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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사진 찍어 드릴께요
2009-01-15 16:17:32최종 업데이트 : 2009-01-15 16:17: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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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홍문 문화관광도시 수원.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 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알것이다. 참으로 많은 내, 외국인 관광객들이 찿아 온다. 오늘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쓴다. 모처럼 날씨가 좋아 화홍문을 찿아 가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었다. 물론 회사일로 주변에 볼일이 있던 차였다.(절대 땡땡이 아닙니다^^) 춥지만 파란 하늘이 참 화홍문과 잘 어울우러 졌다. 한참을 왔다 갔다 하며 풍경을 담고 있었는데 어떤 험상 굳은 남자 3명이 저를 툭 치는것 아닌가? 깜짝 놀라 뭐라고 하려고 했더니 그분들이 조그마한 카메라를 내밀며 일본어로 뭐라고 막 하는거다. 난 자신있게 "오케이! 사진 찍어 드릴께요!" 했다. ('오케이'만 할걸. 뒷말을 한국말로 하다니 ㅠ,.ㅠ) 그런데도 그분들은 자꾸 뭐라고 한다. 도대체 뭐라는 것인지... 손발을 사용해 가며 3명이 한참을 설명을 하는것이다. 영어는 쪼금? 하지만... 일본어는....사요나라, 곰방와, 아리가또고자이마스 등...사용할 일이 거의 없는 것만 알고 있어서 순간 당황을 많이 했다. 이 분들 목소리들은 어찌나 큰지... 주변을 살펴 보았지만...할아버지들 몇 분만 있고 아무도 도움을 주실 분이 없었다. 어쩔수 없이 서로 손짓발짓 바디랭귀지를 시작했다. 참으로 누가보면 우스운 일이다. 대충 일본 관광객의 몸짓을 보니 카메라 작동이 안되는 것 같았다. 컴펙트형 소형 카메라인데 소니 제품이었다. 수원 화성까지 관광을 와서 카메라가 고장나는 큰 일이 생겼으니 많이들 당황한 것 같았고 카메라 주인듯 보이는 분은 나머지 두분에게 많이 구박을 받으신 모양이다. 결사적으로(!) 나에게 바디랭귀지를 하며 설명을 하였다. 일단 카메라를 받아들고 이것 저것 확인을 해보기 시작했다. 촬영이 되지 않았다. 작동은 되는데 촬영이 안되는 현상...카메라도 일본꺼라 일본말루 되있어서...등에서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다. 못고치면 망신을 당할 판이다. 커다란 수동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이런 것도 모르다니... 일단 그분들을 몸짓으로 진정을 시키고 주머니에 있던 초콜릿 3개를 드렸다. 의아하게 생각 하더니 감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것저것 눌러보니 메모리 카드에 문제가 있는것 같았다. 그래서 메모리카드를 보니 거의 꽉찬 상태로 더 이상 찍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일반 카메라는 메모리가 꽉차면 메모리 꽉찼다고 경고가 뜨는데 이건 뭐가 잘못됐는지 안뜨고 촬영이 더이상 안되는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바디랭기지로 메모리가 꽉차서 안찍히는 거라고 하니 3명 모두 당혹감에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처다 봤다. 메모리를 보니 대한민국에 와서부터 찍기 사작한 소중한 관광사진이 가득차 있었다. 지울 수도 없는 상황인 것 같았다. 한참을 고민을 하다가 할 수 없이 내가 가지고 있던 메모리카드를 넘겨 주었다. 얼마 되지는 않지만 이분들이 여기서 이것을 구입하려면 많이 힘들 것 같아서 해피수원에 온 기념으로 기꺼이 카메라에 끼워 드렸다. 그러자 찰칵 찰칵 카메라가 촬영이 되었다. 그분들은 계속 바디랭귀지로 고맙다고 하고 나는 괜찮다고 바디랭기지로 하고 있고 답답하지만 기분은 참 좋았다. 화홍문에서 그분들 사진을 몇장 멋지게 찍어드리고 헤어졌다. 계속 손을 흔들어 주며 감사의 표현을 하면서 저멀리 사라지는 그분들을 보니 가슴 한켠이 따뜻해져 왔다. 그런데 아차! 내가 찍은 사진도 그분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져 갔다. 난 메모리카드 없는 카메라만 들고 그분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해피수원시민으로써 기본적인 외국어는 할줄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드는 순간이었다. 대화만 되었다면 누가 봤을 때 코메디 같은 바디랭기지를 하지 않았을텐데...그리고 30여분 동안 추운데서 떨고 있지 않았을 텐데...  관광객들 하지만 어쨌거나 내고장 수원에 많은 관광객들이 찿아온다는 것은 너무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 메모리카드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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