 감동이 있었지만 연극을 관람하고 나서 머릿속에 인상 깊게 남는 말이 있다. 
"하루하루가 크리스마스처럼 행복하세요." 그런 말을 듣자 따뜻함과 크리스마스 트리의 아름다운 불빛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참으로 행복한 감정이 밀려 왔다. 
나는 과연 매일 크리스마스 처럼 행복한지 생각을 해보면서 나만의 인생에 행복해지는 예술을 공연하고 싶었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