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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한만큼 돌려 드리고 싶은데...
영통 8단지 주공1차 억척아줌마 강현미 부녀회장
2009-01-16 14:22:46최종 업데이트 : 2009-01-16 14:22: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제발 부녀회 기금이 많이 많이 들어와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시민기자를 만나자 말자 바로 터져 나오는 저 의욕에 찬 목소리.
강현미 부녀회장은 영통 8단지 주공 1차 (831동부터 842동까지) 12동을 맡아 책임지는 억척이 부녀회장이다.

억척이라는 소문은 이미 주변 주민들사이에서 흘러 나오는 말이었다.
큰 눈에 오똑한 코에 분명한 말투. 그녀를 만나고 온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부녀회장 잘 뽑았어요" 라고 말들 하지만 그런 말보다는 다 같이 함께 하는 동참이 간절하다는 그녀. 
새해 그녀에게서 아파트를 위해 어떤 포부가 있는지 함께 들어 보았다.

"새해에는요. 부디 혼자가 아닌 다 같이 함께 부녀회를 이끌어 갔으면 합니다. 최근까지 힘들었던 것은요. 민원전화랍니다. 걸려오는 전화마다 불평 불만인데...사실은 제가 민원을 처리하는 부녀회장은 아니잖아요....하하"

-언제부터 부녀회 일을 하셨나요?

"부녀회 임원으로 일한 것은 6년전 일이고요. 2년이 되었네요. 재작년 부터는 제가 회장직을 맡아 일을 하고 있는데요...한마디 해도 되요? "
"보통 선입견에 부녀회장 하면 뭐가 생기겠다고 하는 생각들을 하잖아요. 전혀 그런 것 없어요. 제가 맡아보니 알아요. 오히려 발로 뛰고 몸으로 뛰고 전화비 쓰고 더 지출이 생기면 생겼지요...그러니 제가 부탁하는 것은 오해없이 잘 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부녀회장직을 맡고 좋은 일 많이 하셨다는데 구체적으로...
"작년 5월부터 3개월간 아파트 동마다 현관입구에 자동문을 설치하였어요. 12동에 문이 25개 되더라고요. 한동은 한라인이 더 있어요. 그래서 그 공사를 했는데 물론 부녀회와 관리소가 함께 했지만요. 그때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좋아하시고 칭찬도 많이 듣기 했답니다. "

-부녀회 기금은 어떤식으로 조성해서 하나요?

고생한만큼 돌려 드리고 싶은데..._1
강현미부녀회장
"다른 부녀회도 그렇지만 저희들도 기금마련이 쉽지는 않아요. 사실은 할일도 많고 돈 쓸곳도 많은데 들어오는 수입은 항상 한정된 것 같아요. 제가 더 발로 뛰어야 겠지요마는...알뜰시장을 매주 월요일마다 여는데 재계약할 때하고요, 봄 가을로 정기 알뜰바자회를 개최합니다. 야시장이라고 보통 표현하지요. 이틀 정도하는데 그때 들어오는 것, 그리고 아파트에 들어오는 광고비가 전부입니다. 올해는 경기도 안좋고 마음도 쓸쓸해 하시는데 기금이 조금 더 있다면 아파트를 위해 수고하시는 경비아저씨들께 용돈이라도 두둑하게 드리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늘 마음뿐이네요"
"그래도, 작년 겨울은 아파트 전체 주민들가구에 화장지 한다발씩 전달했어요. 그때는 그래도 뿌듯하더라고요. 싯가 만원정도로 저렴하게 인근 그랜드백화점에서 많이 도와 주셨어요. 늘 여러 아파트에 많은 도움을 주시는 것 같아 부녀회일 할때는 조금 힘나요.  모두 948세대인데요. 재활용에서 나온 기금으로 1퍼센트 환원하는 차원으로 배부했지만 욕심같아서는 더 환원하면 좋지요. 경기가 얼른 살아나길 빕니다."

아파트 동 중간에 보면 탁구대를 설치해 놓고 탁구도 할 수 있도록 주민을 위한 공간도 배려해 놓았는데 겨울철 운동하기에 탁구가 그만이라면서 시민기자에게도 한번 다녀가라고 권한다. 
탁구시간대는 아침 6시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긴 하지만 너무 늦으면 주민의 민원이 오니 적당한 시간에 끝내주는 센스도 필요하다는 말에 부녀회장이 솔솔한 곳까지 세심하게 신경쓴다는 것을 깨달았다.

-올 해 기축년에 혹시 계획하시는 것 있나요?
"있고 말고요. 아파트 정문 후문쪽에 맥문동을 심었는데요. 습한 곳에서도 잘자라요. 화단을 다시 조성하고 싶어요.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는 화분이 있으면 오시는 분들마다 기분 좋지 않겠어요. 그리고 노인정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한 50분 정도 모이시는데 그분들과 함께 한달에 한번씩 넷째주 토요일 아파트 대청소를 함께 해요. 물론 주민 경비실 관리소 모두 참여하지만 그분들에게 새해에도 떡국도 끓여 드리고 여름에 삼계탕도 끓여 드리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도움될 방안이 없을까 구상중이기도 해요"

앞으로도 좋은 일 많이 해달라고 당부 했더니 어느틈엔가 주민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 강현미 부녀회장님. 마땅히 장소가 없어서 사우나에서 취재하게 됨을 용서하시라. 발로 뛰고 몸으로 뛰고 마음으로 뛰는 부녀회장님 만나기가 그만큼 어려웠다는 사실.

-마지막으로..한 말씀만.
"월요일 알뜰시장이 열리잖아요. 그때 사실은요...저도 파장시간에 물건을 구입해요. 반값 혹은 그것보다 더 훨씬 저렴하게 구입하거든요. 옷은 거의 50%이지만 먹을거리는 정말 정말 저렴하답니다. 아마 오후 5시 30분 정도면 될네요. 참고하셔요."

초롱한 눈망울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뛰어 아파트 기금도 많이 조성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하게 되길 한번더 기원해 보았다.

영통 8단지 주공1차 아파트, 강현미 부녀회장, 알뜰시장, 기금,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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