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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어린이집교사들도 있답니다
2013-11-22 22:11:52최종 업데이트 : 2013-11-22 22:11: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은정

요즘 뉴스에서나 신문에서 어린이집에 관한 사건을 보도한다. 밀착취재나 다큐멘터리와 같은 기획제작을 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어린이집의 실태라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침에 평소때와 같이 어린이집에 등원시켰는데 아이가 부상을 입었다던지, 크게는 사망한 경우라며 크게 보도한다. 그것이 문제가 되어 어린이집 내부에는 CCTV가 설치되기도 하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맡겨놓고 조마조마한 마음을 놓지 못하기도 한다.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어린이집교사들도 있답니다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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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어린이집의 교사가 어떠한 잘못된 행동을 하는지에만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뉴스에서 그런 기사가 날 때마다 다친 아이에게는 한없는 동정심이 생기고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오늘도 늦은 시간 퇴근을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파트입구를 들어섰다. 그러면서 눈에 뜨인 것이 바로 아파트 내의 '어린이집'.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어린이집교사들도 있답니다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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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짧아 한 밤중이 아니어도 이미 사방은 어둠으로 깔려 있는데 어린이집에는 아직 불이 환하다. 거의 많은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나서 집으로 간 상태이지만 아직 몇몇 아이들은 실내에서 놀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생각이 든 것이 어린이집 교사들도 늦게까지 일을 하는구나였다. 어린이집은 아이의 어머니가 전업주부인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가 일을 하는 워킹맘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그 일을 하는 어머니들의 경우 일을 끝마치고 와서 아이들을 데리고 갈 것이다. 그러면 그 어머니들이 어린이집에 도착할 때까지 어린이집의 교사들도 계속 일을 하게 된다.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어린이집교사들도 있답니다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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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전의 어린이들을 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솔직히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인식하지 못했는데 얼마 전 아이가 초등학생인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니 어느 정도는 실감이 되었다.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이들은 하루종일 그 아이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고 한다. 
아직 의사소통자체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을 써서 계속 관찰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걷기 시작하여 움직임이 활발해지면 소위 사고를 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또한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아직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할 때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무섭고 위험한 것인지 구분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대단하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을 했던 적이 있었으므로 마냥 편하게만 생각할 수 없었다고 했다. 티비를 틀면 나오는 어린이집 사건들로 혹시나 우리아이도 그러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많이 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 나도 결혼을 하고 내 아이가 있다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될 듯하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불신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느 사회든, 어느 집단이든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중에 한 두명씩 그릇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무리를 싸잡아 '너넨 잘못됐다. 믿지 못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감과 일에 대한 후회감까지 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였으면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 사실 나는 전문가는 아니기에 어린이집 문제들이 불거졌을 때 해결방안을 내 놓기는 힘들다. 지금 행하고 있는 cctv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린이집 선생님을 더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 어린아이들과 함께 하는 직업이니만큼 직업의식이 투철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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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다 취한 다음에는, 아침부터 늦게까지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그들을 돌보며 어둠이 깔리는 늦은 시간에 원생들의 어머니가 아이들을 데려갈 때까지 내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돌보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에게 마음속의 응원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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